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끝> 문소리·지현준
서로를 향하는 열렬한 믿음
지난 2016년 명동예술극장에 올라간 연극 <빛의 제국>을 통해 한 무대에 선 문소리와 지현준. 첫 번째 작업에서 서로 간직한 빛을 알아본 두 사람이 2인극 <사랑의 끝>으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한국어 공연으로 처음 소개되는 프랑스 연극 <사랑과 끝>은 오랜 사랑의 끝에 있는 두 남녀가 차례로 긴 독백을 쏟아내는 형식이지만, 이 낯선 날것의 작품에 관객들이 금세 빠져들리라 기대되는 까닭은 두 배우가 서로 소통하기 위해 주파수를 맞출 필요가 없으리라는 확신 때문이다. 무대 위의 유일한 협력자인 두 배우가 서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다면, 관객들도 분명 그 이야기에 쉽게 주파수를 맞출 수 있을 테니까.
서로 닮았기에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함
재작년 <빛의 제국> 프랑스 투어 공연 중에 아르튀르 노지시엘 연출가에게 이번 작품 이야기를 듣고 대본도 안 읽은 상태에서 제안을 수락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이뤄진 일인가요.
문소리_ 저희 투어 공연의 마지막 도시가 파리였어요. 그런데 파리를 떠나기 전날 아서(아르튀르 노지시엘)가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하더라고요. 그때 자연스럽게 <사랑의 끝> 공연 얘기가 나온 거예요. 이 작품을 한국에서 하고 싶은데, 네 생각에 어떨 것 같으냐고요. <빛의 제국>의 공동 제작사였던 국립극단 말고는 한국하고 연결 고리가 없는 데다 우리나라 공연 상황에 대해 잘 모르니까 저한테 의견을 물어본 거죠. 근데 아무래도 영어로는 길게 이야기하기가 힘들잖아요. (웃음) 나도 이 작품에 관심이 있다, 제작사를 한번 찾아보겠다고 하고선 서울로 돌아와서 현준이랑 둘이 프로듀서를 만나러 다녔죠.
그러다 우란문화재단을 만나게 된 거고요? 만남은 쉽게 성사됐나요?
문소리_ 제가 좀 인복이 있어서 사람이 막 안 찾아지진 않더라고요. 누군가 필요하다 싶으면 어디서 귀인이 딱, 나타나요. 지금까지 쭉 제 삶이 그랬어요. 영화 오디션을 봐야겠는데 했더니 이창동 감독님이 딱! <사랑의 끝>을 한국에서 해야겠는데 했더니 서미정 피디가 딱! 하하하. 현준이가 우란이랑 작업을 해봤기 때문에 저보다 여기에 대해 훨씬 더 정보가 많았어요.
지현준_ 이 작품을 하기에 적합한 제작사가 어디일지 생각해 보니까, 우란에서 하면 좋겠더라고요. 우란은 젊은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좋은 작품을 많이 올려주는 참 감사한 곳이잖아요. 저를 받아주는 곳이기도 하고요. (웃음)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앞으로 더욱더 성장해서 우리나라를 넘어 해외까지 영역이 확장됐으면 좋겠어요. 해외 단체와 연계해 작업한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두 분이 프로듀서를 직접 찾아다니게 만들 만큼, 지난 작업의 무엇이 그토록 특별했던 걸까요? 어떨 때 마음이 움직이는 건지 궁금해요.
문소리_ 뭐 그냥…. 그러게요, 저도 도대체 제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가 없어요. (웃음) 안 그래도 제가 이 작품을 한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되게 궁금해해요. 남편이 돈을 벌더니 예술을 하려고 한다, 부부가 행복해 보여도 사실은 말 못할 문제가 있다, 유럽으로 진출하고 싶은 욕구가 있나 보다. 영화인들 사이에서 여러 해석이 분분한데, 전부 다 아니에요. (일동 웃음) 원래 성격이 그래요. 뭐든 시작하면 왜 끝까지 가야 하는지 생각 안 하고 끝을 볼 때까지 가보는 스타일이에요. 지금도 내가 왜 50쪽 대사를 외우고 있나 싶지만, 아서와의 인연으로 시작한 거니까 일단 그냥 가보는 거죠.
지현준_ 저는 그냥, 해야 할 것 같았어요. 아서랑 소리 누나랑 <빛의 제국>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특별함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 서로 분명히 무언가를 나눴는데…. 사실 그게 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다만 이전엔 사람 간의 관계라는 게 서로 성격이 잘 맞는 사람들끼리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쌓아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관계에서는 그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로 어떤 부분을 알아보면, 그 외의 나머지 부분들은 부수적으로 다가오는 느낌? 그래서 두 사람하고는 어떤 작품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사람들하고 연극이라는 걸 한다는 자체가 의미 있는 거죠. 물론 두 사람의 선택에 대한 신뢰도 있었고요.
도대체 작업 과정이 어땠기에 서로에게 이렇게나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건지, 무척 부러운 이야기네요.
