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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뮤지컬컴퍼니 제작 <엑스칼리버>에 카이·김준수·도겸 트리플 캐스팅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2019-02-28 7,694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는 <엑스칼리버> 초연이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엑스칼리버>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킨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평범했던 한 인물이 제왕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린다. 



<엑스칼리버>는 2014년 3월 스위스 세인트 갈렌 극장(Theater St. Gallen)에서 <아더-엑스칼리버(Artus-Excalibur)>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이며 개발 중인 작품을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 공연 판권을 확보하여 <엑스칼리버>로 제목을 변경하고 대대적인 수정과 창작 작업을 거쳤다.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극작가 아이반 멘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가 스티븐 레인, 편곡가 쿤 슈츠, 안무가 제이미 맥다니엘,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의상디자이너 조문수 등 유명 크리에이티브팀이 참여한다. 



왕의 운명을 타고난 빛나는 카리스마와 존재감이 넘치는 청년 아더 역에는 카이, 김준수, 도겸(세븐틴)이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카이는 <팬텀>, <몬테크리스토>, <더 라스트 키스>, <레드>, MBC TV <복면가왕>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깊은 음색으로 사랑받고 있다. 카이는 “아더는 워크숍에 참여했을 때부터 애정이 갔던 캐릭터다. 초연을 함께 만들어갈 모습이 기대된다. 열심히 준비해서 최고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준수는 2010년 <모차르트!>로 뮤지컬에 데뷔한 이후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도리안 그레이> 등 출연작마다 무대 매너와 탁월한 가창력으로 티켓 파워를 작품마다 보여주고 있다. 김준수는 “<엑스칼리버>의 아더는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역할이라 도전해 보고 싶었다. 새로운 작품과 역할로 도전하는 만큼 떨리고 설렌다. 관객 분들이 잊지 못할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도겸은 2015년 가요계에 데뷔하며 슈퍼 루키로 급부상한 아이돌그룹 세븐틴의 메인 보컬이다. 폭넓은 음역대와 시원한 성량을 자랑한다.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는 도겸은 “첫 뮤지컬로 <엑스칼리버>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다. 뮤지컬은 가요와는 또 다른 창법과 연기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인이 된 것 같은 마음으로 연습하고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더의 오른팔로 빼어난 무술실력과 남다른 기개를 자랑하는 랜슬럿 역은 엄기준, 이지훈, 박강현이 맡는다. <그날들>에 출연 중인 엄기준은 <몬테크리스토>, <레베카>, <아트> 등 맡는 역마다 드라마틱한 캐릭터 변화를 보여주는 배우다. 이지훈은 지난 1월 진행한 리딩 워크숍에서 랜슬럿 역을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소화하며 현장 관계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낸 것에 이어 본 공연도 같은 배역을 맡게 됐다. 박강현은 <킹키부츠부터 <웃는 남자>, <엘리자벳>까지 2018년 한 해를 기량으로 무대를 휘어잡은 대형 신인이다. 



자신이 적법한 후계자라 생각하고 이복동생 아더왕으로부터 그 지위를 찬탈하려는 모르가나 역은 신영숙과 장은아가 연기한다. 신영숙은 <엘리자벳>, <레베카>, <모차르트!>, <명성황후> 등 출연작에서 탁월한 무대 장악력을 펼쳐온 배우다. 장은아는 2월 MBC TV <복면가왕>에서 처절한 감성과 독보적 고음으로 94대 가왕으로 올랐다. <광화문연가>, <아이다>, <레베카> 등에 출연하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연령 미상의 드루이드교의 마법사이자 예언가인 멀린 역은 김준현과 손준호가 연기한다. 김준현은 <지킬 앤 하이드>, <고스트>, <아이다> 주역으로 활동하며 쌓은 오랜 내공과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손준호는 <엘리잡세>, <명성황후>, <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성악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보이스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쳤다. 



무술 실력이 뛰어나고 용감하고 총명한 기네비어 역은 김소향, 민경아가 맡는다. 김소향은 <마타하리>, <시스터 액트> 투어, <모차르트!>, <아이다>, <마리퀴리> 등 대극장, 소극장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아온 베테랑 배우다. 민경아는 맑고 청량한 음색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예다. 최근 <지킬 앤 하이드>, <웃는 남자>, <더 라스트 키스> 등에 출연했다. 

이밖에 가난하지만 선량한 마음을 지닌 아더의 양아버지 엑터 역은 박철호와 조원희가, 색슨족 군대를 이끄는 왕으로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이교도 신자 울프스탄 역은 이상준이 낙점되었다. 

<엑스칼리버>를 전 세계로 배급하는 EMK인터내셔널 김지원 대표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엑스칼리버>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뮤지컬 제작 방식인 인헨스먼트 계약(Enhancement Deals)은 비영리 단체와 상업 프로듀서 간에 창작, 제작 파트너십에서 비롯된 형태다. 브로드웽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제작방식이다. <엑스칼리버>를 통해 한국 오리지널 뮤지컬 시장의 질적 발전에 또다른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

<엑스칼리버> 세계 초연은 6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차 티켓은 3월 14일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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