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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궁> 한류 열풍을 잇는다 [No.96]

글 |이민선 사진제공 |그룹에이트 2011-09-21 5,081

지난해 초연한 <궁>은 인기 만화와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데다가, 드라마 속 왕자님 주지훈의 뒤를 이어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의 뮤지컬 데뷔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한류 스타의 출연 덕에 일본인 관람객을 위한 공연 관람 패키지여행 상품이 등장했을 정도였는데, 이 작품이 올여름에는 직접 일본으로 진출하여 현지 관객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궁>은 대한민국이 현재에도 입헌군주제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정에서, 평범한 여고생 채경과 황태자가 정략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황실을 배경으로 한 왈가닥 소녀와 까칠한 왕자의 로맨스는 예상 가능한 전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관객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초연 때와 달리 효린 캐릭터가 빠지면서, 채경과 황태자 이신, 이율의 삼각관계에 집중해 스토리를 다듬었다. 셋의 로맨스, 황후와 혜정궁의 권세 다툼이 주요 스토리 라인이다. 드라마 주제곡으로 인기를 얻었던 ‘사랑인가요’를 작곡한 하울이 뮤지컬 음악을 맡았다. 발라드와 힙합을 오가는 음악이 무대를 다채롭게 하며, 힙합 댄스와 비보잉으로 볼거리를 더한다. 황실을 배경으로 한 만큼 화려한 한복을 볼 수 있으며, 일본 공연의 호응에 힘입어 가부키 극장 특유의 ‘하나미치(객석 뒤 출입구까지 연결된 통로형 무대)’를 설치했다고 하니 친영례 장면과 커튼콜이 더욱 화려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 이어 곽선영이 채경 역으로 출연하며, 일본 공연에 참여했던 SS501의 멤버 김규종이 이신 역을 맡는다. 강동호와 정동화, 신예 장우수와 최예슬 등이 함께한다.

 

 

9월 16일 ~ 10월 22일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 02)6900-8811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6호 2011년 9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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