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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박효신·아이비 남녀 주연상 수상, <웃는 남자> 올해의 뮤지컬상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 |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생중계 캡처 | 사진제공 |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사무국 2018-11-06 5,057
11월 5일 오후 7시부터 충무아트센터에서 3시간 여에 걸쳐 진행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마무리되었다. 방송인 박경림과 배우 민우혁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후보를 내지 않은 혁신상을 제외한 여섯 개 부문 20개상을 시상했다. 




<웃는 남자>가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박효신), 남우신인상(박강현), 연출상(로버트 요한슨), 무대예술상(오필영)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작으로 떠올랐다. <웃는 남자>는 창작 초연임에도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선보이며 개가를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시상식을 만들어 모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준 선배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지금의 시상식은 (사실상) 배우들의 축제에 가까운데 스태프들까지 모든 뮤지컬인들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는 고언도 더했다.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오필영 무대디자이너는 상처와 터널에 착안한 일관성 있는 무대 디자인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탁월한 예술적 성과를 이뤘다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효신은 개인 사정으로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레드북>도 여우주연상(아이비), 여우조연상(김국희), 극본상(한정석), 작곡상(이선영) 등 주요 부문에서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이비는 눈물을 쏟아내며 좋은 배우인지 매일 질문을 하고 있다며, 2년 전 갑작스럽게 생긴 무대공포증으로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음을 털어놓았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공연했지만 아직도 무대에서 자신이 없다. 무대에서 누가 되지 않는 배우가 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인 2역을 맡아 원숙한 연기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국희는 <베르나르다 알바> 공연으로 불참하게 되어 이선영 작곡가가 대리 수상했다. 이선영 작곡가는 <레드북> 초기 단계였던 가이드 음원부터 쇼케이스, 트라이아웃, 본공연까지 모든 과정에 함께 해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였다며, 함께 기뻐했다. 

한정석 작가(극본상 수상)는 오랜 시간에 걸쳐 여성들이 받은 차별과 선입견, 박탈당한 기회에 대한 목소리를 흥미롭게 펼쳐내 호평을 받았다. 이선영 작곡가(음악상 수상)은 <레드북>에서 높은 완성도의 음악을 완성시키며 작품의 예술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웃는 남자>와 <레드북>은 각각 후보에 오른 9개 부문과 8개 부문에서 5개와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트로피를 고루 나눠가졌다.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은 신시컴퍼니는 예그린대상을 비롯해 현재 공연 중인 <마틸다>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은 예그린대상을 수상하며 허드렛일부터 조연출, 기획까지 도맡던 막내에서 출발해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온 지난 30년을 회상하며, 과거 30년을 돌아보고 미래 30년을 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마틸다> 수상이 발표되자 발표 직전 축하 공연 무대를 꾸몄던 <마틸다> 배우들이 모두 무대 위로 뛰어나와 환호했다. 타이틀 롤을 연기 중인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은 울먹이며 벅찬 감동을 고스란히 전했다. 

베스트 리바이벌상은 <판>이 수상했다. 정동극장의 ‘창작ing’ 세 번째 작품으로 시원한 풍자와 통쾌한 웃음으로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장를를 초월한 철학과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을 수상한 오루피나 연출은 <록키호러쇼>로 연출가로 데뷔했던 때를 떠올리며 데뷔작으로 상을 받게 되어 더 감격에 젖은 모습이었다. 

<홀연했던 사나이>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박정표는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듯한 옷차림으로 시상대에 올라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꾸역꾸역 버텨서 오랫동안 끝까지 연기해보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앙상블상은 <모래시계>가 수상했다. 일사분란하고 잘 정돈된 앙상블의 호흡이 대극장 뮤지컬의 묘미를 살리며 작품을 든든하게 채워주었다는 평이다. 수상은 강우석 역으로 출연했던 최재웅이 대리 수상했다. 



공로상을 수상한 윤복희는 울산 공연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대리 수상에 나선 최무열 프로듀서는 “윤복희 선생님과의 작업은 항상 힘들지만 행복하다. 올해 <하모니>를 공연하면서 처음으로 유작 공연 같다는 말을 공개석상에서 했는데, 앞으로 할 모든 공연을 그런 마음으로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복희는 영상을 통해 “우리가 만든 예그린에서 감히 공로상을 받는다는 건 그동안 수고했고 앞으로 더 수고하라는 뜻 같다. 자랑스럽다. 저와 많이 작업했던 연출자 분들, 대표님들, 후배님들, 연기자들, 스태프들이 계신데 대표로 해서 이 상을 받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에서 4만여 명이 참여한 투표로 결정된 남녀인기상은 <웃는 남자>에 출연한 수호(EXO)와 민경아가 나란히 수상했다. 



이날 축하공연으로는 남경주를 필두로 한 뮤지컬 탭 갈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팬레터>, <레드북>, <최후진술>, <마이 버킷 리스트>, <마틸다>, <웃는 남자>, <전설의 리틀 농구단>, <애니>, <지하철 1호선> 등이 무대를 꾸몄다. 대미는 ‘섹시동안클럽’ 멤버들이 장식했다. 멤버 중 최민철과 김대종은 직접 시상자로도 나서며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고, 김대종은 조순창과 함께 뮤지컬 용어를 알려주는 영상에도 참여하며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주연상 시상을 위해 참석한 전년도 주연상 수상자 양준모와 차지연은 제1회 예그린어워드에서 <서편제>로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양준모는 1회 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에서 소규모로 출발했던 것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나날이 성장하는 것이 보기 좋다며 시상식의 산증인과 같은 면모를 보여주었다. 



최종 수상자 및 수상작은 아래와 같다. 


[작품부문] 
올해의 뮤지컬상
<웃는 남자>(㈜EMK뮤지컬컴퍼니) 

베스트 리바이벌상
<판>(정동극장)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마틸다>(신시컴퍼니) 

[배우부문]
남우주연상
박효신 <웃는 남자>

여우주연상
아이비 <레드북> 

남우조연상
박정표 <홀연했던 사나이>

여우조연상
김국희 <레드북>

남우신인상
박강현 <웃는 남자> 

여우신인상
신보라(젊음의 행진>

앙상블상
<모래시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SBS) 

[크리에이티브 부문]
연출상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 <웃는 남자>

안무상
서병구 <미인>

극본상
한정석 <레드북> 

음악상
이선영 <레드북>

무대예술상
오필영 <웃는 남자>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
오루피나 <록키호러쇼>


예그린대상
신시컴퍼니

공로상
윤복희

남자인기상
수호 <웃는 남자>

여자인기상
민경아 <웃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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