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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웃는 남자> 9개 부문 최다 부문 후보 (기자간담회)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사무국 2018-10-16 6,710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11월 5일 오후 7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에 앞선 오늘(10월 16일) 오전 11시 충무아트센터 예그린스페이스에서 배우 정영주의 사회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후보를 발표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김승업 중구문화재단 사장과 함께 공동조직위원장이으로 위촉됐다. 이유리 이사장은 “지금 한국 뮤지컬시장은 위기이자 기회인 중요한 지점에 있다.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들려면 뮤지컬 종사자들의 발전적인 상생을 위한 결속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의미있는 행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위원회에서 한국뮤지컬협회가 함께하는 걸 제안해주셨다. 함께하면서 올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의 표어인 ‘소통’과 ‘화합’이 더 결실을 맺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심사 작품 및 후보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서울에서 10일 이상 공연한 뮤지컬로, 출품의사를 밝힌 제작 및 기획사의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창작 뮤지컬 56편, 라이선스 뮤지컬 27편 등 총 83편이 출품되었다. 시상부문은 6개 부문 21개상으로 나뉜다. 창작 뮤지컬을 중심으로 시상하지만,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외국뮤지컬부문 크레에이티브상은 라이선스 뮤지컬에 수여한다. 

한진섭 심사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블랙리스트 파문부터 미투 운동까지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뮤지컬 성장도 둔화됐다. 그럼에도 2018년에는 검증된 킬러 콘텐츠와 화제성있는 대작, 숨은 진주같은 중?소극장 작품을 선보이며 나름 열심히 달려온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지난 1년 간 뮤지컬계를 총평했다. 

평론, 학계, 연출, 음악, 언론, 극장 분야에서 뮤지컬을 평가할 수 있는 8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후보를 선정했다. “다수결로 심사하기 때문에 최초 심사위원을 홀수인 9명으로 했지만, 이유리 이사장이 한국뮤지컬협회로 가게 되면서 심사위원에서 빠지게 되어 최종 8명이 심사위원이 되었다.”고 한진섭 심사위원장은 밝혔다. 



최다 후보작은 <웃는 남자>로 9개 부문에 후보를 10회(남우신인상 후보 2명) 배출했다. 2016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우수 신작으로 선정되었던 <레드북>은 8개 부문에 9회(여우주연상 후보 2명) 이름을 올렸다.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를 뮤지컬화해 초연한 <모래시계>가 5개 부문에,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새로운 공연으로 탈바꿈한 <광화문연가>와 소설과 영화 등 다양하게 변주되며 사랑받아온 <용의자 X의 헌신>, 8090 주크박스 뮤지컬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젊음의 행진>도 각각 네 개 부문에 후보를 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최고 영예상으로 꼽히는 예그린대상에는 라이브㈜, <지하철 1호선>, 신시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가 후보로 선정되었다. 예그린대상은 한 해 동안 창작 뮤지컬 모든 분야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 작품, 단체 등을 선발하여 충무아트센터 1층에 자리한 명예의 전당에 헌정하는 상이다. 예그린대상의 주인공은 공연전문기자단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라이브㈜는 2013년부터 일본과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공연 중인 <총각네 야채가게>와 오리지널과 라이선스 공연으로 수출한 <마이 버킷 리스트>, 창작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대만에 진출한 <팬레터> 등 다양한 해외 진출 판로를 개척하고, 신인 및 기성 창작자들의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컬뮤지컬라이브’ 사업을 운영하며 창작 뮤지컬 육성과 지원에 바람직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후보로 올랐다. 

<지하철 1호선>은 배우사관학교로 불리며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 장현성, 김윤석 등 걸출한 배우를 키워낸 점과 한국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5인조 라이브 밴드를 도입했다는 점, 20세기 말 서민들의 고달픈 삶을 말하면서도 버텨내는 삶을 긍정하는 점을 메시지로 전해 선출되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신시컴퍼니는 창작 및 라이선스 뮤지컬을 소개하며 한국 뮤지컬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98년 <라이프>를 라이선스 정식 계약을 체결하여 국내 선보이면서 그간 뮤지컬계 관행을 깨고 한국 뮤지컬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 <빌리 엘리어트>, <마틸다> 등 해외 유명작을 선보이며 뮤지컬 인구 저변을 확대했고, 창작 뮤지컬의 시초격인 <댄싱섀도우>를 비롯해 <엄마를 부탁해>, <아리랑> 등을 제작하며 창작 뮤지컬 발전에도 기여한 점이 후보 선정 이유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최근 가장 활발히 대형 창작 뮤지컬 제작에 기여하는 단체로, <마타하리, <웃는 남자> 등을 선보였다.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등 유럽 뮤지컬을 선보이며 시장 저변을 확대했고, 라이선스 뮤지컬이짐나 음악, 대본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한국 정서에 맞게 재창조하며 호응을 얻었고, 뮤지컬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세계화 도약을 위해 애쓰는 점도 선정 이유로 꼽혔다. 

