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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베니스의 상인>, 현대적 고전 [No.188]

글 |안세영 사진제공 |서울시뮤지컬단 2019-05-02 4,341

<베니스의 상인>, 현대적 고전


 

서울시뮤지컬단이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베니스의 상인』을 뮤지컬로 선보인다. 『베니스의 상인』은 16세기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니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베니스의 거상 안토니오는 절친한 친구 밧사니오로부터 구혼 자금을 부탁받는다. 안토니오는 친구를 위해 앙숙인 유태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찾아가 돈을 빌리고, 만약 돈을 갚지 못하면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부위의 살 1파운드’를 내놓겠다는 증서를 쓴다. 밧사니오는 안토니오에게 받은 돈으로 벨몬트에 사는 포샤를 찾아간다. 포샤는 구혼자들에게 금, 은, 납의 세 가지 상자 중 자신의 초상화가 든 상자를 맞추게 하고, 밧사니오는 여기에 도전해 구혼에 성공한다. 한편 안토니오는 돈을 갚지 못해 위기에 처하지만, 남장을 한 포샤의 지혜로운 판결로 이를 모면한다.

뮤지컬로 선보일 <베니스의 상인>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재해석을 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대표 연출가 박근형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박근형 연출은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 아버지>,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등의 연극에서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로 동시대의 삶을 그려왔다. 박근형 연출은 “『베니스의 상인』은 유태인을 바라보는 16세기 영국인들의 시선이 스며든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뮤지컬은 2019년을 살아가는 우리를 되돌아보고 질문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탐욕과 악의 상징인 샤일록은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결국 보편적인 인간의 상징이다. 돈에 대한 욕망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한편 악을 징벌하고자 하는 인간의 선의지는 무엇에 기반을 두는지, 이런 이중성을 지닌 인간에게 자비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작품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작사와 작곡은 <베르나르다 알바>, <록키호러쇼>, <에드거 앨런 포>의 음악감독 김성수가 맡는다. 그는 “모든 사건에는 인과관계가 있고 그 결과가 항상 정의롭지는 않다는 생각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관객이 인물의 생각과 행동, 사건의 인과관계를 판단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음악을 풀어가려 한다. 클래식, 엠비언트, 빅밴드, 챔버팝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시도할 것이다”라고 작곡 방향을 예고했다. 이 밖에도 <레드북>의 안무가 홍유선과 <지킬 앤 하이드>, <웃는 남자>의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이 참여한다.  

돈에 대한 욕망이 가득한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역에는 박성훈, 김수용이 캐스팅되었다. 우정을 위해 위험한 거래에 뛰어든 상인 안토니오 역에는 주민진, 이승재가 출연한다. 포샤의 사랑을 얻고 친구 안토니오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밧사니오는 허도영,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로운 상속녀 포샤는 유미가 연기한다. 

5월 28일~6월 1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399-1772~4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8호 2019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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