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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SPECIAL INTERVIEW] <궁> 연출가 송병준, 끝없이 살아있는 무대를 원한다 [No.96]

글 |김영주 사진 |김호근 2011-09-19 5,054

 

어떤 직함으로 소개해야 할지 마땅치 않은 멀티 플레이어 송병준이 다시 막을 올리는 뮤지컬 <궁>의 연출가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 당사자는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의 연장선상이라고 간결하게 말하지만, 사실 흔치 않은 일이고, 그래서 결과가 더욱 궁금해진다. 노련한 사업가로 정평이 나 있으면서도 작품을 앞에 두고서는 어린아이 같은 애착과 설렘을 드러내 보이는 그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제작자에서 연출가로 직함을 바꿔 달게 됐다. 새로운 역할로 인해 어떤 것이 달라졌나.

큰 차이는 없다. 지금까지는 총예술감독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해왔던 일들이다. 초연 때부터 대본 구성, 에피소드 정리까지 모두 참여했고, 연출님, 작가님들의 힘을 보태서 내 머릿속에서 그려왔던 뮤지컬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초연 때 처음이라서 한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그때 잘못된 것들에 대해서는 누구의 탓도 하지 않는다. 모두 내 생각으로 인한 것이었고 내 책임이다. 일본 공연에서는 초연 때 안무를 했던 오재익 감독이 연출로 참여했는데 그가 가진 장점들이 많이 가미되고 극적인 구성도 많이 보완됐다. 그런데 여전히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었다. 같은 대사라도 어떤 호흡, 어떤 리듬으로 가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데 그런 튜닝이 부족했다. 연출가가 있는데 거기까지 개입한다는 건 스스로 좀 어색하더라. 그래서 오 감독 의견도 그렇고 이번에 아예 타이틀을 연출로 달자, 그리고 하나하나 나사를 조이는 역할까지 하자고 한 것이다.


초연 당시를 생각해보면 가장 잘못했다고 생각한 부분은 무엇이었나.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음악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다. 곡이 더 필요했는데, 그래서 일본 공연에서는 음악이 많이 보강되었다. 그리고 친영례 같은 큰 장면에서 BGM식으로 곡을 깔고 행진처럼 끝나버린 게 굉장히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많이 달라졌다. 그리고 효린이라는 역할이 들어오면서 극이 너무 복잡해진 면이 있었다. 초연 때 보는 내내 생각했던 것이 효린 캐릭터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었다. 뮤지컬에서는 무리다, 신과 율과 채경의 삼각관계로 가야지 넷을 다 집어넣어서는 제대로 살리지도 못하고 이야기의 구조만 더 복잡해진다는 판단을 했다. 그리고 대사 하나하나를 파고들어서 디테일을 많이 바로잡았다.


작곡가, 음악감독, 드라마 제작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해온 멀티 플레이어의 이미지가 있지만 그래도 뮤지컬계에 직접 뛰어든 건 의외였다.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라는 창작극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고 그때의 경험이 전부이긴 하지만 그 후로도 계속 뮤지컬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황인뢰 감독님과 함께하려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타잔이여 안녕>이라는 제목까지 지어놓은, 현대사회에서 무너지는 남성상에 대한 작품이었는데 결국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드라마 제작을 시작하게 되었고 <궁>을 하면서 뮤지컬로 만들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소재는 없다고 확신했다. 우리의 힘만으로 만들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에 몇 년 동안 여러 곳과 손을 잡고 진행을 해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것들이 나와서 우여곡절 끝에 이건 아니다, 혼자서 진행하자고 결심하고 팀을 구성했다. 처음에는 솔직히 말해서 제작자 위치에서 조금만 관여하는 선까지만 하고 선수들에게 맡기고 싶었다. 그런데 진행할수록 내 머릿속에 있는 건 나만 알 수 있으니까, 직접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만드는 일, 재미있나?