문소리_ 사실 저는 <빛의 제국>이라는 작품을 만났을 때가 단편 영화 작업을 막 끝내고 에너지가 고갈돼 완전히 뻗어 있던 시기였어요. 그때 대학원을 졸업하려면 단편 영화 세 편을 연출해야 했거든요. 그 세 편을 하나로 묶은 게 2017년에 개봉한 <여배우는 오늘도>예요. 촬영 당시에는 뭐에라도 씐 듯 미친듯이 영화를 만들었는데 졸업장을 받고 나니까 모든 에너지가 소진돼서 아무런 의욕이 안 들더라고요. 그러다 <빛의 제국> 출연 제안을 받고 아서를 만나게 됐는데, 그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사람이 나를 살렸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작업 과정을 통해서 연극이 뭔지, 연기가 뭔지,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됐거든요. 회의적인 방향이 아니라 건설적인 방향으로요. 현준이는 그 과정 속에 함께 있었던 사람이니까, 이 둘에게 굉장히 오랫동안 감사해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에요.
아르튀르 노지시엘의 연출가로서 빛나는 면모는 뭐예요?
문소리_ 처음 <빛의 제국> 대본이 나왔을 때, 저랑 현준이랑 둘 다 당황했어요. 분명 한국어인데도 외계어처럼 느껴졌거든요. 이걸로 뭘 한다는 건지, 뭘 해야 할지 도대체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그 대본 안에 아서의 생각이 층층이 쌓여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것들이 우리한테 받아들여져서 무대에서 실현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굉장한 신뢰가 쌓일 수밖에요. 그리고 아서는 늘 그래요. 먼 곳 어디서 뭔가를 가져와서 다른 사람인 척 연기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그런 가짜 연기는 관객들도 빤히 다 안다고요. 제가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길 바라지 않고, 충분히 제 안에서 캐릭터에 다다를 수 있다는 주의예요. 지금까지 연기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서의 연기 철학은 조금 다른 시각이었어요.
그렇다면 서로의 장점은요? 오직 배우만이 알 수 있는 배우로서의 장점이 있을까요?
문소리_ 현준이는… 잠시 화장실 안 갈래? 내가 너의 신체 리듬을 아는데 너 지금 화장실에 가고 싶을 타이밍이야. (일동 웃음) 현준이는 너무나 정직하게 노력하는 배우예요. 그게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와는 상관없이 현준이처럼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노력하는 배우는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늘 들어요. 지금껏 수많은 배우를 봤지만, 그런 태도를 가진 배우는 흔치 않거든요. 물론 혹자는 노력이 연기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심지어는 배우로서 활동이나 평판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이건 그보다 훨씬 큰 범위에 속하는 삶의 태도예요. 훌륭한 자세는 훌륭한 삶의 태도인 거예요. 저는 그에 대한 신뢰가 커요. 사람의 앞일은 알 수 없으니까 이 배우의 길이 어디로 흘러갈진 누구도 몰라요. 하지만 현준이를 보면 언제나 끊임없이 나아가고 무언가를 이뤄내겠지 하고 믿게 돼요.
지현준_ 누나는 겉으론 잘 안 드러나는 사람이에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평소에는 어떤 사람인지 잘 안 보이다가 진짜 너무나 따뜻한 모습이 휙 보일 때가 있어요. 평소 생활에서도 그렇고, 연기할 때도 그렇고, 의도된 상황이 아니라 어느 순간 갑자기 ‘탁’ 하고 드러나요. 전 그걸 엄청 신뢰해요. 아, 제가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 분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 소리 누나한테도 있어요. 누나가 얼마 전에 집을 이사하면서 흰머리가 세 개 났다기에, 아르헤리치처럼 멋진 백발이 되도록 빨리 더 많이 났으면 좋겠다고 그랬죠. (웃음) 우리 사회는 여자들의 흰머리를 염색으로 숨겨야 할 대상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근데 안 그랬으면 좋겠고. 누나는 백발이 참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믿음이 바탕이 되는 견고함
<사랑의 끝>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을 때는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나요.
지현준_ 잘 모르겠다? (웃음) 사실 처음엔 제가 제목에서 기대했던 남녀 간의 사랑의 끝은 아니었어요. 제 캐릭터의 성격이 저랑 조금 다르기도 하고요. 그런데 연습할수록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서 제가 바랐던 지점을 분명히 포함하고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어요. 대본 속에서 그걸 조금씩 발견해 나가는 재미가 있죠. 이 작품은 특히 쉽게 예상이 안 돼서 앞으로 제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저도 궁금해요. 그래서 더 기대되고요.
문소리_ 전 반대로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땐 되게 심플하게 느껴졌어요. 형식이 새롭지만 이야기가 복잡하진 않거든요. 정말 말 그대로 사랑했던 두 남녀가 같이 살다가 헤어지는 내용이에요. 서로에게 화가 많이 난 채로요. 그런데 요즘에 원어인 프랑스 단어의 의미 하나하나를 짚으면서 테이블 리딩을 하다 보니 심플한 게 아니더라고요. 대사들이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어서 현준이 말처럼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요.
대본을 읽다 보면 내가 이걸 어떻게 할지 상상하게 되잖아요. 이런 점은 흥미롭겠다, 또 이런 점은 두렵네 하고 느낀 게 있다면 뭘까요.
