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메소드’에서 극중극으로 중요 소재로 쓰인 연극 <언체인>이 12월 대학로에서 실제 개막한다. 영화 혹은 드라마 원작 공연은 많았지만 기획 단계부터 영화와 연극을 함께 준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영화 ‘메소드’ 영화 스틸
영화 ‘메소드’는 ‘집으로 가는 길’, ‘오로라 공주’ 등에서 극적인 이야기로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그린 방은진 감독의 신작이다. 제22회 부사국제영화제에서 티켓 오픈 5초 만에 매진을 기록했고,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재하(박성웅 분)와 스타 영우(오승훈 분)이 <언체인>에 함께 캐스팅된 후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배역에 몰입하고 가까워지면서 달라지는 심리와 감정을 그렸다.
영화가 극 중 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연극은 상대의 감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갈망을 심리극을 통해 조명한다. <언체인>은 이유도 모른 채 납치되어 지하실에 갇힌 연인 사이인 두 남자에게 벌어진 일을 그린다. 두 남자는 무엇도 믿을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면서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사랑이 배척, 의심, 집착과 만나면서 폭력과 광기로 변질되는 비극이 2인극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과 날카로운 심리묘사로 표현된다.
‘메소드’가 실제 <언체인> 대본을 바탕으로 촬영했고, 영화 클라이막스인 마지막 11분을 장식한 터라 <언체인>이 무대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연출은 두산아트랩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 열전에 연이어 참여한 연출가 신유청이 연출한다. 신유청 연출은 <그을린 사랑>, <빌라도 보고서>, <소리의 위력> 등에 참여했다.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월터 역은 김수현, 김동현, 백성철이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김수현은 <스테디 레인>, <데스트랩>, <혈우> 등에 출연했다. 김동현은 <엠.버터플라이>, <밑바닥에서> 등으로, 백성철은 <국부>, <목란언니> 등으로 관객들과 만나왔다.
극한 상황이지만 자신에 대한 월터의 감정을 확인하고 싶은 싱어 역은 오정환, 최정헌, 강승호가 맡는다. 오정환은 <잔치>, <원스>, <갈매기> 등에 출연했다. 최정헌은 연극뿐 아니라 영화 ‘박열’, ‘재심’, ‘동주’ 등에 출연했다. 강승호는 <선물>,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으로 주목받았다.
영화와 연극 간 새로운 만남을 시도한 <언체인>은 12월 5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공연한다. 일반석 4만 5천 원, Gore석 3만 5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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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오승훈 주연 영화 ‘메소드’ 극중극, 실제 연극으로 선보인다…<언체인> 12월 개막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콘텐츠플래닝 2017-11-02 7,353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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