재미있다. 왜냐면 내가 드라마를 할 때도 어떤 작품들은 신 구성까지 다 할 정도로 참여를 한다. 그리고 캐스팅, 미술, 대본의 토씨 하나까지 관여를 해서 뽑아내고 나면, 현장의 촬영은 터치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촬영본이 넘어오면 편집은 내가 한다. 편집도 제2의 창작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하지만 예를 들면 이런 거다. 현장에서 해오면 90퍼센트 이상 만족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해오는데, 10퍼센트 정도는 아쉬움이 있다. 그건 현장에 있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지금은 그 작업까지 할 수 있으니까 재미있다. 그리고 답답했던 디테일들이 내 눈앞에서 잡혀가고 배우들이 이해를 하고,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해줄 때, 그걸 보는 기쁨이 크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다. 일단 만화는 비주얼이 있고, 두 번째는 길지 않나. 호환성에서 이거 괜찮다, 이런 느낌? 경험이 쌓이면서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라는 장르가 나와 잘 맞는 부분이 있다. 나는 너무 현실적인 드라마는 싫다. 보게 되지도 않는다. 드라마라 해도 판타지가 있는 게 좋다. 그런데 만화는 판타지만 가지고도 갈 수 있는데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 드라마는 집중도가 굉장히 약한 장르다. 만화는 컷과 컷 사이를 내가 상상해서 채우면서 갈 수 있기 때문에 극적인 상상력을 독자가 굉장히 잘 받아주는 장르다. 하지만 드라마는 불이 훤히 켜져 있는 집에서 다른 일 하면서 채널 돌려가면서 본다. 땅 위에 발을 딛고 서서 머리만 구름 위에 내밀고 있어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는 장르다.

 

<궁>이 뮤지컬 원작으로 최고인 이유가 무엇인가?

우선은 장소의 차별성과 국한성이다. 스테이지에 펼쳐서 보여주어야 하는 공간이 딱 세 군데다. 궁, 학교, 채경이네 집. 그리고 그 세 공간이 완전히 차별화되어 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로맨스가 있고, 노래가 있다. 어른들도 연애는 다 한다. 그런데 어릴 때 연애를 하면 음악을 듣는다. 음악을 듣고, 들려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진다. 그런데 이런 오해를 받았던 것 같다. 한류 붐을 타 보려고 드라마 원작에 아이돌 스타를 끼워 넣어서 뮤지컬을 한다, 그건 억울하다. 우리 초연에 유노윤호가 출연을 했는데 흥행에 도움을 받겠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아이돌을 쓴 게 아니다. 사실 현실에는 황태자가 없지 않나. 그런데 우리가 사람들에게 세상 모든 소녀들이 선망하는 완벽한 꽃미남인데 성격 까칠한 왕자님이 경복궁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드라마라면 많은 장치와 시간을 들여서 캐릭터 빌드를 해줄 수가 있다. 하지만 뮤지컬은 그럴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신 황태자입니다’ 라고 하면서 무대에 등장을 했을 때, 관객들이 바로 아, 하고 납득을 하고 감정이입이 돼야 한다. 현실에서 황태자인 배우가 무대에서 황태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극이라는 것의 구성 요소에는 관객도 포함되고 관객의 반응과 열기에 따라 무대의 호흡도 달라진다. 그런 면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프로듀서이자 창작자로서 느끼는 혼란은 없나.

