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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GOOD BYE] 잘 가요, 2018년. 김히어라, 송유택, 전예지, 정휘, 하경의 올해의 기억 [No.183]

정리 | 박보라 2018-12-26 6,438

잘 가요, 2018년.

 

2018년에 활약한 젊은 배우들에게 편지지 한 장을 건넸다. 2018년의 행복하고 감사한 기억을 써달라는 미션과 함께. 김히어라, 송유택, 전예지, 정휘, 하경. 다섯 배우의 애정이 담긴 올해의 기억을 소개한다. 

 


 

김히어라

 

▶2018년의 첫 작품은? 올해는 제가 서른 살이 되는 해였어요. 첫 공연은 <카라마조프>였는데, 무대에 오르자마자 마음이 찡했어요. 제가 생각한 서른보다 더 멋지게 살고 있다고 느꼈거든요.
▶올해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첫 전시회 겸 콘서트요. 이런 자리를 처음 만든 거라 많은 분이 와주실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매회 많은 관객분들이 전시회장을 꽉꽉 채워주셨죠. 제 전시회 겸 콘서트에 찾아와 좋아하는 관객을 보니 용기도 생기고 너무 행복했어요!
▶2018년은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줬나요? 사랑받는다는 기분을 마음껏 느낀 콘서트. 이 선물로 제가 다시 달릴 힘을 얻었죠.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작별 인사를 남긴다면? 이렇게 또 금방 2018년이 지났어요! 모두 일 년 동안 고생하셨어요. 그동안 생긴 아프고 힘든 일은 더 나은 2019년을 맞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그동안 애썼고 잘 버텼고, 앞으로도 잘 버텨보아요. 사랑합니다.

 


 

송유택

 

▶2018년의 첫 작품은? 2018년 제 첫 무대는 <줄리 앤 폴>이었어요. 지난해 반년 정도 쉬다가 참여한 작품이라 더 의미가 있었죠. 오랜만에 연습실에서 마음껏 연기하고,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벅차고 설렜어요.
▶올해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제 생애 첫 단독 콘서트였던 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엄청난 스케줄 속에서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이젠 다른 타이틀의 콘서트로 다시 만나고 싶어요.
▶2018년은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줬나요? 두려움을 이겨내는 건 노력밖에 없다는 마음가짐! 이전까진 제 몫에 대한 부담감이 크진 않았는데, 올해 만난 작품들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노력 없이는 기적이 일어나진 않으니까요!
▶2018년 나의 점수는? 말해 뭐하나요? 100점이요. 과분한 사랑을 받은 자신이 기특해서 110점. 그에 대한 보답을 하기엔 아직 조금 부족한 것 같아 90점. 그렇지만 작품에 임하는 열정만큼은 100점. 평균이 100점이네요! (뿌듯)

 


 

전예지

 

▶2018년의 첫 작품은? 전 무대에 서면 늘 같은 감정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여러 생각이 떠올라요. 올해 첫 무대였던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도 그랬어요. 언제나처럼 무섭고 설레고 행복했죠. 다가오는 2019년의 첫 무대도 아마 그럴 것 같아요.
▶올해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3월과 4월엔 혼자서 많이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나를 다시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이었죠. 올해를 돌아보니 이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2018년은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줬나요? 좋은 사람들.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올해는 유달리 감사한 사람들과의 인연이 기억에 남아요. 12월을 맞아서 제 사람들에게 그동안 고마웠다고, 내년에도 잘 부탁한다는 감사 인사를 해야겠어요. 그럼 제 좋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물할 수 있겠죠?
▶2018년 나의 점수는? 제게 2018년은 별 탈 없이 무사히 지나간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올 한 해를 조용히 잘 버텨낸 저에게 점수를 주자면, 70점!

 


 

정휘

 

▶2018년의 첫 작품은? 올해 1월 1일엔 <여신님이 보고 계셔> 낮 공연 무대에 올랐어요.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주위가 환하더라고요. 2018년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2018년은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줬나요? 올해 독립 생활을 시작했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가진 것이 제겐 올해 가장 큰 선물이 됐죠.
▶2018년 나의 점수는? 제 점수는 80점입니다. 스스로 해낸 게 많은 한 해였고 그만큼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작별 인사를 남긴다면? 연말에 정신없이 바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잘 보낸 것 같은 생각이 드는 한 해에요. 많이 성장했지만 힘들었던 시간이기도 했고요. 2019년은 20대의 마지막인데, 지금 즐길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해보려고 해요. 

 


 

하경

 

▶올해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첫 뮤지컬 데뷔 무대를 했던 날. “정신 바짝 차리자. 기죽으면 안 돼!”라고 주문을 걸면서 무대에 올라갔는데,  제 심장 뛰는 소리가 남에게 들리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그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2018년은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줬나요? 많은 사람에게 하경이라는 사람의 존재를 알리게 해주었어요.
▶올해 나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70점을 주겠습니다! 정말 바쁘게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70점인 이유는 일만 쫓다 보니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남은 2018년은 그 시간을 갖고 100점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작별 인사를 남긴다면? 정신없이 보낸 만큼 속이 꽉 찬 한 해가 된 것 같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더 성숙해져 돌아오겠습니다. 올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3호 2018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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