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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키다리 아저씨> [No.154]

글 |나윤정 사진제공 |달컴퍼니 2016-07-18 5,446

마음을 두드리는 클래식한 감성, <키다리 아저씨>



7월 19일~10월 3일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02-744-4033


진 웹스터의 명작 소설 『키다리 아저씨』가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레 미제라블>의 오리지널 연출가인 존 캐어드가 대본과 연출을 맡아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2010년에는 미국 전역 투어 공연을 시작했으며, 2012년 도쿄와 런던에서 초연했고, 현재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국내 마니아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올해 초 본지 설문 조사에서 공연 마니아들이 뽑은 기대되는 라이선스 초연 2위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야기는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른다. 주인공은 존 그리어 홈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제루샤 에봇. 고아원 밖의 넓은 세상을 꿈꾸는 제루샤에게 어느 날 의문의 한 남자가 대학 생활을 할 수 있게 후원해 주겠다고 호의를 보낸다. 대신 그 남자의 후원 조건은 자신의 정체를 알려고 하지 말 것과 한 달에 한 번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후원자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제루샤는 그에게 ‘키다리 아저씨’란 별명을 붙여주고, 키다리 아저씨에게 매달 편지를 보내며 차츰 성장해간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대학 생활을 하던 제루샤는 룸메이트인 줄리아의 젊은 사촌 제르비스 펜들턴을 만나게 된다. 제르비스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는 제루샤. 하지만 그녀는 신분 차이 때문에 자신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이런 갈등 속에서 제루샤는 차차 제르비스와 자신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가게 된다.


<키다리 아저씨>는 혼성 2인극이라는 구성을 택해, 제루샤와 제르비스의 아름다운 로맨스를 강조하였다. 화려한 세트와 의상 대신 담백한 무대와 구성을 택해, 두 인물이 서로 주고받는 편지와 메시지에 관객들이 오롯이 집중하게 만들었다. 또한 원작 소설의 클래식한 감성을 무대에도 적용해, 따뜻하고 소박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풀어내려 했다. 뮤지컬 <제인 에어>에서 존 캐어드 연출과 호흡을 맞췄던 작곡가 폴 고든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도 이 작품의 클래식한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개막 전 스팟 영상을 통해 공개된 극 중 뮤지컬 넘버 ‘The Color Of Your Eyes’는 클래식한 선율과 감성적인 멜로디로 작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키다리 아저씨> 국내 초연의 연출은 이 작품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협력연출을 맡았던 넬 발라반이 맡았다. <룸스(Rooms)>, <립스 투게더(Lips Together)> 등을 연출한 바 있는 넬 발라반은 여성 연출가답게, 여심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협력연출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로 호평받은 바 있는 박소영이 맡았다. 혼성 2인극인 만큼, 무대에 오르는 남녀 배우의 조합 또한 기대를 모으는 부분. 제루샤 역은 이지숙과 유리아, 제르비스 역은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가 맡아 풋풋한 사랑의 설렘을 그린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4호 2016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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