내 입장에서는 계속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거다. 나한테는 다 한 줄기의 작업들이다. 음악을 하거나 드라마를 하거나, 편집을 하거나 창작을 하거나. 모든 것이 뭔가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현실적인 문제들은 시스템을 잘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영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대표가 창작 쪽에서 다른 짓을 하고 있음으로 인해 빼앗기는 부분들을 그들이 보완해주고 있다. 경영 부분에서 나는 회사가 나아가야 할 비전 제시를 한다. 우리 회사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 집단인가, 라는 부분을 끊임없이 재고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뮤지컬계에서는 신참자지만 다른 경험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면은 내가 가진 남다른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

내가 다른 걸 해서 뭘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건 없다. 그런 것보다는 누구나 그렇듯이 나에게도 취향이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뿐이다. 내 취향은 이런 것 같다. 굉장히 비극적이거나 인간의 고뇌와 좌절과 극적인 역경을 이겨내서 뭔가를 꽃피우는 그런 거, 좋다. 좋고 그런 작품들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싫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건 그보다는 솜사탕 같은, 한여름이라기보다는 봄에 가까운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여름과 겨울 같은 것을 좋아하는 취향이지 않나? 특히 남자들은.

덥지는 않지만 밝고 따뜻한, 5월 말 아침 10시의 햇빛, 그 느낌이 좋다. 인생에서도 참 짧은 시기인데, 그 얼마 안 되는 시간을 잃기 전에 붙잡아서 극 속에서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이다. 정신분석을 하는 사람이 보면 도피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도피일수도 있는데, 모르겠다. 그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지금까지 많은 작업을 해왔다. 그중에는 성공했다고 할 만한 작품도 있고 아쉬움을 남긴 작품도 있을 텐데, 그중에서 뮤지컬 <궁>은 어떤 작품인가.

이건… 너무 다르다. 드라마나 영상은 만들 때는 당연히 살아있는 것이 맞는데 편집과 마스터 작업이 끝나면 그때는 박제가 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 후에 할 수 있는 건 박제를 해서 벽에 걸어두고 그 기록을 보면서 살아있었을 때를 떠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건 영원히 살아있는 생물 같다. 정말 다르고 너무 매력적이다.

 

편집이 끝나고 방송을 하면 더 손댈 수 없는 드라마와 달리 뮤지컬은 조금씩 계속 수정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느 것을 고친다고 할 때 다른 쪽이 무너지는 상황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힘들지 않나.

모든 것에 완벽한 솔루션은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선택의 문제다.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부분도 있는데, 가장 조금 잃고 많이 얻을 수 있는 선택에 따른 베스트를 추구하면서 가는 거다. 작품을 올려놓으면 언제나 구구절절하게 의견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사실 다 한 번씩 생각해본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것은 계속 붙잡고 고민하다보면 새로운 선택의 여지들이 열리는 것이다. 그런 사소한 것 하나를 손보는 것으로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때가 있다. 그게 정말 즐겁다.

 

드라마 판에서는 캐스팅 잘하기로 유명하다. 오디션에서 적임자를 발굴하는 노하우가 있나.

내가 뭘 원하는지에 대한 이미지가 확실히 머릿속에 있어야 한다. 생긴 모습으로 표현되는 이미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오히려 선입견이다. 캐릭터가 주는 이미지여야 한다. 그 캐릭터만 내 머릿속에 확실히 정립이 되어 있으면 어느 날 적임자인 배우를 봤을 때 내 머릿속의 이미지가 퍼즐처럼 착! 하고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온다. 오, 이거야 하는 느낌이 오면 그때는 무조건 가는 거다. 그 순간이 정말 짜릿하다. <궁>에서 황태후 역을 하는 친구는 오디션을 보러 왔을 때 사실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어, 내가 찾던 태후가 저기 있다는 느낌이 확 와 닿았다. 드라마 <궁>에서 김혜자 선생님은 가냘프고 평생 소녀 같은 분위기지 않은가. 내가 그 외모를 이미지로 가지고 있었다면 뮤지컬 <궁>에서 그런 캐스팅을 하지는 못했을 거다.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캐릭터가 같았다. 외모가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마음이 소녀인 모습이 보인다면 겉모습은 100킬로든, 50킬로든 상관없다. 그래서 저 친구가 태후 역을 하면 정말 사랑받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내관도 그렇고 그런 식으로 캐스팅을 했다.

 

 

일본 공연은 어땠나.

