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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LIVE TALK] <더데빌> 김찬호, 정답은 없다 [No.183]

사진제공 |페이지1, 알앤디웍스 진행·정리 | 안시은 2018-12-14 7,067

<더데빌> 김찬호, 정답은 없다

 

‘X-블랙’이 초대장을 내밀어도 타락하지 않을 자신이 가득한 김찬호는 성선설론자다. 하지만 무대에선 ‘X-블랙’이 되어 치명적이고 어두운 유혹을 존 파우스트에게 보낸다. 선과 악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김찬호가 연기하는 ‘어둠’은 분명 어디에서도 본 적 없던 새로운 것이었다.

 


 

X-블랙의 유혹                                       

 

THE MUSICAL <더데빌>에 참여하게 된 소감이 궁금해요. (1987khan)

김찬호 어려운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어서 행복해요. 이번엔 X-블랙을 하게 됐는데, 제 마음속에는 X-화이트를 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답니다. 

“노래가 좋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공연도 다 봤고요. 제가 인간이 아닌 역할을 할 때 관객들이 좋아해 주셔서 저도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에요. <더데빌>은 제 성격처럼 ‘여기로 와. 그러면 더 편해질 수 있어’라면서 감싸주듯이 유혹하고 있어요.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어줘’ 하는 느낌으로 존에게 다가가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마마, 돈 크라이>의 백작이나 <데스트랩>의 사이코패스 역을 하기가 더 힘들었어요.” 

 

THE MUSICAL <록키호러쇼>나 <더데빌>은 캐릭터가 강한데 인물에 몰입할 때 어떻게 하나요? (chdnjs0517)

김찬호 최대한 대본 안에서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연출님께서 구성을 많이 바꿨어요. 드라마를 살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서 대사가 늘어났고요. 어떻게 보면 설명적일 수도 있지만, 원작인 『파우스트』 자체가 해석하기 너무 어렵잖아요. 이번에는 특히 이상한 종교에 대한 폐해를 꼬집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성경에 있는 구절도 많이 인용했고요. 『파우스트』에 나온 말을 더 이해하기 쉽게 푸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예를 들어 (‘빅 타임’ 전) ‘고통스러운 삶의 향락에, 사랑에 빠진 증오에, 후련해지는 분노에, 욕구로부터 치유된 내 가슴이 내면의 진실을 향유하는 곳. 나는 파우스트를 그곳으로 이끌 겁니다.’ 이런 대사로 존 파우스트를 발푸르기스로 이끈다고 X-화이트에게 말하는데 표현하는 것이 아직까지 쉽지 않아요.”

 

THE MUSICAL <더데빌> 초연, 재연을 본 적 있나요? 삼연에 참여하니 어떤지 궁금합니다. (1987khan)

김찬호 초연과 재연을 다 봤습니다. 이번엔 새로운 작품을 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진 (조)형균이랑 (김)다현 형이랑 그레첸 배우들과 돌아가면서 공연에서 같이했는데 할 때마다 느낌도 달라요. 디테일이 다 달라서 매일 재밌게 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나중엔 X-블랙을 같이하고 있는 (임)병근 형이나 (차)지연 누나와 (이)충주가 X-화이트를 해서 한 무대에서 만나는데 그것도 어떤 느낌일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THE MUSICAL <더데빌>을 연습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inhye1215)

김찬호 노래가 어려워서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더데빌>이 록오페라 장르여서 클래식한 발성을 하려고 레슨도 받고 연습도 많이 했어요. 폭발적인 가창을 요하는 ‘포제션(Possesion)’도 그렇지만 ‘라크리모사(Lacrimosa)’에 힘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더 클래식 발성을 하려고 하는 곡입니다. 기본적으론 벨팅 창법을 쓰고 있고요. 록의 소울을 살리는 넘버도 있고. 다양하게 유혹하는 느낌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THE MUSICAL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는 무엇인가요? (gree98)

김찬호 <더데빌>에서요? ‘포제션’입니다.

“‘빅 타임’에서 존과 흥겹게 즐기는 모습으로 부른 다음 ‘포제션’에서는 존이 거의 X-블랙에게 다 넘어온 기분으로 부르거든요. 존과 하나 된 느낌으로 희열을 느끼면서요.”

 

THE MUSICAL X-블랙과 화이트를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나요? (limhlin)

김찬호 이 둘은 매번 인간을 두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X-블랙은 화이트에게 한 번도 게임을 이긴 적이 없다는 전사를 깔고 연기하고 있어요. 항상 X-화이트를 택하는 인간과 화이트를 저주하죠.”

