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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넥스트 투 노멀> 다시 보고 싶었던 무대 [No.115]

글 |이민선 사진제공 |뮤지컬해븐 2013-05-28 4,651

2011년에 국내 초연했던 <넥스트 투 노멀>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말로만 듣던 브로드웨이 최신작을 직접 경험한 국내 관객들은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에 만족했던 터라, 이 작품의 재공연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재공연을 기다린 것이 관객만은 아니었나 보다. 초연 때 참여했던 배우 대부분이 재공연에도 그대로 참여한 걸 보면, 배우들에게도 분명 다시 만나고 싶은 작품이었으리라. 오랫동안 스태프로 활약하다 배우로 변신한 박칼린과 관록 있는 배우 남경주, 이정열을 비롯해, 반짝이는 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젊은 피 한지상과 오소연, 이상민 등의 조화를 재공연에서도 볼 수 있게 돼 반갑다. 여기에 박인배와 김유영 등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 신뢰를 얻고 있는 배우들의 합류도 기대를 더한다.

 


극작가 겸 작사가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의 <넥스트 투 노멀>은 10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다. 1998년 BMI 워크숍에서 10분짜리 뮤지컬로 시작해, 차근차근 개발 과정을 거치고 규모를 키워서 2009년에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정상의 언저리. 16년째 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 다이애나를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특별한 사건 없이 엄마의 병을 치료하는 동안 가족들은 그들 나름의 일상을 살아갈 뿐이다. 정신병이라는 소재는 다소 독특하고 자극적으로 다가오는데, 사실 이 작품의 내용은 평범한 한 가정을 중심으로 한 신파에 가깝다.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엄마와 가족을 정성스레 돌보는 아빠, 착한 아들과 똑똑하지만 어긋난 딸, 그들이 모여 가족 때문에 울고 또 우는 이야기. 하지만 관객의 감정에 애써 호소하지 않는 무척 세련된 아침 드라마. 때론 차갑고 때론 뜨거운 록 스타일의 음악과 기능적이면서도 상징적인 3층의 철제 구조물 무대 역시 <넥스트 투 노멀>에 세련미를 더한다.

 

한 줄 평 : 미국에서 날아온 이토록 지적인 작품이 이토록 뜨거운 눈물을 뽑아내다니!

 

4월 6일 ~ 5월 5일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02) 744-433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15호 2013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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