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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환상의 커플> 드라마의 인기를 잇는다 [No.92]

글 |이민선 사진제공 |MBC문화방송 2011-05-18 5,225

영화에 이어 소설, 드라마가 우후죽순 뮤지컬화되는 트렌드에 힘입어 또 한 편의 인기 드라마를 무대에서 만난다. 한예슬과 오지호가 주인공으로 열연했던 <환상의 커플>이 그 인기 요소였던 톡톡 튀는 캐릭터와 유행어로 남았던 대사의 매력을 무대에서도 발휘할 예정이다. <환상의 커플>은 건방진 재벌 상속녀 안나조와 단순 무식한 장철수가 매번 부딪히며 티격태격하다 결국은 환상의 커플로 거듭난다는 이야기이다. 둘의 관계를 엮어주는 사건은 안나조가 기억 상실증에 걸려버린 것. 자신이 누군지 잊은 채 나상실로 살아가는 안나조와 그녀를 돌보는 장철수가 결코 다정하고 애틋하게 사랑을 키워가지는 않는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특징이다.


드라마를 썼던 홍정은과 홍미란은 ‘홍자매’라는 이름으로 배우만큼 인기 있는 작가이다. 드라마 <쾌걸 춘향>과 <미남이시네요>,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등을 집필한 자매는 매 작품에서 만화에서 봄직한 개성 있는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주인공들이 툭툭 내뱉는 재치 있는 대사와 독특한 말투는 종영 후에도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남았다. <환상의 커플>도 나상실, 장철수, 강자 등의 캐릭터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주영은 원작에서 큰 힘을 발휘했던 재치 있는 대사와 살아 있는 캐릭터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각색을 최소화하였다고 한다. 뮤지컬 역시 그 캐릭터들의 인기에 힘입어 코믹하고 유쾌한 공연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드라마 속 오지호와 한예슬 대신 김수용과 김보강, 신주연과 이가은이 매번 투덕거리는 환상의 커플을 연기한다

 


5월 10일 ~ 7월 30일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02)368-1515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2호 2011년 5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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