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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뉴스브리핑 공연 : 7월 3~4주 <마우스피스>

글 | 박병성 2020-07-30 2,220
Theatre : 연극 <마우스피스>
- 2주간의 작품 중 기자의 레이더망에 걸린 작품을 소개합니다.

작품 바로가기 >> 연극 <마우스피스> (7월 11일~9월 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연극 <마우스피스>는 스코틀랜드 작가 ‘키이란 헐리(Kieran Hurley)’의 최신작으로, 2018년 영국 트래버스 극장에서 초연됐습니다. 제목인 ‘마우스피스’는 ‘입을 대는 부분’ 또는 ‘대변자’라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극작가 리비와, 어려운 환경에서 예술적 재능을 키우지 못한 청년 데클란의 만남을 다룬 작품입니다. 연극열전8의 두 번째 작품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최근 문학계에서 지인과의 사적인 대화를 소설에 무단으로 인용해 논란이 되었던 사건을 상기시키는데요. 예술계에서 종종 일어나는 실제 인물을 예술 작품으로 다룰 때의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합니다. 

김초엽 작가는 소셜 미디어에 "소설의 가치가 한 사람의 삶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쓰기도 했다.

바로가기 >> 실제 같은 창작윤리 갑론을박…연극 '마우스피스'(뉴시스 이재훈 기자)

예술작품의 작가보다 대상화된 실제 인물의 손을 들어주는 의견도 있지만 어느 한편으로 명확하게 결론이 날 문제는 아닙니다. 작품은 다양한 층위의 질문을 던지는데요. 작품에 참여한 리비 역의 김신록 배우와 데클란 역의 장률 배우의 인터뷰가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김신록 : 처음에 저희 모두가 천착했던 문제는 '예술가가 소수자를 소재로 삼을 때 얼마나 그들을 대상화시키기 쉬운가'였어요. 
...
장률 : 연극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연극을 통해 현실의 이슈를 포착하여 이야기하는 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랬을 때 배우는 현실 속 누군가의 대변자(Mouthpiece)가 되는 셈인데, <마우스피스>는 '내가 과연 그 대변자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
김신록 : 극 중에서 데클란이 리비랑 같이 갤러리에 가서 미술 작품을 보는데, 그 경험이 이 아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거든요. 그 장면의 대본을 보면 '본다(See)'라는 글자가 이탤릭체로 기울어져 있어요. 이걸 왜 기울여 놨을까. 우리끼리 얘기를 나눴는데, 여기서의 '본다'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바로 이 총체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바로가기 >> <마우스피스> 김신록, 장률, 배우라는 대변자 (더뮤지컬 안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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