전체적으로 큰 감동이었다. 관객들이 이 작품의 노래 한 곡, 앙상블 한 명까지 모두 사랑해줬다. 단순히 황태자를 보러 온 게 아니라, 진심으로 극을 사랑해주는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마지막 공연 때 수없이 많은 꽃과 종이비행기가 무대 위로 던져졌는데 굉장히 감격했다. 우리가 공연을 한 곳이 교토의 유서 깊은 전통 극장이었는데, 참 기뻤던 것이 우리 부사장이 먼저 일본에 가서 답사를 하다가 그 극장에 걸려 있는 일본 전통 등 몇 백 개를 보고 ‘우리나라 황실을 재현하는 작품인데 일본 등이 이렇게 많이 걸려 있는 건 맞지 않은 것 같다. 한국 전통의 청사초롱으로 모두 교체해 달라’고 요청을 했단다. 그래서 그 극장의 수 백 개의 일본 전통 등이 <궁> 공연 동안 청사초롱으로 바뀌었다. 부사장에게도 잘했다고 했지만 극을 먼저 생각하고 작품을 위해서 그 요청을 받아들여준 극장 측에도 고마웠다.

 

<미남이시네요>, <파리의 연인> 같은 작품들이 제작 대기 중이다. 트렌디한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은 <궁>이 처음이었는데, 이런 시도가 많아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미남이시네요>는 밴드가 나오니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뮤지컬에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이 있다. 아까 말했듯이 <궁>은 드라마로 성공을 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 스테이지화 하기에 적절한 요소들이 있었기 때문에 시도한 것이었다. 예를 들어 <꽃보다 남자>? 그냥 사업적으로 생각해서 관객들이 보러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내가 나서서 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탐나는 도다>가 맞을 수 있다. 바다 속 장면을 스테이지에서 충분히 보여줄 수 있고 가장 낮은 계급인 해녀들의 공간과 양반들의 공간이라는 극단적으로 다른 두 공간이 있고 그 사이는 모두에게 평등한 바다가 있다. 바다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고 로맨틱한 장소이기도 하고 위기를 만들 수도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을 만들 때는 그럴 만한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궁> 외에 뮤지컬로 만들었을 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콘텐츠가 있나?

방금 말한 <탐나는 도다>. 다른 건 생각해 본 적 없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도 내가 만들었지만 원래 그런 경우가 없는데 어쩌다가 그 작품의 저작권은 MBC에 넘겨줬고 그래서 뮤지컬 <환상의 커플>이 만들어졌다. 내가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나였다면 뮤지컬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선덕여왕>도 그렇다.

 

뮤지컬 <궁>의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내가 연출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 않다면 차라리 제작자의 위치에서 무조건 하게 해주라고 할 수가 있을 텐데 지금은 연출이기도 하니까  ‘제작자일 때는 한 번 더 생각해서 아낄 부분까지 돈을 막 쓰네?’라는 오해를 받을까봐 움츠러드는 부분이 있다. 사실 그게 아닌데. 오히려 내가 연출이 아닐 때는 필요하다고 하면 아랫사람들이 안 된다고 반대해도 내가 해줘야 한다고 막 밀어붙였다. 그런데 막상 내가 연출이 되니까 거꾸로 조심하게 된다. 솔직히 아직까지 한국에서 창작뮤지컬은 사업적으로 타당성이 낮다. 그렇다보니 아이디어는 다 짜놓고 있고 정말 하고 싶은데 실현시키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12월 일본 공연이 확정되었고 내년 3월 도쿄 공연도 진행되고 있어서 일본 공연이 계속 크게 잡힐 것 같은데 내년 3월 공연을 목표로 미술 파트에서 지금까지의 것들을 모두 지우고 백지상태에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 예정이다. 의상은 일본 공연 때 어느 정도 수정을 했는데 세 번째 공연부터는 미술까지 손을 보면 진정한 의미에서 버전 3.0이 되지 않을까 싶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96호 2011년 9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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