 

THE MUSICAL 찬호 X-블랙의 관전 포인트를 얘기해 주세요. (gree98)

김찬호 끊임없이 화이트와 존과 컨택을 하고 있어요. 눈 크게 뜨고 잘 보세요!

“여러 번 보신 분들은 잘 아실 수 있겠지만, 어느 순간엔 X-화이트가, 다른 순간엔 X-블랙이 더 우위에 있는 느낌일 때가 있어요. 계속 오가면서 갈등하고 서로에게 ‘그만해’, ‘건들지마’, ‘하지마’, ‘할 거야’라고 하죠. 화이트가 뛰쳐나가서 블랙을 방해하기도 하고. 이런 디테일을 하고 있어요.”

 

THE MUSICAL X-블랙을 연기하면서 특별히 표현하고자 한 부분이 있나요? (sinjae92) 

김찬호 선과 악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생각으로 제가 판단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면서 X-블랙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공연할 때 형균이가 손을 뻗고 있으면 제가 그 뒤에 있다가 손을 앞으로 더 뻗어서 존을 유혹해요. 특히 그런 장면은 마치 빛과 어둠이 하나에서 갈라진 느낌으로 하고 있어요. 결국 빛과 어둠은 선택하는 자의 권리예요. 뭐가 좋고 나쁜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것도 결국 결과론적으로 볼 수 있는 거죠”

 

THE MUSICAL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X-화이트와 블랙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kmk7143)

김찬호 욕망을 절제하는 자와 방출하려는 자? 

 

THE MUSICAL 존을 유혹할 때 손으로 빛을 갖고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찬호 X-블랙만의 연기인가요? 어떤 의미를 담은 건가요? (moonstone)

김찬호 저만의 디테일이고, 어둠의 빛을 존에게 넘겨주는 의미입니다.

“다른 배우들이 테크 리허설할 때 모니터를 하면서 ‘아! 저기선 조명이 저렇게 나오는구나’ 하면서 공연할 때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빛이 사라지거나 움직일 때 제가 조종하는 것처럼 조명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X-블랙 입장에선 이게 맞고,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해주는 거라는 느낌으로 계속 유혹하고 있거든요. 블랙을 선택해야 편하고 고통받지 않을 수 있다고. 존을 강제로 어둠으로 취하려 하지 않아요. 모든 건 너의 선택에 맡긴다고 해요. 결국 선택은 그 사람이 하게 되는 거죠. X-화이트는 선, 블랙은 악이라고 하는 건 연출님께서도 원하지 않으셨고. 무엇이 옳은 건지 정답은 없는 듯합니다.”

 

THE MUSICAL X-블랙은 그레첸이 고통스러워하는 걸 즐기는 건가요? 그레첸도 블랙으로 오라는 신호인가요? (gree98)

김찬호 그레첸은 존의 양심과 영혼입니다. 저는 존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라크리모사’ 때는 진심으로 그레첸을 가여워해요. 겉으로 보면 재수 없을 정도로 ‘이리 오렴 나의 품으로. 그럼 네가 괜찮아질 거야’ 하면서 ‘어둠이 빛을 삼켰다’고 울먹거리며 대사를 해요. 그 장면 이후 그레첸이 ‘매드 그레첸’까지 이어지게 하면서 흐뭇하게  미소를 짓죠. 그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THE MUSICAL 연강홀에 가게 되면 항상 X-블랙에게 영혼을 팔고 오는데요. 본인을 제외하고 제일 무섭거나 매력적으로 느끼는 X가 있다면? (uzoopower)

김찬호 X-블랙 대마왕인 차지연 누나. <어벤저스>의 타노스 같은 존재입니다.

“지연 누나는 끝판왕이죠. 어떻게 보면 저와 노선이 달라요. (지연 누나의 X-블랙은) 바닥을 쿵쿵 차고 그레첸 목을 졸라 죽이려고 해요.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뿜어요. 카리스마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커서 농담으로 대마왕이라고 했어요. 저는 (X-블랙 중에선) 한참 밑에 있죠. 연출님이 최하급 잡신이라고 놀리셨어요. 제가 흥이 많아서 ‘빅 타임’ 연습할 때 춤도 추고 주술하는 장면에서 굿도 하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신분 상승을 해서 ‘X-블랙’ 중 어떤 파트를 맡고 있는, ‘순수한 어둠의 지배자’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THE MUSICAL ‘빅 타임’에서 X-블랙 중 유일하게 춤을 추는데, 실제로 춤추고 싶은 욕망을 발현하는 건가요? (january)

김찬호 X-블랙이 존과 욕망을 즐기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했습니다.

