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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태백산맥>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 [No.126]

글 |배경희 사진제공 |이다엔터테인먼트 2014-04-04 4,019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이 동명의 뮤지컬로 제작돼 관객과 만난다. 『태백산맥』은 조정래 작가가 1983년 월간 <한국문학>에 연재를 시작해 집필 6년 만에 전 10권으로 완간한 대하소설. 굴절된 한국 근대사를 예리하게 그린 이 작품은 분단국가인 우리 민족의 아픔을 다룬 분단 문학의 대표작으로 불린다.


뮤지컬 <태백산맥>은 소설의 배경인 순천시가 지역 문화 창작 콘텐츠 개발의 일환으로, 순천시립예술단을 주축으로 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지난해 순천에서 열리는 대규모 정원 축제인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폐막 기념 특별 공연을 통해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소설 『태백산맥』은 원고지 1만 5천 장 분량으로, 등장인물은 200명이 넘는다. 이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 30분짜리 뮤지컬로 만들기 위해 위성신 연출이 선택한 방식은 ‘선택과 집중’이다. 반공청년단 염상구와 벌교 빨치산 대장 염상진, 이념이 달라 서로에게 총을 겨누어야 했던 두 형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각색했다. 뮤지컬은 한국전쟁 시절 형제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21세기 여전히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어떻게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지 문제를 제기하며, 그 해답은 화해와 상생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의 엔딩 장면은 반공청년인 염상구가 공산당원인 염상진의 주검을 마주하며 화해하는 장면이다.

 

<태백산맥>의 뮤지컬 넘버는 총 35곡. 이번 서울 공연을 위해 일고여덟 곡을 새롭게 추가됐다. 벌교 빨치산이 진군하면서 ‘빨치산의 노래’를 부르는 1막 엔딩 장면이 작품에서 가장 스펙터클하다. 농민들의 애환을 담아낸 ‘농민의 설움’도 대표곡 중의 하나다. 무대는 회전 무대와 경사 무대가 기본 골격이며, 영상을 활용해 시각적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이번 서울 공연 기간에는 조정래 작가의 무대 인사가 예정돼 있다.

 

3월 6일~3월 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762-0010

 

한 줄 평 : 두 시간 반으로 압축한 드라마가 원작의 매력을 전할 수 있을까.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6호 2014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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