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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명성황후> 창작뮤지컬의 자존심 [No.97]

글 |배경희 사진제공 |에이콤 2011-10-31 5,038

이제는 하나의 공연 브랜드로서 자리 잡은 <명성황후>가 2년 만에 서울에서 공연을 펼친다. <명성황후>는 고종의 비인 명성황후가 일본 자객들에게 시해 당한 역사적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의 원작은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됐으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12억 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야심작이었다. <명성황후>는 뮤지컬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시기에 국내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숱한 화제를 모았고, 국내 최초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 진출, 100만 관객 돌파, 1,000회 공연 돌파 등 국내 뮤지컬계에 많은 기록을 세워 나갔다. 한국 뮤지컬의 살아 있는 역사라 불리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왕비의 죽음으로 비탄에 잠겨 있는 백성에게 명성황후의 혼이 나타나 결연히 일어나 험난한 앞날에 맞설 것을 다짐하며 부르는 엔딩곡 ‘백성이여 일어나라’는 이 공연의 백미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9년째 명성황후를 맡아온 이상은이 처음으로 단독 캐스트로 출연하며, <오페라의 유령>의 앙드레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서영주가 오랜만에 고종 역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10월 29일~11월 20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02) 2250-5900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7호 2011년 10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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