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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VIEW] <바레카이> 스태프 인터뷰 [No.91]

글 |김유리 사진제공 |마스트엔터테인먼트 2011-04-18 4,930

‘태양의 서커스’가 지난 2007년 <퀴담>, 2008년 <알레그리아>에 이어 3년 만에 <바레카이>로 한국을 찾는다. 여섯 개의 투어 공연 중 세 번째로 한국을 찾게 되는 <바레카이>와 투어 공연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가 궁금해, <바레카이>의 시니어 아티스틱 디렉터 마이클 G. 스미스와 15년째 ‘태양의 서커스’ 의 투어 총괄 매니저를 맡고 있는 로버트 맥켄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카리안 게임 연습 장면

 

마이클 G. 스미스(시니어 아티스틱 디렉터)

<바레카이>는 이카로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이카로스의 모험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이카로스의 이야기는 역경을 헤쳐 나가는 인간의 정신력을 보여주며, 어떠한 사고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 부러진 날개로도 날 수 있다는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전에 소개된 작품과 구별되는 <바레카이>만의 특징과 매력은 무엇인가?
‘태양의 서커스’의 각각의 공연은 다른 우주 공간을 표현한다. 이 중 <바레카이>의 세계에서 나오는 다양한 상상 속의 캐릭터들은 무대 위에서 잠시 그들의 시간을 표현한 후 다시 안전한 숲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바레카이>의 각 장면에 반영된 감정들은 이카로스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수정, 완성하고, 균형을 맞춘 것으로부터 연출된다.

 

전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었는데, 특히 반응이 좋았던 곳이 있었다면?
<바레카이>는 투어 공연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주제나 이미지들이 특정한 나라나 문화를 배경으로 연출된 것이 아니다. 전 세계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감정들과 반응을 토대로 연출되었기 때문에 전 세계의 관객이 보편적으로 즐겨왔다. 서울 또한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관객이 <바레카이>에서 특히 환호하는 장면은 무엇이었나?
이 공연은 기본적으로 서커스이기 때문에 애크러배틱 장면이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공연의 마지막 곡예인 ‘러시안 스윙’을 꼽을 수 있다.

 

<바레카이>에서 가장 중요한 이미지는 무엇인가?
이 작품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도미닉 샹파뉴는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이카로스가 하늘에서 그물로 떨어지는 장면이 공연의 주요 컨셉이다.

 


 

관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장면이 있다면?
모든 ‘태양의 서커스’의 쇼가 그렇듯, ‘줄거리’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와 달리 오히려 캐릭터와 감정을 발전시키기 위한 영감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공연의 효과와 임팩트는 모든 장면들을 함께 보는 것으로써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각각의 장면들은 순서가 바뀌거나 교체될 수 없고, 관객이 <바레카이>의 세계로 여행할 수 있도록 장면과 장면을 이어주고 소개해준다.

 

아티스틱 디렉터가 하는 일은? <바레카이>의 투어 공연을 진행하는 데 연출가가 요구하고 바랐던, 꼭 유지하고 지켜야 하는 점은 무엇이었나?
아티스틱 디렉터의 역할은 공연이 계속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참여 아티스트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캐릭터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바레카이>는 이 공연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도미닉 샹파뉴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그에겐 두 다리가 부러졌던 일이 있었고, 이 일을 통해 인간 불굴의 정신력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 본능적으로 자신을 맞추어 가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의 영감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그의 영감이 반영된 <바레카이>의 진정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더욱 집중해서 이 공연을 발전시키고 총괄하게 만든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같은 퀄리티의 좋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
늘 그래왔듯 열심히 일하는 것, 그리고 열정적으로 최고를 위해 전념하는 것이다. 이는 태양의 서커스의 철학의 한 부분이다.

 

한국 관객들이 <바레카이>를 보고 느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기쁨, 흥분 그리고 당신 자신만의 꿈속으로의 궁극적 탈출!

