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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현·켄·노태현 출연 <메피스토> “깨달음을 주는 작품” (프레스콜)

글 | 안시은 기자 2019-06-28 4,093
2018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공식 초청 개막작인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가 5월 25일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국내 초연 중이다. 

국내 초연은 최근 <여명의 눈동자>, <아이언 마스크>를 작업한 노우성 연출과 <광화문연가>, <에드거 앨런 포>의 김성수 음악감독의 손길을 거치며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국내 정서에 맞게 이야기를 각색했다. 

어제(6월 2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한 프레스콜에서 김성수 음악감독은 “이야기는 원작과 다 바뀌었다. 다른 작품에 비해 원곡에 손댈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았다. 대신 드라마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주곡을 모두 작곡했다. 전반적으로 밝고 어두운 대비에 주안점을 뒀다.”고 원작과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메피스토>에는 주인공인 메피스토 역을 비롯해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다수 작품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에 대한 질문이 쏠렸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아이돌 출신들이) 접하는 최근 음악과 다양한 흐름이 (뮤지컬에) 도움될 때가 많은 것 같다”면서 상대 배우들과 노래할 때 호흡을 맞추는 것이라든지, 바쁘고 아직 어리다보니 접하지 못한 문화적 배경을 알려주는 도움을 조금씩 주고 있다고 했다. 



노태현(JBJ/핫샷)과 나영(구구단)은 이번이 뮤지컬 데뷔다. 노태현은 켄이 출연한 뮤지컬을 직접 관람하고 영상도 찾아보면서 “<메피스토>에서 어떻게 보여드리고, 노래를 어떻게 들려드릴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 부분은 김성수 음악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덕분에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나영은 “<메피스토>가 뮤지컬 데뷔작이고, (평소) 접하지 못한 무대여서 낯설고 어렵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으며 선배들 도움 덕분에 즐겁게 연습했고, 힘든 만큼 배운 것들이 있었다고 했다. 



남우현(인피니트)과 켄(빅스)은 두 신인에게 같은 아이돌 출신으로 뮤지컬을 먼저 경험한 선배다. 남우현은 <광화문연가>, <바넘: 위대한 쇼맨>, <그날들> 등에 출연했고, 켄은 <체스>를 시작으로 <신데렐라>,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 <햄릿>, <타이타닉>, <아이언 마스크>, <잭 더 리퍼>, <광염소나타> 등 다양한 작품으로 뮤지컬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두 후배에게 어떤 도움을 줬는지 묻는 질문에 켄은 노태현에겐 “지금까지 선배님들에게 배웠던 것들과 연기와 노래할 때 포인트를 많이 알려줬다”고 했다. 나영은 같은 소속사다 보니 자신에게 노래와 연기에 대해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며 “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아는 선에서 포인트를 많이 알려줬다”고 했다. 

켄은 “뮤지컬을 할 때마다 모든 선후배님들, 앙상블 형, 누나들 다 잘해주시고 도와주시기도 한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한다. 잘하려고 노력하고, 진실되게 무대에서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생각도 많이 한다”며 평소 무대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말했다. 



남우현은 “뮤지컬은 메시지가 있다. 많은 분들이 욕망과 야망이 있지만 감추고 살지 않나. 저도 <메피스토>를 하면서 ‘내가 언제 욕망과 야망을 가져본 적이 있었나’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런 적이 있더라”고 작품을 하면서 느낀 점을 떠올렸다. <메피스토>는 그런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라고 했다. 

파우스트 역으로 메피스토를 상대하는 문종원은 “노태현은 (처음이라) 백지에 수채화를 그리듯 잘 그려왔다. 남우현과 켄은 이미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았고, 켄과는 같이 <타이타닉>에도 출연했다. 믿는 사람들이다. 연기 호흡과 흐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들이 좋았다. 오히려 실력이 늘어가는 걸 보면서 배우기도 해서 즐거웠다”고 칭찬했다. 

신성우는 메피스토 역을 맡은 배우들과 장면에서 필요한 것을 표현하기 위해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선배로서 세 배우가 잘해줘서 고맙다며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마르게타 역을 맡은 권민제(선우)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깊고,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사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하면서 파우스트 박사를 설득하는 인물이다. 신념과 의지가 있고, 사랑을 갈구한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극중 모든 인물이 욕망을 표현하고 있는데, 마르게타가 보여주는 건 선한 욕망이라고 했다. 권민제는 “선한 욕망도 누군가에겐 선하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힌 보세티를 연기 중인 김수용은 ‘빠체’란 약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이 약이 실제로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많이 가졌다”고 했다. “빠체는 인위적으로 사람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약인데, 그런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호기심에 한두알은 먹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같은 역을 맡은 최성원은 “대사에도 있지만 ‘빠체’를 약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불편한 감정 혹은 슬픈 감정을 느끼지 못한 채 영원한 행복을 느낀다면 좋을까?”란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극 중에선 빠체를 적극적으로 권하지만 실제라면 반대할 것 같다고 했다. 



보세티 부인 캘리는 탐욕스러운 인물로 메피스토의 유혹에 가장 먼저 넘어가는 캐릭터다. 백주연은 “상처가 많고 마음 속 욕망을 쌓아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욕망을 오랜 시간 응축시키다가 마지막에 모든 걸 터뜨린다. 마지막에 해소하면서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고 했다. 

황한나는 “겉으론 화려해 보이고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은 공허한 인물이다. 모두의 뒷통수를 친다. 그만큼 많이 외로운 여자라 생각했다”고 캘리를 해석했다. 캘리에게 연민을 느낀다면서, 그 욕망이 결핍으로 인한 것으로 표현되는 점이 마음 아팠다고 했다. 



한편,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만든 <메피스토>는 7월 28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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