“‘빅 타임’ 장면만큼은 존이 힘들어하다가 블랙이 돈도 많이 벌게 해주고 점점 잘나가는 걸 보여주잖아요. 쾌락과 욕망, 부자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흥 넘치게 즐기는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은데 연출부에서 자제하라고 하셨어요. 연습할 때는 춤을 더 췄거든요. 굉장히 절제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어요.”

 

THE MUSICAL ‘빅 타임’에서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데 무얼 의도한 건가요? (rladmswl2006)

김찬호 존과 함께 쾌락을 즐기고 점점 타락해 가는 걸 표현하고자 했어요.

“사실 처음에 지연 누나가 연출님께 파이프 담배 같은 걸 제안했어요. 그랬는데 지연 누나는 갑자기 안 하겠다고 하고, 병근 형도 안 한대서 저만 하게 됐어요. 담배를 뿜는 장면이 X-블랙의 느낌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고, 존과 함께하는 느낌도 들었거든요.”

 

THE MUSICAL X-화이트 넘버 중에 제일 불러보고 싶은 곡이 있나요? (neo2266)

김찬호 ‘피와 살’과 ‘송오브송즈(The Song of Songs)’

“노래가 정말 좋아요. 나중에 콘서트라든지 이런 곳에서 불러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X-화이트도 시켜주신다면.” 

 

THE MUSICAL 만약 X의 초대장이 도착한다면 어떻게 할 것 같아요? (gmlrud566)

김찬호 받아들여야죠. 

“X-블랙의 초대면 괜찮지 않나요? 타락시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블랙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면 맞서 싸우겠습니다.” 

 

THE MUSICAL 커튼콜 때 가위바위보는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 건가요? (gmlrud566)

김찬호 이겨야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임합니다. 


 

새로움을 향해                                              

 

THE MUSICAL 작품 선택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wodls4904)

김찬호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았던 캐릭터 위주로요. 

 

THE MUSICAL 꼭 다시 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요? (january)

김찬호 <록키호러쇼>요. 

“정말 재밌게 했던 작품이에요. 관객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흔치 않거든요. 시켜만 주신다면 다시 하고 싶어요. (1막 초반에 팬텀들이 객석에 비를 뿌릴 때) 녹음을 해서 틀자고 농담 삼아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굳이 2층에 나와서 노래를 하는 의미가 있나 하면서. 작년 공연 때 많은 분들이 (고)훈정이랑 제가 2층에서 노래하고 있는지 몰랐거든요. 비 피하기 바

빠서.”  

 

THE MUSICAL 지금까지 해온 역할 중에 가장 애정 가는 캐릭터를 꼽아본다면? (wodls4904)

김찬호 <살리에르>의 젤라스와 <록키호러쇼>의 리프라프.

“<살리에르>를 기점으로 많이 사랑해 주셨던 것 같아요. 전에도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았지만 특히 그 작품을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고, 팬분들도 좋아해 주셨어요. 뮤지컬 넘버가 쉽지 않아서 연습도 많이 해서 더 기억에 많이 남아요.”

 

THE MUSICAL <마마, 돈 크라이>가 2인극이잖아요. 재밌었던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chdnjs0517)

김찬호 <마마, 돈 크라이> 할 때 커튼콜에서 안경 끼고 프로페서V 노래를 불렀을 때 즐거웠어요. 담엔 V로? 쿄쿄쿄쿄쿄. 

“목소리 톤은 프로페서V 역할 넘버가 많이 맞는데 이미지는 백작 캐릭터와 흡사해요. 공연을 하고 보니 V가 많이 힘들 거 같아서 선뜻 하겠다는 말은 못 하겠어요.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렵거든요. 혼자 30분은 계속 드라마를 끌고 가야 해서 부담이 많죠.” 

 

THE MUSICAL <더맨인더홀> 다시 볼 수 있을까요. (gree98)

김찬호 저도 하고 싶어요. 

“<더맨인더홀>도 넘버가 정말 좋아요. 그래서 개인 콘서트 때도 불렀어요. 대표님께 또 공연하는 게 어떠냐고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올라가야 올라가는 거니까요.” 

 

THE MUSICAL 지금까지 맡았던 것 중에 지금 가장 그리운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dlgothf222)

김찬호 최근에 마쳤던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에서 했던 공상두. 

“저는 영화 <너는 내 운명>이나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휴먼 드라마를 좋아해요. 그런 공연을 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돌아서서 떠나라>를 하면서 나약하고 순수한 건달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THE MUSICAL <경환이>는 다시 할 생각이 없나요? (january)

김찬호 생각은 늘 하고 있지요. 

“친한 친구, 동생 들과 같이했던 작품이라 굉장히 애착이 가요. 주성치식 코미디를 좋아해서 시간 되면 <경환이2>로 ‘소림당구’ 같은 작품을 해볼까 했는데, 시간이 나질 않네요.”

