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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KETCH] 리사의 뉴욕 콘서트 [No.130]

글 |안세영(수습기자) 사진제공 |알앤디웍스 2014-08-11 4,541
Love Is Soul Attraction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리사가 해외에서까지 그 매력을 뽐냈다. 지난 6월 21일 뉴욕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있는 소극장 록우드뮤직홀(Rockwood Music Hall)에서 그녀의 단독 콘서트가 열린 것. 공연명도 리사의 이름을 따서 ‘Love Is Soul Attraction (LISA)’였다. 

리사는 현지 뮤지션들과 이 콘서트를 함께했다. 일본계 재즈 음악가 빅 유키(Big Yuki)는 이번 공연을 위해 리사의 기존 노래를 재즈 풍으로 새롭게 편곡했다. 그는 탈립 콸리(Talib Kwali), 빌랄(Bilal), 마커스 밀러(Marcus Miller), 이상민, 송영주 등 많은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해온 실력파 음악 디렉터다. 디렉팅과 키보드를 맡은 빅 유키 외에도 베이스의 야스시 나카무라(Yasushi Nakamura), 기타의 랜디 러년(Randy Runyan), 드럼의 벤 마리노(Ben Marino)까지 뉴욕에서 한창 인기 있는 뮤지션들이 공연에 참여했다.

리사는 현지 뮤지션들과의 작업이 새로운 사운드에 대한 자신의 갈증을 해소시켜줬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느낌을 내는 데 제한을 받았어요. 가수로서 어떻게 해야 하나 갈피를 못 잡고 있었죠. 그런데 여기 뉴욕 사람들은 먹는 것과 보는 것, 삶 자체가 아예 우리와 다르잖아요. 거기서 나오는 독특한 정서와 그루브가 있으니까, 같은 노래를 연주해도 굉장히 다르게 표현되는 게 좋아요.” 



이번 뉴욕 콘서트는 리사 자신이 현지 공연 제작사 7000 마일즈와 두 달 전부터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것이다. 7000 마일즈는 이전에도 한국인 아티스트들과 뉴욕 현지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주선해왔다. 리사는 <프랑켄슈타인>을 끝내고 휴가차 뉴욕에 가려고 했다가, 좀 더 재밌는 일을 해보고자 공연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돈이 좀 들더라도 기회가 있을 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어요.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다 비용을 들이면서 왔거든요.”

다행히 콘서트 당일 티켓은 거의 매진이 되었고,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유명한 현지 뮤지션들과 함께 했기에 교민들뿐 아니라 외국인 관객들도 많이 찾아왔다. 리사는 이날 무대에서 ‘사랑하긴 했었나요’, ‘헤어져야 사랑을 알죠’, ‘투나잇’, ‘인연’, ‘여자’를 포함한 개인 앨범 수록곡과 미발표 자작곡을 불렀다. 공연을 마친 리사는 ‘굉장히 좋았다’면서 뿌듯한 소감을 전해왔다. “이런 날을 위해 지금껏 열심히 달려왔구나 싶을 만큼 즐거웠어요. 관객이 많이 와서 공연장 측에서도 굉장히 좋아했고요. 성황리에 잘 끝났고, 반응이 좋아서 다른 공연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리사는 콘서트 전인 19일 저녁, 소규모 팬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유학생 협회와 SNS를 통해 모인 10여 명의 팬들이 리사와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또 <알라딘>, <마틸다>, <이프/덴>, <록키>, <피핀> 등의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을 관람하고 SNS에 그 인증샷을 올려, 뉴욕에 머무는 동안에도 뮤지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리사는 국내에서 또 다른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7월 12일 BBC아트센터 장천아트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가 바로 그것. 리사의 소속사인 알앤디웍스와 문화예술전문교육기관 SPARK가 공동 주최하는 이 공연은 ‘SPARK 공연기획자과정 7기’ 학생들이 기획을 맡았다. 뉴욕 콘서트가 가수로서 그녀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뒀다면, 한국 콘서트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매력을 더 보여줄 자리다. 셋리스트에는 기존에 리사가 출연했던 작품의 뮤지컬 넘버는 물론 <레베카>의 ‘레베카’처럼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하는 곡이 포함됐다. 

국내 콘서트에서 특히 기대되는 것은 다른 게스트들과의 합동 무대. 뮤지컬 배우 박혜나, 윤형렬, 이충주, 차지연, 최수형, 한지상이 게스트로 참여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이미 반응이 뜨겁다. 한지상과는 함께 출연했던 작품 <보니 앤 클라이드>의 뮤지컬 넘버를, 이충주와는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를 부를 예정이다. 박혜나, 차지연과는 ‘One Night Only’, ‘It's Raining Men’을 불러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세 여배우의 시너지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리사는 “오랜만에 하는 콘서트라서 관객이 안 올까봐 걱정했는데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있어요. 게스트로 와주는 다른 배우들과 재밌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이어질 국내 콘서트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0호 2014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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