 

마이클 G. 스미스(좌)와 로버트 맥켄지(우)

 

로버트 맥켄지(투어 총괄 매니저)
15년째 ‘태양의 서커스’의 투어 총괄 매니저를 맡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태양의 서커스’의 투어 팀은 연출 팀, 기술 팀, 투어 서비스 팀 그리고 공공 서비스 팀 이렇게 네 개의 부서로 나뉘고, 각 부서별 책임자가 있다. 나는 그 책임자들을 관리한다. 또한, 우리가 공연하는 도시에서 ‘태양의 서커스’의 대표자이자 대변인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바레카이>는 <퀴담>과 <알레그리아>에 이어 한국에 세 번째로 소개되는 ‘태양의 서커스’ 작품이다. 이전에 소개된 작품과의 다른 점이 있다면?
‘태양의 서커스’의 그 누구도 우리가 만든 작품들에 대하여 비교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각 작품 자체의 성공에 대해 말한다. 1996년부터 우리는 공연을 만들 때마다 매번 다른 연출가와 작업을 하기 때문에 매우 다른 예술적인 표현들을 만들어내게 된다는 확실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서울에서 공연되었던 <퀴담>과 <알레그리아>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였나? 그리고 <바레카이>에 대해 한국 관객들로부터 기대하는 점은?
<퀴담>은 드라마에 매력을 느끼는 한국 관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던 작품이었고, 이 작품과 더불어 <알레그리아>까지 모두 따뜻하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우리는 관객들의 기대만을 바라기보다는 오히려 관객에게 두 시간의 공연을 선사하고, 그들 스스로 (예술적) 결론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한다. 물론 우리 작품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이를 위해 늘 관객들의 의견과 제안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

 

투어 공연 중에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두드러지게 특별한 에피소드들이 있는 건 아니다. 대신 우리는 굉장히 특별한 조직 안에서 일을 하고 있고,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산다. 나는 늘 다른 도시에서 전 세계의 모든 지역 문화를 경험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기회를 갖고 있지 않다. 그렇지 않나. 난 2~3주간의 휴가를 위해 1년 내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을 하고 있다.

 

당신은 <바레카이>와 함께 많은 나라들을 여행해 왔고, 각 나라별 반응이 달랐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관객이나 이야기가 있나?
빅탑의 조명이 꺼지고 나면, 내겐 모든 관객이 똑같다. 사람들은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고, 우리는 그 순간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두 시간의 공연을 통해 관객이 ‘태양의 서커스’의 마법 같은 세상 속에 완전히 열중해, 일상의 어려움을 잊을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어느 도시든 우리는 같은 반응을 경험한다. 공연의 끝에 길게 울려 퍼지는 열렬한 박수와 빅탑을 떠나며 마법을 다시 경험하는 듯 미소 짓는 관객의 얼굴이 그것이다.

 

‘태양의 서커스’는 상설 공연, 투어 공연, 그리고 아레나 공연을 가지고 있는데, 결정하는 기준이 있나?
우리는 199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설 공연을 시작한 이래, 전 세계 모든 도시를 방문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왔다. 그렇게 2002년 멕시코에서 <알레그리아> 공연으로 처음 빅탑을 세워 햇수로 10년간 어느 지역에서도 똑같이 공연할 수 있었다. 아레나 공연은 빅탑 공연을 진행할 수 없는 도시에서 공연하기 위해 우리가 지난 5년간 구상한 결과다. 이는 또한 향후 5년간 새로운 공연이, 다른 지역의 관객을 찾아 가는 것을 가능케 할 예정이다. 2011년 말, 우리는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삶을 토대로 한 ‘태양의 서커스’의 두 번째 아레나 공연 [The Immortal World Tour]를 준비 중이다.

 

 

전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은 매우 재미있으면서도 힘들 것 같다. 당신이 계속 스태프로 일하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늘 변화 속에 살아가고, 이것이 삶을 계속 흥미롭게 한다. 우리는 150명의 적지 않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늘 함께 투어를 다녀야 하지만 서로의 개인 생활을 존중하고 있다.

 

각국에서 모인 배우와 스태프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
우리의 ‘여행 학교’ 에서는 가장 어린 학생들부터 모두가 특별하다.

 

<바레카이>에 반영된 태양의 서커스의 철학은 무엇인가?
‘태양의 서커스’의 철학은 우리의 어떤 공연에도 특별히 반영되지 않는다. 단지 회사가 수행하는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통해 빛나는 것이다. 우리가 운영하는 업무의 모든 영역에서 책임감 있는 글로벌 시민이 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철학이다.

 

‘태양의 서커스’의 다른 공연들 중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재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여섯 개의 빅탑 투어 공연이 있는데, 이 작품들은 모두 수년에 걸쳐 작품성과 흥행성이 입증되어 왔다. 이러한 사실은 이후에 한국에서 차기 공연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기대해 달라.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1호 2011년 4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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