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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2019년 월드투어 개막 확정…부산, 서울, 대구서 공연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에스앤코 2019-09-04 8,085
<오페라의 유령>이 12월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공연으로 내한한다. 약 7년 만의 오리지널 공연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영국 런던, 1988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한 이후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30년 넘게 연속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2012년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정식 등재됐고, 지난 4월에는 브로드웨이 최초로 1만 3천 회 공연을 돌파하며 브로드웨이 산업 사상 단일 프로덕션에서 최대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한 작품으로 남았다. 

전 세계 37개국 172개 도시에서 16개 언어로 공연한 <오페라의 유령>은 1억 4천 5백만 명이 관람했다. 최초로 60억 달러 티켓 매출을 세운 공연으로 토니상,올리비에상, 드라마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주요 시상식 70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지난 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이어 이스라엘 텔 아비브, 두바이에서 공연한 후 12월 한국을 찾는다. 이번 투어는 아시아와 중동에 걸쳐 공연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쿠알라룸푸르, 텔 아비브, 두바이, 부산은 <오페라의 유령>이 처음 찾는 곳이다. 

한국 공연은 12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해 2020년 3월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7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부산, 서울, 대구 등 3개 도시에 걸쳐 공연하는 대규모 투어다. 2012년에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 이후 7년 만에 성사된 오리지널 공연이다.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제작사 RUG는 "<오페라의 유령>을 20년 가까이 공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은 매우 특별한 도시다. 특히 이번에는 역대 최대 규모 월드투어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부산, 서울, 대구 등 3개 도시에서 투어를 하게 되어 매우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공연마다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쓴 <오페라의 유령>은 2001년 한국어 초연에선 24만 명이 관람하며 뮤지컬 산업화 시대를 열었다. 2005년에는 인터내셔널 투어로 오리지널팀이 내한해 19만 명이 관람했다. 2009년 두 번째 한국어 공연은 11개월 동안 33만 명이 관람하며 단일 공연으로 30만 관객 시대를 열었다. 2012년에는 25주년 기념 내한공연으로 한국을 찾았다. 네 차례 공연하며 1백만 관객을 돌파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대규모 프로덕션이기 때문에 공연 성사 자체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부산 공연은 의미가 크다. 그간 부산 시민들에게 가장 보고 싶은 뮤지컬 1위로 꼽혔지만 공연이 이뤄지지 못하다가 20년에 가까운 기다림 끝에 처음 성사됐다. <라이온 킹>이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에서 성공적으로 공연하는 등 부산 뮤지컬 시장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오페라의 유령>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페라의 유령>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매혹적인 선율로 풀어낸 작품이다.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 '밤의 노래(Music of The Night)', '바람은 그것 뿐(All I Ask You)' 등 명곡들로 가득하다. 웅장한 규모의 세트와 특수효과도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번 월드투어를 위해 세트도 새롭게 제작했다. 무대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은 고증을 거쳐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재현했다. 무대에선 230여 벌의 의상이 쉴 새 없이 선보인다. 20만 개 유리구슬로 치장한 1톤 무개의 대형 샹들리에는 무대 아래로 곤두박질친다. 무대를 가득 채운 자욱한 안개 사이로 솟아오른 281개 촛불 사이로 유령과 크리스틴을 채운 나룻배가 등장하는 지하호수 장면 등에서 선보이는 특수효과는 <오페라의 유령>의 백미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를 이끌 새로운 주역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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