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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프로포즈>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No.106]

글 |배경희 사진제공 |쇼앤라이프 2012-07-09 4,645

로맨틱 코미디 <프로포즈>가 7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권호성 연출가가 2005년 소극장 축제에서 소개된 뮤지컬의 판권을 구입해 재창작해 올리는 새로운 버전이다. 오래 전 작품을 새로 무대에 올리는 이유에 대해 제작사는 “203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진짜 이야기가 담긴 소극장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따라서 <프로포즈>에서 로맨스물의 정석인 신데렐라와 백마 탄 왕자님의 러브 스토리를 볼 거란 기대는 애초에 금물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7년째 연애 중인 스물아홉 동갑내기 커플. 스포츠센터 강사 민호와 고등학교 교사 은경, 두 주인공을 통해 2012년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반추한다. ‘3포 세대’(경제적 이유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 불리는 청춘 남녀의 현실적인 연애담을 그리면서 진정한 사랑의 가치에 대해 역설한다. 오랜 커플인 민호와 은경이 역시 ‘결혼’이라는 문제에 직면하면서 갈등을 겪게 된다. 가진 건 카드사 마일리지밖에 없는 비정규직 강사 민호에게 결혼은 현실이다. 팍팍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만 로맨스물인 만큼 청춘 남녀 연애담의 알콩달콩함 역시 놓치지 않는다. 하트 종이접기 컨셉의 무대로 로맨스 분위기를 살릴 예정이다. 또한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를 위해 멀티맨 캐릭터라는 장치를 이용해 작품에 유쾌한 터치를 더한다. 총 22곡의 뮤지컬 넘버는 4인조 밴드의 연주와 함께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네 사람의 합창곡 ‘굳은 결심’과 민호가 부르는 엔딩곡 ‘편지’가 이 작품의 주요 뮤지컬 넘버다. 매주 주말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들을 위한 프러포즈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7월 7일~8월 5일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 02) 743-6487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06호 2012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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