지현준_ 저는 아까 말한 것처럼, 이 작품 안에서 제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요. 연습 과정에서 제가 노력하는 부분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완성될지 모른다는 점, 그게 제일 흥미로워요. 왜냐면 그게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거든요. 제가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보고 싶어서 연극을 하죠. 제가 미처 몰랐던 걸 담고 있는 작품을 해내면, 내가 이 정도쯤은 살아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힘이 생겨요. 반대로 두려운 건, 대사를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웃음) 세 시간짜리 공연도 해봤고, 2인극도 해봤는데 이렇게 많은 대사를 외워야 하는 작품은 처음이에요. 각각의 대사 분량이 거의 50쪽이니까요. 그리고 저희 작품이 내러티브 없이 진행되잖아요. 공연 때까지 이걸 다 못 외우면 어떡하지 두려울 정도예요.
사랑에 대한 많은 묘사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어왔던 대사가 있을까요?
지현준_ 우리는 어디 있지? 이 말에 참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너는 어디에 있고,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 걸까. 그 우리라는 단어에 관계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되게 재미있어요. 극 안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어느 지점에 와 있고, 또 각자 인생에서 이 사랑이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그런 이야기를 툭 던지는 것 같아서 이 대사가 정말 좋아요.
문소리_ “병신 같은 쓰레기야!!!” 전 이 대사요. (일동 웃음) 저는 평생 살면서 누군가한테 그렇게 말해 본 적이 없어요. 가끔 꿈에서나 욕해 봤지. 왜냐면 제 친가나 외가 사람들이 다 ‘핫 템퍼’ 기질이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항상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한 거예요. 그래서 친척 어른들한테 우리 소리는 별종이다, 저렇게 화도 안 내고 잘 참는 애가 우리 집안에서 어떻게 나왔냐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사실 전 어른들이 그러는 게 싫고, 양가의 첫째 아이여서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건데. 그런데 일을 시작하고 보니까 집안에 내려온 피가 어디 갔겠어요, 저한테도 그 피가 있더라고요. 그래도 이상하게 험한 말은 잘 안 나와서 학교 다닐 때 만났던 진짜 쓰레기 같은 남자한테도 시원하게 욕 한번 못 해봤어요. 지금 사십몇 년 묵은 걸 풀고 있는 중이에요. 근데…, 언제 이렇게 내 입에 욕이 찰지게 붙었을까요? (일동 웃음) 며칠 전에 남편한테도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결혼하고 자기 몰래 계속 연습한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진짜 희한하네. (웃음)
전 개인적으로 대본을 읽고 나서 아무리 사랑하고,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께해도 결국엔 타인인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참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어요. 연극이란 작업도 결국에는 누군가를 이해하는 과정인데, 그게 참 쉽지 않은 일이죠.
문소리 _ 대본을 읽어보면 두 사람 다 서로에게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지금은 헤어지더라도 서로 참 닮아 있어서 둘이 나눈 사랑과 세월이 두 사람을 하나처럼 섞이게 했구나 싶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지는 순간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인생이 참 아이러니하죠. 근데 쉽게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사람은 시간에 따라 계속 변하기도 하고, 한 부분을 이해했다고 해도 다른 부분을 다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은 강한 의지와 지구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지현준_ 저는 두 사람이 끝까지 안 가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제 대사 중에도 끝까지 가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대부분 상대방에게 너무 큰 상처를 받기 전에 멈추잖아요. 서로 사랑한다는 이유로, 서로를 배려한다는 이유로요. 이해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런 사람과는 각자 아픈 데까지 비집고 들어가서 솔직함을 나눠야 그때부터 진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까지 가는 게 너무 어려운 일이죠.
극 중 대사 중에 ‘내가 연기하는 작품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려고 만들어진 거지’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 작품은 어떨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과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을 양쪽에 놓는다면 어느 쪽에 좀 더 가까운 작품이 될까요?
지현준_ 솔직히 어렸을 때는 관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보니까 그게 결국 내 자신이 관객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라는 걸 깨닫고, 그 후에는 관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감동이라는 게 내가 주고 싶다고 해서 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제 생각에 배우는 ‘자뻑’이 되지 않는 게 중요해요. 내가 연기를 잘하고 있다고 자뻑하는 순간 연기가 다른 엉뚱한 데로 가버리거든요. 그래서 관객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관객들이 지금 우리가 하는 이야기를 잘 공유하고 있는지, 그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가느냐가 되게 중요해요. 그게 연극의 매력이고요.
문소리_ 연극도, 영화도, 결국 무언가를 같이 느끼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소통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잖아요. 어떤 주제에 대해 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너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어? 너도 혹시 나랑 비슷한 생각이야?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같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게 소통이니까. 연극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배우와 관객이 서로 간에 소통이 돼야 공연의 의미가 살아나겠죠.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2호 2019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 [CULTURE INTERVIEW] <사랑의 끝> 문소리·지현준, 서로를 향하는 열렬한 믿음 [No.192]
글 |배경희 사진 |표기식 2019-09-28 3,923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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