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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PHOTO LETTER] 사기 충전의 시간 <태양왕> [No.126]

글 |배경희 사진제공 |EMK제공·양승호 2014-04-08 4,150

지난 2월 5일, 충무아트홀의 연습실은
오십 명을 훌쩍 넘는 많은 인원으로 붐볐다.
오는 4월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나는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 팀의 상견례를 위한 모임이 열린 것이다.
2006년 프랑스에서 개막한 <태양왕>은 프랑스 절대
왕권의 상징인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제작이 가능할까 싶을 만큼
화려한 규모의 뮤지컬로 꼽히는 대작이다.
<태양왕> 팀의 상견례부터 2주간 진행된
드라마 연습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날 상견례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태양왕>의 원작자 프랑소와 슈케다.
작품의 대본을 쓰고 직접 연출까지 맡았던 프랑소와 슈케는
<태양왕> 성공의 일등 공신. <태양왕> 라이선스 공연의
성공적인 개막을 위해 스태프 및 배우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다는 후문이다.

 

 

 

 

 

 


인기 드라마로 ‘카톡개’라는
전 국민적 애칭(?)을 얻은 신성록이
흐뭇한 미소로 프로듀서들의 인사말을
경청 중이다.


 

 

 

 


스태프들의 인사가 끝나자 배우들의 소개 시간이 이어졌다.
자기소개의 첫 주자는 주인공 루이 14세를 맡은 안재욱.
평소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그답게
센스 넘치는 멘트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업시켰다.

 

 

 

 

                               

 

 


전체 스태프와 배우들의 소개가 끝나자,
의상과 가발 제작을 위한 신체 사이즈 측정이 시작됐다.
신장을 비롯해 가슴과 허리둘레, 팔다리 길이를 재는 등
세세한 측정이 이뤄졌다.

 

 

 

 

 

 

 

배우들이 신체 사이즈를 재는 동안,
스태프들은 열심히 작품에 대해 토론 중이다.
박인선 연출과 서숙진 무대디자이너는 프랑소와 슈케에게
원작을 보며 궁금했던 점도 물어보고,
한국 공연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연출과 주조연 배우들이 참석한 대본 리딩 현장.
이날 리딩은 자신이 맡은 파트의 대사를 읽은 후
이에 대해 활발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대본에 꼼꼼하게 필기 중인
프랑소와즈 역의 김소현

 

 

 

 

 


연출이 대사 없이 감정을 전달해 달라고 요구하자,
필립 역의 김승대는 이를 담담히 받아들인다.
“네, 연출님이 연기를 만들어 주시겠죠.
진한 액션 하나 만들어 주세요.”


 

 

 

 

<태양왕>에서 루이 14세가 사랑하는
여인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총 세 명.
1막 리딩이 끝나고 세 여자와의 사랑에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안재욱이 멋쩍은 듯 한마디 던져
연습실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나는 대본대로 하는 것뿐이니까
나한테 뭐라고 하지마.”

 

 

 

 


“지금 순서 기억하죠? 에이트 카운트 안에 라인으로 들어옵시다.”
같은 시각, 정도영 안무가의 지도에 맞춰
1막 6장의 ‘모두 일어나’를 연습 중인 무용수들.
이번 <태양왕>에는 남녀 댄서 18명, 애크러배트 6명,
총 24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6호 2014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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