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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Photo Letter] <클레오파트라> 오디션 현장 [NO.112]

글 |배경희 사진 |배임석 2013-02-04 5,198

120분의 치열한 순간

 

한겨울의 열대야. 올여름 개막하는 <클레오파트라> 오디션 현장 분위기에 대한 설명으로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없을 것이다. 이날 오디션은 무용수와 가수를 구분 짓는 프랑스 뮤지컬의 특성답게 파트별로 실시됐는데, 무용수 오디션이 진행 중인 이곳의 열기는 겨울 한파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뜨겁다. 난방기는 진작 꺼놓았음에도 지원자들은 이미 땀에 흠뻑 젖은 상태. 12월 10일, 어제 치러진 1차 오디션에서 통과해 이 자리에 선 지원자들은 다시 2분여 동안 지정 안무와 자유 안무로 자신을 보여줘야 한다. 애크로배틱, 비보잉, 현대 무용 등 다양한 장르 안무를 소화해내야 하는 만큼 무용 전공자들이 대다수지만, 오늘 오디션의 핵심 인물인 서병구 안무자가 강조한 건 테크닉보다 ‘느낌’이다. “표정과 느낌이 중요하니 신경 쓰세요!” 120분 동안 진행된 오디션 현장 속으로.  

 

 

 

 

 

 

1. 오디션 전, 조안무와 함께 지정 안무를 연습 중인 지원자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안무 연습 동안 지원자들은 이미 기진맥진이 되었다.  2. 서병구 안무의 요청에 오디션의 첫 스타트를 끊은 리듬 체조 전공자. 두 명의 전공자 가운데 한 사람은 리본 체조를, 다른 한 사람은 공 체조를 선보이자 둥글게 모여 앉아 있는 동료들의 환호가 쏟아진다.

 

 

 

 

 

 

3. “전공이 뭐예요?” 발레, 현대무용, 스포츠 댄스 등 무용 전공자들은 추가로 해당 전공의 안무를 선보여야 했다. 이 오디션을 통해 얻게 된 교훈은 잠깐 배워본 경험을 전공으로 쓰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4. 이날 현장에서 동료들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은 사람은 바로 비보잉 선수 박정웅과 형웅.

 

 

 

 

 


5. 짧은 시간 안에 원석을 찾아내야 하는 임무를 띤 심사위원들. 6. <클레오파트라> 오디션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광경이라고 할 수 있는 상반신 심사. 이는 노출이 많은 공연의 특성을 고려한 심사란다. 지원자들이 키 순서대로 일렬로 선 가운데, 서류에 써있는 키가 맞느냐는 질문에 한 참가자가 말한다. “키를 조금 올렸습니다.” 선의의(?) 거짓말이 들통 나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된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13호 2012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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