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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투게더, 같이 또 같이

글 | 안시은 | 그래픽 | 안시은 2012-07-05 3,513

2012년 뮤지컬 시장은 활황세다. 1분기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30%가 매출이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공연되는 작품 수도 예년에 비해 월등하다. 상반기 공연됐거나 공연 중인 <엘리자벳>, <위키드> 내한공연에 곧 개막하는 <라카지>, <두 도시 이야기>, <레 미레자블>까지 화제작만 해도 2011년을 훌쩍 뛰어넘는다.

 

늘어난 작품만큼이나 멀티캐스팅 또한 일상화되면서 배우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력과 인기를 겸한 배우들은 한정돼있는 만큼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작에서 함께 했던 배우들이 차기작까지 연달아 출연하는 것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특히 라이선스와 창작을 불문하고 인기 작품 혹은 화제작에서 배우들의 동반 이동이 많았다.

 

 

 

정상윤, 장현덕, 전성우 | <쓰릴 미> → <블랙메리포핀스>
<블랙메리포핀스>가 뚜껑을 열기 전 한 눈에 들어온 부분은 <쓰릴 미>의 잔향이었다. 극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 탓도 있었지만 정상윤, 장현덕, 전성우 등 세 배우나 최근 <쓰릴 미>에 함께 했던 것이 크다. 전작은 아니지만 <쓰릴 미>에 출연한 적 있는 강하늘도 이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그래선지 애로사항도 따랐다. 서윤미 연출은 그렇잖아도 좋아했던 <쓰릴 미>였지만 “<쓰릴 미>를 했던 배우들이 많아서 노래를 (비슷하면) 많이 버렸다.”며 그 탓에 힘들었던 작업이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재범, 성두섭 / 김도현, 조강현 | <풍월주> , <셜록홈즈> → <형제는 용감했다>
그동안 <김종욱찾기>, <빨래> 등 같은 작품에 같은 역할로 많이 캐스팅돼왔던 두 배우는 <풍월주>를 시작으로 <형제는 용감했다>에서도 다른 역할로 캐스팅되며 동시에 무대에 오르는 일이 늘어났다. <형제는 용감했다>에는 또 한 쌍의 배우들이 함께 왔다. <셜록홈즈>에 출연한 김도현과 조강현이다. 조강현은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로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신인상도 거머쥐었다. 김도현은 당시 <페이스오프>에 출연하면서 중간에 합류했는데 <형제는 용감했다>는 처음부터 함께 하고 있다.

 

<형제는 용감했다>의 장유정 연출은 <풍월주>에 출연중인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풍월주> 하는 배우들을 일부러 캐스팅하려고 하진 않았고요. 이미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같이 했기 때문에 그랬던 게 차라리 더 강한 것 같은데요. 성두섭 배우만의, 김재범 배우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작품에 잘 맞다고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은태, 민영기, 윤승욱 / 류정한, 전동석, 이정화 | <엘리자벳> → <모차르트!>, <두 도시 이야기>
<엘리자벳>은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나기 힘든 배우들이 모였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작품이다. 그만큼 핫(Hot)한 배우들이었으니 차기작이 줄지어 있던 것도 당연지사. 먼저 박은태, 민영기, 윤승욱 등 세 배우는 <모차르트!>로 복귀한다. 세 배우는 초연부터 출연해왔다. 박은태, 민영기는 모차르트와 콜로레도 대주교를 계속 연기해오고 있고 윤승욱은 2011년 공연부터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를 연기하고 있다.

 

<모차르트!>가 재공연이라 기존 배우들의 출연이라고 볼 수 있는 반면, 류정한, 전동석, 이정화가 출연하는 <두 도시 이야기>는 초연작이다. 류정한은 죽음에서 시드니 칼튼으로, 전동석은 황태자 루돌프에서 찰스 다네이로, 이정화는 대공비 소피에서 마담 드파르지로 변신한다. 전작에서 류정한이 전동석을 죽이는 위치였다면, <두 도시 이야기>에서는 극중 찰스 다네이의 부인인 루시 마네뜨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역할이다. 이정화가 맡은 마담 드파르지는 거족을 잃은 뒤 증오로 당대 혁명기에 있던 혼란과 사건의 한가운데에 서는 여성이다.

 

 


추정화, 태국희 | <블랙메리포핀스> → <메노포즈>
<블랙메리포핀스>에서 극 중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유모 메리로 출연 중인 추정화, 태국희는 나란히 8월 7일 영등포 CGV 팝아트홀에서 개막하는 <메노포즈>로 나란히 공연장을 옮긴다. 추정화는 이윤표와 함께 한물간 연속극 배우에, 태국희는 노사연과 함께 전업주부에 각각 더블캐스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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