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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태·김준수·박강현 출연 <모차르트!> 10주년 기념 공연,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개막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2020-04-01 7,087
<모차르트!>가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통산 여섯 번째 공연을 앞둔 <모차르트!>는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연일 매진기록을 쓰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트로피를 거머쥔 작품이다. 이후 2016년까지 김준수, 박효신, 박은태, 규현, 전동석 등 인기 스타들이 출연했다.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 초연을 이끌었던 유희성 연출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2014년 공연에 참여했던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이 함께 합을 맞춰 완성도를 높인다.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은 “각 시즌에서 좋았던 점을 한데 모아 가장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음악은 2016년 버전 장면 구성을 토대로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사랑받은 곡과 가사로 음악적 구성을 만들고, 2014년 버전에서 '아버지의 따뜻한 포옹을 원했던 아이'와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부른 피할 수 없는 운명' 간 대립을 더욱 명확하게 할 예정이다. 무대와 의상, 소품 등 미학적 요소는 초연 버전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초연 당시 무대 디자인을 맡았던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도 다시 합류한다. 모차르트의 내면과 천재성을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기초부터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모차르트를 상징하는 붉은색 재킷이 펼쳐지는 오프닝 장면을 통해 모차르트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내면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웃는 남자>와 <엑스칼리버>, <마타하리>에 참여했던 구윤영 조명 디자이너와 송승규 영상 디자이너도 합류해 고전주의 시대 양식을 반영한 건축물에 빛과 영상을 투과시킨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타이틀 롤인 모차르트 역에는 박은태, 김준수, 박강현이 낙점됐다. 박은태는 초연 당시 앙상블에서 주연으로 드라마틱하게 발탁된 후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간 대형 뮤지컬 주연을 놓치지 않고 입지를 견고하게 다져왔다. 박은태는 초연부터 2014년 공연까지 총 64회차 출연하며 <모차르트!> 사상 역대 최다 출연한 배우다. 원작자인 실베스터 르베이는 한국 초연 당시 “그는 첫 공연이 끝나면 스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박은태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작품인 <모차르트!>에 다시 참여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6년 만에 다시 그를 만들어갈 생각에 설렌다. 더욱 성장한 모차르트를 기대해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모차르트!>로 뮤지컬에 데뷔했던 김준수는 “주인공인 모차르트가 부르는 노래 가사가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 같았다. 지금의 김준수를 있게 해준 특별한 작품이다. 10년 전 무대가 아직도 생생한 만큼 그때 감동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준수는 <드라큘라>, <엘리자벳>, <데스노트> 등 작품마다 화제작으로 만들며 뮤지컬 저변 확대를 이끈 배우다. 뮤지컬 데뷔 당시 <모차르트!>로 신인상을 휩쓸며 이후 많은 아이돌 스타들의 뮤지컬 진출을 유도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박강현은 <베어 더 뮤지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후 <킹키부츠>, <웃는 남자>, <광화문연가> 등에서 압도적인 가창력과 진정성 있는 연기로 실력을 인정받아온 배우다. 박강현은 “<모차르트!>는 제게 또 한 번의 도전이다. 새로운 작품을 만났다는 설렘과 떨림도 크지만 작품이 갖고 있는 의미를 전달하고 대중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이 작품을 이끌어온 동료 배우들에게 많이 배우며 저만의 모차르트를 만들어가는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모차르트의 아내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콘스탄체 베버 역은 김소향, 김연지, 해나가 맡는다. 모차르트를 신이 자신에게 내린 숙제라 여기며 속박하려 하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에는 민영기와 손준호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 역은 윤영석과 홍경수가 소화한다. 모차르트에게 자유와 성공의 기회를 열어주는 후원자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은 신영숙과 김소현이 연기한다.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 모차르트 역은 전수미와 배다해가, 모차르트를 이용하려는 콘스탄체의 어머니 체칠리아 베버 역은 김영주와 주아가, 오페라 마술피리 프로듀서 엠마누엘 쉬카네더 역은 문성혁 등이 맡는다.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는 “<모차르트!>가 국내에서 10주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어떤 것보다도 '모차르트'란 단어가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다. 무대에서만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천재 음악가의 삶과 성장 과정, 고통과 희열을 작품을 통해 함께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차르트!> 10주년 기념 공연은 6월 11일부터 8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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