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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전동석, 한국 대표 뮤지컬 배우로 해외 무대에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떼아뜨로 2012-12-28 6,085

<엘리자벳>으로 여우주연상을 석권하며 2012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옥주현과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 중인 전동석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에 초청받아 무대를 선보이고 돌아왔다. <엘리자벳>에서 엄마인 엘리자벳 황후와 아들인 루돌프로 함께 출연했던 두 배우가 이번엔 각기 다른 무대에서 한국을 빛내는 자리에 비슷한 시기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옥주현은 독일에서 열린 ‘헬레네 피셔쇼’에 <엘리자벳> 20주년 기념 무대에 한국 대표 엘리자벳으로 선정돼 참석했다. 독일 국민 가수 헬레네 피셔가 진행하는 ‘헬레네 피셔쇼’는 매년 성탄절마다 베를린 TV로 방영되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특집쇼로 세계적인 스타들이 무대를 꾸민다. 독일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주요 독일어권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 12월 19일에 베를린에 위치한 4천석 규모의 공연장 ‘벨로드롬(Velodrom)’에서 열린 ‘헬레네 피셔쇼’는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가렛 등의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엘리자벳> 20주년을 기념 무대에 서기 위해 대한민국의 옥주현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헝가리,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일본 등 7개국의 엘리자벳이 한 자리에 모였다. 7명의 엘리자벳은 <엘리자벳>의 대표 넘버인 ‘나는 나만의 것’을 각자의 모국어로 불렀다.


공연 후반부 하이라이트에 이르러 엘리자벳들이 차례로 조명을 받으며 등장하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보냈다. 1절 후반부에 이르러 옥주현이 한국어로 열창하자 유럽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원작자 실베스터 르베이는 “옥주현이 표현했던 엘리자벳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번 20주년 기념무대에 함께 하길 거듭 제안했다. 옥주현의 노래 실력은 유럽에서도 손색없을 정도로 탁월하다.”고 밝혔다.

 

 

전동석은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원-하트(One Heart) 뮤지컬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12월 25일부터 2013년 1월 3일까지 10일간 일본 긴자 씨어터 크리에에서 열리는 행사로 일본에서 손꼽히는 뮤지컬 축제다. 일본 <지킬 앤 하이드>의 주연을 맡은 이시마루 칸지와 이치로 마키 등 21명의 일본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하는 자리다.

 

전동석은 이번 축제에서 <엘리자벳>에서 죽음 역할로 출연했던 독일어권 인기 뮤지컬 배우 마테 카마라스와 함께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마테 카마라스와 <엘리자벳>의 ‘그림자는 길어지고’를 한국어, 일본어, 독일어, 헝가리어 등 4개 국어로 부르는가 하면, <햄릿>의 ‘내 마음 깊은 곳에’를 일본어로, <모차르트!>와 <황태자 루돌프>는 한국어로 선보여 일본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전동석 소속사 떼아뜨로는 “일본에도 인지도가 높은 <모차르트!>와 <엘리자벳> 이후 일본 관객에게 인지도가 높아져 이번 페스티벌을 주최한 일본 뮤지컬 제작사 토호로부터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인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옥주현의 자세한 베를린 방문기는 <더뮤지컬> 1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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