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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MUSICAL] <오! 캐롤> [No.158]

글 |배경희 사진제공 |클립서비스 2016-11-15 4,024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따뜻한 멜로디

<오! 캐롤>


11월 19일~2017년 2월 5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1577-3363



추억의 팝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오! 캐롤>이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11월에 개막하는 <오! 캐롤>은 1950~60년대를 풍미한 싱어송라이터 겸 작곡가 닐 세다카의 음악을 엮어 에릭 잭슨과 벤 H. 윈터스가 공동으로 대본을 쓴 주크박스 뮤지컬로, 2008년 미국의 오건큇에서 초연됐다. 원제는 밀리언셀러 판매량을 기록한 닐 세다카의 대표곡 ‘무너진 사랑(Breaking Up Is Hard To Do)’. 국내 공연명인 ‘오! 캐롤(Oh! Carol)’은 닐 세다카가 이웃사촌에서 연인으로 발전한(후에 팝 역사의 전설이 된 여성 싱어송라이터) 캐롤 킹에게 쓴 동명의 러브 송이다. 1959년에 발표된 ‘오! 캐롤’은 닐 세다카의 이름을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 톱 텐에 올려놓았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오! 캐롤>은 결혼식 당일 신랑이 될 남자에게 바람을 맞은 마지가 절친 로이스와 신혼 여행지 숙소로 예약해둔 리조트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첫사랑과 행복한 결혼을 꿈꿨던 순애보 마지, 잔인한 이별을 겪은 친구에게 새 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애쓰는 로이스, 리조트 쇼에 출연하며 인기 가수를 꿈꾸는 바람둥이 델, 리조트 직원으로 일하면서 작곡가를 꿈꾸는 소심한 남자 게이브, 전직 인기 클럽 가수였던 리조트 사장 에스더, 에스더를 20년째 짝사랑 중인 리조트 쇼의 베테랑 MC 허비가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닐 세다카가 인기를 끌었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사랑에 서툰 연인들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데, 닐 세다카 특유의 향수를 자극하는 아날로그 감성의 음악은 이야기에 따뜻한 감동을 더한다.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Stupid Cupid’ 등 닐 세다카의 대표 인기곡을 포함한 스무 곡이 뮤지컬 넘버로 사용되는데, 최근 화제작 <에드거 앨런 포>, <페스트>, <곤 투 모로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아 한층 기대감을 더한다. 한국 공연은 8인조 밴드가 무대 위에서 라이브 연주를 펼쳐 흥겨움을 줄 예정. 무대나 의상, 분장은 1960년대 스타일로 시대 분위기를 살리지만, 시대를 그대로 고증하는 것이 아닌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세련되게 풀어낼 계획이다. 또한 한국 공연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를 추가해 스토리 라인을 보강하면서 좀 더 극적인 방향으로 공연을 풀어간다.



<오! 캐롤>의 초연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김성수 음악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한진섭 연출이 진두지휘를 맡았으며, 서병구 안무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조문수 의상디자이너 등 국내 대표 크리에이터들이 합세했다. 또한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작품인 만큼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위트 넘치는 리조트 쇼의 MC 허비 역에는 남경주, 서영주, 서범석이 트리플 캐스팅돼 유머러스하면서 순애보를 간직한 중년 남성의 매력을 뽐낼 예정. 20년째 허비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는 에스더는 관록의 여배우 전수경, 김선경, 임진아가 캐스팅됐다.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바람둥이 델은 정상윤과 서경수가 더블 캐스팅됐으며, 어딘가에 자신의 사랑이 있다고 믿는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마지의 단짝 로이스 역에는 안유진, 오진영과 함께, 주말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 출연해 국민 악녀로 떠오른 이유리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허규, 성두섭, 임강희, 정단영 등이 출연해 작품에 힘을 더한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8호 2016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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