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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커진 무대로 돌아오는 뮤지컬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주)랑, 컴퍼니다 2012-02-20 3,340

오는 3월, 두 작품이 재공연을 갖는다. 한 작품은 중극장에서 대극장으로 옮겨왔고, 한 작품은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규모를 키웠다. 공교롭게도 모두 소설 원작 창작 뮤지컬이다. 두 작품은 바로 <서편제>와 <모비딕>이다.

 

 

故 이청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서편제>는 2010년 초연 했다.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는 최우수창작뮤지컬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보고싶다`, `애인있어요` 등을 작곡한 윤일상 작곡가의 첫 뮤지컬 참여작으로도 주목받았다. 유랑길을 표현한 회전무대와 한지를 활용해 한국적인 무대를 만들었고, 판소리와 팝, 록, 클래식 등을 결합한 음악 등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3월 2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서편제>는 회전무대도 보완해 이중회전무대 구조를 선보인다. 또한 한층 커진 공연장 만큼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도 무대 위에서 직접 이뤄진다. 윤일상 작곡가가 편곡과 작곡을 추가로 작업해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보강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동호 캐릭터도 한층 입체적으로 변모된다.

 

이자람, 차지연, 이영미, 서범석 등 초연 배우들도 다시 참여하는 가운데 이지나 연출가, 조광화 작가, 김문정 음악 슈퍼바이저, 윤일상 작곡가 등 초연 스태프들도 역시 똘똘 뭉쳤다. 여기에 새로운 배우들도 대거 합류했다. 유봉 역의 양준모, 동호母 역의 정영주가 참여하며 문혜원이 미니를 연기한다. 동호 역할은 모두 새로운 배우들이다. 김다현과 임병근이 캐스팅 됐고, 한지상이 스승 이지나 연출의 제안에 출연을 결심하며 동호로 참여하게 됐다.

 

 

배우가 직접 연주, 연기에 노래까지 도맡는 액터-뮤지션 이란 장르를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했던 <모비딕>은 <서편제>가 초연했던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무대로 옮겨간다. 허먼 멜빌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모비딕>은 워크숍부터 출발해 수차례 리딩공연으로 관객과 호흡했다.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사상 최다관객을 동원하는 등 소극장에서의 정식 초연까지 무사히 마무리 지었다. 이후 1년도 안 돼 중극장으로 확장하면서 디벨롭해나갈 작품들에 좋은 선례가 됐다.

 

7개월간 수정 보완을 거친 만큼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다.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무대미술상을 수상했던 무대는 새로운 디자인을 더한다. 드라마 구성을 보강했고, 음악도 세 곡을 추가하고 풍성하게 편곡 작업도 진행했다. 100분이던 공연 시간도 인터미션이 포함된 시간 20분으로 대폭 늘어난다.

 

신지호, KoN. 황건, 이승현 등 초연 배우들과 함께 뉴 캐스트가 가세해 더블 캐스트를 이룬다. 최근 2집을 발매한 팝 피아니스트 윤한이 이스마엘을 맡았고, SBS TV <기적의 오디션>으로도 알려진 연극배우 지현준이 KoN과 함께 작살잡이 퀴케그를 연기한다. 탱고 프로젝트 ‘라 벤타나’ 멤버인 더블베이시스트 황정규가 선원 스텁과 거대 고래 모비딕을, MBC TV <위대한 탄생2> 출신 차여울이 피아니스트 이지영과 함께 바다의 정령 네레이드로 무대에 오른다. 3월 20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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