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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GOOD SEAT] 공연장 꿀자리 <킹키부츠> [No.157]

글 |박보라 사진제공 |로네뜨 2016-10-14 6,252


세계적인 팝스타 신디 로퍼를 비롯해 제리 미첼, 하비 파이어스틴 등 브로드웨이 최고의 드림팀이 뭉친 <킹키부츠>가 돌아왔다. 작품은 1,700석의 뮤지컬 전용 극장인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망해 가는 구두 공장을 살리기 위해 드레그 퀸들의 구두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성공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킹키부츠>는 유쾌한 분위기와 신 나는 뮤지컬 넘버로 관객의 흥을 돋우기로 입소문이 자자한데, 작품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꿀자리’를 알아봤다.


<킹키부츠>에서는 밝고 경쾌한 넘버와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안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좌석이 단연 명당으로 꼽힌다. 무대 전체를 보면서도 배우의 얼굴을 놓치지 않는 ‘꿀자리’는 객석 1층 5~10열 중앙 좌석이다. 물론 드레그 퀸들의 화려한 분장과 의상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꿀자리’인 객석 1층 앞쪽도 인기가 많다. 객석 2층 앞부분에 자리한 VIP 좌석은 작품의 전체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객에게 추천한다. 대부분 사건이 벌어지는 공장의 모습과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한 안무를 시원한 시야로 접할 수 있다. 웬만한 객석 1층의 뒷부분보다 전체적인 무대가 더 잘 보인다는 사실. 심지어 한 관객의 제보에 따르면 2층 좌석은 공장 사무실과 높이가 동일해 주인공 찰리와 눈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 커튼콜은 <킹키부츠>의 묘미로 꼽힌다. 앞서 <더뮤지컬> SNS를 통해 실제 <킹키부츠>의 관람객에게 설문한 결과, 커튼콜을 즐길 수 있는 ‘꿀자리’의 추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롤라의 곁에서 함께하는 6명의 드래그 퀸을 엔젤이라고 부르는데, 커튼콜이 시작되면 엔젤들은 무대와 연결된 계단으로 내려와 관객들과 함께 뜨거운 시간을 보낸다. 직접 엔젤들과 마주칠 수 있는 1층 통로 좌석은 그야말로 핫스팟인 셈. 왼쪽과 오른쪽 통로를 통해 각각 세 명의 엔젤들이 내려온다. 이들은 무대 앞에서 게이트까지 통로를 걸으며 매혹적인 포즈와 제스처로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다. 도도한 엔젤들을 향해 손을 내밀면 유쾌하고 도발적인 하이파이브를 할 기회도 있다. 엔젤들의 퇴장 또한 객석에서 이뤄지는데, 퇴장 직전 잠시 멈춰 서서 관능적인 춤을 선보인다. 이들은 커튼콜이 끝나면 객석 1층 7열과 8열 사이의 중앙 통로를 따라 6번 게이트로 사라지며 여운을 남긴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7호 2016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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