제작사 중심으로 후보가 선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유리 조직위원장은 “예그린대상은 매년 한국 뮤지컬 흐름을 반영한다고 본다. 올해 후보가 이렇게 선정된 것은 한국 뮤지컬 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업화되면서 프로듀서 중심으로 활발하게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현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유를 짚었다.  



예술성, 흥행성, 이슈화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린 작품을 선정하는 올해의 뮤지컬상 후보는 <레드북>, <모래시계>, <용의자 X의 헌신>, <웃는 남자>, <전설의 리틀 농구단>이 노미네이트되었다. 재공연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작품에 수여하는 베스트 리바이벌상 후보로는 <국경의 남쪽>, <마이 버킷 리스트>, <판>, <팬레터>가 후보로 올랐다. 

라이선스 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은 <마틸다>, <바넘: 위대한 쇼맨>, <안나카레니나>, <타이타닉>이 후보다. 

혁신상은 후보가 없다. “누가 봐도 굉장히 새롭고 혁신적인 부문에 수여하는 상인데, 지난 후보들에 미치는 작품이 없어 선정하지 않았다.”고 한진섭 심사위원장은 설명했다. 

배우상은 작품 공연 횟수와 상관없이 열연을 펼친 배우 중 가장 강렬하고 인상 깊었던 대표 작품의 역할로 후보를 선정했다. 배우 부문은 남녀 주연상, 조연상, 신인상, 앙상블상 등 총 7개 상을 수여한다. 

남우주연상은 <신흥무관학교>의 강하늘, <프랑켄슈타인>의 민우혁, <웃는 남자>의 박효신, <광화문연가>의 정성화, <용의자 X의 헌신>의 최재웅이 노미네이트되었다. 여우주연상은 <번지점프를 하다>의 김지현, <레드북>의 아이비와 유리아, <붉은 정원>의 이정화,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의 정영주, <광화문연가>의 차지연이 후보에 올랐다. 

신스틸러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연상 후보로는 <모래시계>의 강홍석, <홀연했던 사나이> 박정표, <젊음의 행진>의 원종환, <웃는 남자> 정성화, <레드북>의 지현준이 남자 배우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여우조연상 후보로는 <레드북>의 김국희, <웃는 남자>의 김나윤, <난쟁이들>, <존 도우>의 신의정, <광화문연가>의 임강희, <홀연했던 사나이>의 임진아가 경합을 펼친다.  

남우신인상 부문에는 <웃는 남자>의 박강현과 수호(EXO), <최후진술>의 박규원, <무한동력>의 신재범, <최후진술>의 양지원이, 여우신인상에는 <웃는 남자>의 민경아, <젊음의 행진>의 신보라, <신흥무관학교>의 이태은, <적벽>의 임지수가 각각 후보로 올랐다. 신인상 후보는 주역으로 출연하기 시작한지 3년 이내인 배우를 대상으로 했다.  

정성화는 <광화문연가>와 <웃는남자>로 각각 주?조연상에 후보로 올라 모두 수상을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레드북>(아이비, 유리아)과 <웃는 남자>(박강현, 수호)는 같은 부문에 후보를 두 명씩 배출한 점도 눈길을 끈다. 

2017년부터 신설한 앙상블상에는 <광화문연가>, <레드북>, <모래시계>, <적벽>, <젊음의 행진>이 노미네이트되었다. 



뮤지컬 스태프에게 수여하는 상은 연출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 무대예술상,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 등 총 6개 부문이다.  연출상 후보는 작품을 해석하고 연기자를 비롯해 모든 스태프를 지휘 및 감독하는 연출가에게 수상하는 상이다. <팬레터>의 김태형, <레드북>의 오경택,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오세혁, <용의자 X의 헌신>의 정태영, <웃는 남자>의 로버트 요한슨 등 다섯 명이 후보로 올랐다. 

안무상은 <적벽>의 김봉순, <미인>의 서병구, <모래시계>의 신선호, <젊음의 행진>의 이현정이, 극본상으로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박해림, <최후진술>의 이희준, <붉은 정원>의 정은비, <레드북>의 한정석이 후보로 올랐다. 