 

THE MUSICAL ‘낫닝겐(인간 아닌) 캐릭터’에선 1인자잖아요. 그런 캐릭터 중,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을까요? (phj918)

김찬호 <프랑켄슈타인>의 ‘괴물’과 <지킬 앤 하이드>의 ‘지킬 앤 하이드’요. 

“최근에 와이프가 공연해서 <프랑켄슈타인>을 처음 보게 됐어요. 재밌게 봤는데 인간이 아닌 역할인 ‘괴물’이 매력 적이었어요. 넘버도 임팩트 강한 게 많았어요. 연기도. 기회가 되면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킬 박사와 하이드도 인간인데 인간 아닌 듯하잖아요. 남자 배우라면 한 번쯤 해보고 싶어 하는 역할일 거예요.” 

 

THE MUSICAL 배우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wodls4904)

김찬호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극 한 편을 보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때에 강태기 선생님의 <검정 고무신>이란 연극을 보고 닭살 돋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죠. 저는 원래 축구 선수가 꿈이었는데 집에서 ‘공부나 하지 무슨 축구를 하냐?’고 반대하셨어요. 제가 중고등학교 때까지 축구 유망주였어요. 이영표 선수가 나온 안양공고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오고, 유학도 브라질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냥 취미 생활로 팀 세 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THE MUSICAL 기억나는 최고의 칭찬이 있다면? (january) 

김찬호 연기 잘한다. 노래 잘한다. 이게 최고의 칭찬 아닐까요?

 


 

현실로 돌아오는 시간                                                 

 

THE MUSICAL 맡은 배역과 실제는 연결이 안 될 정도로 차이가 크다고 매번 느끼는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real9092)

김찬호 저는 수줍음이 많은 아이랍니다.

“수줍음이 많아요. 어렸을 때 내성적이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이 웅변 학원에 보내셨어요. 축구하고 운동하면서 약간 외향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THE MUSICAL 잘생김을 유지하는 비법이 있나요? (plasticp)

김찬호 아침에 사과와 홍삼을 챙겨 먹어요. 

“사과와 홍삼을 아침에 먹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피곤함도 덜해요. 몸에 좋다고 하니 열심히 챙겨 먹고 있어요.”

 

THE MUSICAL 오랜만에 여유롭게 작품을 하고 있는데 여가 시간엔 주로 뭐하고 지내나요? (january)

김찬호 집 청소요. 깨끗한 게 좋아요. 

“깨끗해야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아서 집 청소를 열심히 해요. 청소할 때는 모든 도구를 위로 다 올린 다음 바닥을 청소기로 돌리고, 햇살에 이불을 말려요. 그러면 뽀송뽀송해서 좋아요. 여가 시간엔 공연 보러 다니는 거 좋아해요. 잠을 많이 자는데 그래야 컨디션도 좋아지거든요. 목 안 좋을 때도 그렇고요. 가습, 물, 잠이 최고예요.” 

 

THE MUSICAL 자신만의 힐링 방법은 무엇인가요? (wjdgus611)

김찬호 여행을 좋아해요. 잠도 많이 자고요. 

“스페인 섬 마요르카가 그렇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공연 끝나면) 한번 가볼 계획입니다.”

 

THE MUSICAL 군것질 좋아하나요? (rlagkdms1111)

김찬호 네! 빵돌이에요. 

 

THE MUSICAL 인형 뽑기 잘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plasticp)

김찬호 인형을 한 번에 뽑으려고 하면 안 돼요. 툭툭 쳐서 입구로 데려오세요.

“일본 극단 시키에 있을 때 게임 센터를 오갔는데 그때 인형 뽑기 스킬을 익혔어요. 인형을 집은 채로 뽑으려고 하면 잘 안 돼요. 인형 집는 집게가 한 번 세게 잡으면, 네다섯 번은 약하게 잡는다고 하더라고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시간 끝날 때까지 집게로 인형을 툭툭 쳐요. 위에 있는 걸 조금씩 떨어뜨린다거나 해서. 그러면 입구 쪽으로 조금씩 움직이거든요. 그래야 집게 힘이 약해도 인형이 걸려 넘어와 뽑을 수 있어요.”

 

THE MUSICAL X-블랙은 두려운 게 없는 듯한데 실제로 뭘 제일 무서워하나요? (alal3312)

김찬호 바퀴벌레요. 너무 무서워요. 그런데 진짜 무서운 건 사람 같아요.

“길고 발이 많은 송충이나 거미는 안 무서운데 바퀴벌레는 한 마리를 보는 순간 집에 몇백 마리는 있을 것 같아서 소름이 확 돋아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3호 2018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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