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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음악, 뮤지컬 <미인>으로 탄생된다…22곡 담아 6월 첫 선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CJ문화재단 2018-04-04 4,522
한국 대중 음악의 거장이자 대표 뮤지션인 신중현의 명곡이 최초로 뮤지컬로 제작된다. 명곡 ‘미인’과 같은 이름을 쓰는 <미인>은 6월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신중현의 곡들은 데뷔 6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미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K-POP 메들리 음악으로 선택됐고, ‘아름다운 강산’은 세 차례 평양 공연에서 모두 불렸다. 원더걸스, 마마무, 하현우, 윤종신, CJ문화재단 ‘튠업프로젝트’까지 많은 후배들이 커버하기도 했다. 

시대를 상징하는 음악을 들려준 그의 음악은 대중가요뿐 아니라 영화 ‘꽃잎’, tvN 드라마 ‘시그널’ 등 다양한 장르에서 짙은 여운을 남겼다. 뮤지컬로 탄생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준 친숙한 음악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으로 시공간을 옮긴다. 

<미인>은 2014년부터 기획을 시작해 4년 간 개발 과정을 거쳤다.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우수 신작 후보로 선정되었다. <해를 품은 달>, <술과 눈문과 지킬앤하이드>에 참여한 정태영 연출, <마마, 돈 크라이>, <공동경비구역 JSA>를 쓴 이희준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명곡을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페스트>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광화문연가> 등에 참여했던 뮤지컬 1세대 안무가 서병구 안무감독이 안무를 맡는다. 이밖에 박성민 무대디자이너, 박준 영상디자이너, 이주원 조명디자이너, 김필수 음향디자이너, 조문수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홍승희 프로듀서는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으로 뮤지컬을 제작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시적이면서도 쉽고 중독성 있는 친숙한 음악은 쇼뮤지컬의 장르적 재미와 함께 원곡의 에너지와 힘을 그대로 전할 것이다. 동시대성을 가진 명곡은 시대를 넘어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배경으로 청춘과 현재 관객들도 가진 꿈과 관심을 같은 눈높이로 명쾌한 음악과 함께 전달될 것”이라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미인>은 총 신중현이 쓴 곡 중 22곡으로 채워진다. 초창기 음악부터 신중현사단으로 불린 김추자, 펄시스터즈, 박인수, 김완선 등 수많은 아티스트를 통해 사랑받은 다양한 음악이 캐릭터와 스토리를 들려준다. ‘미인’을 비롯해 ‘아름다운 강산’, ‘봄비’, ‘커피 한 잔’, ‘꽃잎’, ‘빗속의 연인’, ‘리듬 속에 그 춤을’ 등이 풍성한 사운드를 담은 세련된 편곡을 거쳐 뮤지컬 음악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무대는 1930년대 무성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영상과 오버랩되는 배우의 연기와 극중극으로 상연되는 무성영화는 스토리와 맞물리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에 맞춰 연기하고 노래하고 춤을 췄던 변사 강호와 신중현사단 중 하나였던 펄시스터즈를 연상케 하는 후랏빠 시스터즈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거리에서는 리드미컬한 활극이 음악과 펼쳐지며 쇼뮤지컬의 면모를 보여준다. 스윙 재즈 스타일의 세련된 안무와 상징화한 의상은 경성을 배경으로 했던 여타 뮤지컬과는 차별화될 예정이라고 제작사는 전했다. 

신중현은 “저의 음악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느낌이 옛날 초기의 들뜬 마음을 재현하는 것 같습니다. 뮤지컬 제작진들의 음악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관객분들께는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은 마음을 되살리는 진정한 것이기에 뮤지컬을 통해 음악을 새롭게 느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어두웠던 시대에도 빛났던 청춘의 순간을 담아낼 <미인>은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프리뷰 티켓 오픈은 4월 26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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