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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가슴 시리게 찬란한 탱고의 선율을 만끽하다 <포에버 탱고> [No.78]

글 |정세원 사진제공 |나인팩토리 2010-03-23 5,337

아르헨티나 탱고의 관능미를 물씬 풍기는 댄스 뮤지컬 <포에버 탱고>가 5년 만에 한국 팬들을 찾는다.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포에버 탱고>는 아르헨티나 음악가이자 첼리스트인 루이스 브라보가 네 명의 반도네온 연주자와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 연주자 등으로 구성한 11인조 탱고 오케스트라의 감각적인 연주에, 일곱 쌍의 남녀가 선보이는 독립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정열적인 탱고를 얹어 완성했다. ‘포에버 탱고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세 장의 음반을 통해 수준 높은 연주와 깊은 감성을 담아내기도 했다. 초연 이후 2년이 지난 1999년에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 <포에버 탱고>는 가슴을 저미는 애절한 라이브 선율과 숨 멎을 듯한 춤사위로 국내에 탱고 열풍을 일으켰고 이후 네 차례의 공연을 가진 바 있다.
관록 있는 반도네온 연주자 빅터 라발렌의 지휘와 연주로 공연될 이번 공연은 아프리카 원시음악에서 각종 민속음악을 거쳐 클래식 음악까지, 탱고가 거쳐 온 음악적 자취를 다채로운 곡들로 펼쳐낸다. 탱고의 고전이 된 ‘밀롱가’를 비롯해 누에보 탱고인 피아졸라의 ‘리베르탕고’와 ‘라 쿰파르시타’, ‘갈로 시에고’ 등이 바로 그것. 그 위로 남자들의 허풍과 진실, 여자들의 순애보, 애절한 사랑 이야기 등을 뇌쇄적인 탱고로 그린 스무 개의 장면들이 2시간여 동안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로를 갈구하는 눈빛과 맞잡은 두 손의 비틀림, 재빠른 발놀림, 서로 엇갈린 다리, 닿을락말락한 남녀의 입술과 가슴… 욕망과 외로움, 삶의 애환이 묻어나는 무용수들의 몸짓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3월 16일~3월 28일까지 / 충무아트홀 대극장 / 02) 3443-9969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78호 2010년 3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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