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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오감을 자극하는 <심야식당> [No.111]

글 |배경희 사진제공 |컴퍼니 다 2012-12-27 4,312

일본 만화가 아베 야로의 『심야식당』이 국내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져 관객과 만난다. <심야식당>은 제목 그대로 심야에만 문을 여는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마스터가 혼자 운영하는 이 작은 식당이 특별한 이유는 손님이 원하는 메뉴를 만들어준다는 영업 방침 때문이다. 게이바 마담부터 한물간 엔카 가수까지, 각자의 아픔이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이곳의 단골손님이다.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아픔을 위로받는다. 『심야식당』은 자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만화로, 국내에도 적지 않은 마니아층이 있다. 뮤지컬 <심야식당>이 만들어진 배경 역시 원작 만화의 팬이었던 김동연 연출가와 정영 작가, 김혜성 작곡가가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뜻을 모았던 게 그 발단이 됐다. 창작자가 중심이 된 프로젝트인 만큼 오랜 개발 과정을 거쳐 작품을 다듬어왔다. 지난 1월 두산 아트랩 워크숍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기도 했다. <심야식당>의 정식 공연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일본 무대디자이너 이토 마사코가 참여한 점이다. 이에 대해 프로덕션은 일본 본토의 정서를 살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뒷골목의 허름한 식당을 재현한 세트 위에서 배우가 직접 요리를 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작품의 특성을 살린 ‘명란젓 송’, ‘꽁치 송’, ‘김치 송’ 같은 넘버도 눈에 띈다. 작품에 어울리는 캐스팅 역시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마스터 역에는 송영창과 박지일이, 40대 노총각 타다시 역에 서현철과 정수한이 캐스팅됐고, 게이바 마담 코스즈 역으로는 김늘메와 임기홍이 출연한다.

 

12월 11일~2013년 2월 17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1544-1555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11호 2012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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