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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ECIAL]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No.202]

글 |편집팀 2020-08-04 3,595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20 MOST BELOVED MUSICALS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가장 깊숙이 자리 잡은 작품은 무엇일까. <더뮤지컬>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돌아보고자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의 주제는 관객이 선정한 2000-2020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2000년 이후 초연해 3시즌 이상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뮤지컬을 후보로 꾸렸는데, 최근 공연작에 표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2000년대와 2010년대 두 시기로 나누어 투표를 받았다.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된 해당 설문에는 총 1,162명이 참여했는데, 응답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월 2~5회(44%)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응답자 가운데 22%는 월 6~10회 공연을 관람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49%, 30대 33%, 40대 9%다. 그럼 지금부터 <더뮤지컬> 지난 20년에 담긴 ‘관객 선정 20편’의 기록을 살펴보자.


#07

2005  <노트르담 드 파리>

 

2005년 2월에 올라간 <노트르담 드 파리>의 첫 내한 공연은 국내에 본격적으로 프랑스 뮤지컬이 소개된 계기로 꼽힌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넓은 무대를 배우와 무용수의 에너지로 꽉 채운 것이 이 작품의 성공 요인. 내한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2007년부터 라이선스 버전으로도 제작됐고, 지금까지 8번째 재공연을 올리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초연 기간 2005년 2월 25일~3월 20일 

초연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제작사 NDPK (현재 제작사 마스트엔터테인먼트) 

 

관객 선정 이유 

1. 호소력 있는 음악   49%

2. 멋진 안무   16%

3. 인상적인 무대 미술   9%

 

모든 곡의 멜로디와 가사가 깊은 의미와 심미성을 담고 있다. - junes0803

무대를 배우와 무용수의 에너지로 꽉 채우는 게 인상적이다. - Kenny

 

작사가 뤽 플라몽동과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콤비가 만든 뮤지컬은 위고의 원작이 보여준 미덕을 한층 증폭시켰다. 주연과 조연, 선악과 관계없이 각 캐릭터에 보편성을 부여함으로써 공감의 힘을 키운 것이다. 국내 라이선스 공연에서는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를 그대로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그 중책은 대중가요계에서 활동해온 박창학 작사가가 맡았다. 그는 당시 많은 대중이 뮤지컬 음악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원인이 어색한 노랫말에 있다고 생각했고, 가요처럼 관객의 귀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문법을 고민했다.

2013년 10월 제121호 BEYOND LYRICS

 

“대망의 첫 공연 날, 하우스 오픈이 시작됐는데 연출가가 이 작품의 오랜 관습이라며 모두 무대 위로 모이라는 호출을 했다. 해외·국내 스태프, 컴퍼니 직원, 배우 들 모두가 너나없이 손을 맞잡고 둥그렇게 섰다. 여기 오기까지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던가. 모두가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굉장히 작은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는데 느낌 자체가 달랐다.”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박민섭 PD

2013년 12월 제123호 PRODUCTION NOTE

 

“우린 잘 짜인 이야기로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하기보다 노래나 춤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적인 무언가를 느끼게 하려고 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가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음악으로 더 많은 감정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 리카르도 코치안테 작곡가

2015년 2월 제137호 SPECIAL INTERVIEW

 

“춤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이다. 한 작품 안에서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몸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점이 흥미롭지 않나. 무엇보다 이 작품은 장면별로 매력이 확실하다. 시작부터 브레이커, 애크러배트, 댄서가 무대를 강렬하게 흔들어 놓고, 댄서들이 나오지 않는 순간에도 무대에 몰입할 수 있게 극을 꾸려놓았다.” - 손채원 댄서

2018년 7월 제178호 SPECIAL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2호 2020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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