음악상은 작사, 작곡, 편곡, 음악감독 등 음악 전 분야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을 작업한 이를 후보로 선정했다. <붉은 정원>을 작곡한 김드리, <미인>을 편곡한 김성수, <용의자 X의 헌신>을 작곡한 원미솔, <웃는 남자>를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노미네이트되었다. 

무대예술상 또한 무대예술 범주에 속하는 분야를 종합해 후보를 추렸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웃는 남자>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햄릿>의 이우형 조명 디자이너, <모래시계>의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가 이름을 올렸다. 무대 디자이너가 강세를 띈 점이 눈길을 끈다. 

라이선스 뮤지컬을 한국화해 한국 뮤지컬 수준을 고양시킨 인물을 선정하는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은 연출, 각색, 번안, 편곡, 연기, 무대예술 등 전 분야 해당자를 대상으로 한다. <마틸다>를 번역하고 윤색한 김수빈, <록키호러쇼>를 연출한 오루피나, <타이타닉>을 연출한 에릭 셰퍼가 후보로 올랐다. 

공로상은 뮤지컬계에서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긴 원로 및 관계자를 선정한다. 최종 심사를 거쳐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 예정이다. 인기상은 공식 블로그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100%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시상식은 라이브에 강한 MC 박경림과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진행한다. 연출가 정태영이 총연출을 맡고 원미솔 음악감독이 오케스트라 더원(The One)와 함께 음악과 뮤지컬 배우들의 축하공연을 연주로 이끈다. 네이버TV와 V라이브를 통해 2시간 30분 동안 생중계될 예정이다. 

전체 후보 및 후보작은 아래와 같다. 

[작품부문]
올해의 뮤지컬상
<레드북>, <모래시계>, <용의자 X의 헌신>, <웃는 남자>, <전설의 리틀 농구단>

베스트 리바이벌상
<국경의 남쪽>, <마이 버킷 리스트>, <판>, <팬레터>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마틸다>, <바넘: 위대한 쇼맨>, <안나카레니나>, <타이타닉>

혁신상
후보 없음 

[배우부문]
남우주연상
강하늘 <신흥무관학교>, 민우혁 <프랑켄슈타인>, 박효신 <웃는 남자>, 정성화 <광화문연가>, 최재웅 <용의자 X의 헌신> 

여우주연상 
김지현 <번지점프를 하다>, 아이비 <레드북>, 유리아 <레드북>, 이정화 <붉은 정원>, 정영주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차지연 <광화문연가>

남우조연상
강홍석 <모래시계>, 박정표 <홀연했던 사나이>, 원종환 <젊음의 행진>, 정성화 <웃는 남자>, 지현준 <레드북>

여우조연상
김국희 <레드북>, 김나윤 <웃는 남자>, 신의정 <난쟁이들>, <존 도우>, 임강희 <광화문연가>, 임진아 <홀연했던 사나이> 

남우신인상
박강현 <웃는 남자>, 박규원 <최후진술>, 수호(EXO) <웃는 남자>, 신재범 <무한동력>, 양지원 <최후진술> 

여우신인상
민경아 <웃는 남자>, 신보라 <젊음의 행진>, 이태은 <신흥무관학교>, 임지수 <적벽>

앙상블상
<광화문연가>, <레드북>, <모래시계>, <적벽>, <젊음의 행진>

[크리에이티브부문]
연출상
김태형 <팬레터>, 오경택 <레드북>, 오세혁 <전설의 리틀 농구단>, 정태영 <용의자 X의 헌신>, 로버트 요한슨 <웃는 남자>

안무상
김봉순 <적벽>, 서병구 <미인>, 신선호 <모래시계>, 이현정 <젊음의 행진>

극본상
박해림 <전설의 리틀 농구단>, 이희준 <최후진술>, 정은비 <붉은 정원>, 한정석 <레드북> 

음악상 
김드리(작곡) <붉은 정원>, 김성수(편곡) <미인>, 원미솔(작곡) <용의자 X의 헌신>, 이선영(작곡) <레드북>, 프랭크 와일드혼(작곡) <웃는 남자>

무대예술상
박동우(무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오필영(무대) <웃는 남자>, 이우형(조명) <햄릿>, 정승호(무대) <모래시계>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
김수빈(번역, 윤색) <마틸다>, 오루피나(연출) <록키호러쇼>, 에릭 셰퍼(연출) <타이타닉>

예그린대상
라이브(주), <지하철 1호선>, 신시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공로상
현장 발표 

인기상
관객 투표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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