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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시원한 빗소리와 함께 하는 <싱잉인더레인> 프레스콜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4-06-17 4,433
SM C&C(컬처앤콘텐츠)의 본격적인 첫 뮤지컬로도 관심을 모았던 <싱잉인더레인>이 베일을 벗었다. <싱잉인더레인>은 진 켈리 주연의 ‘사랑은 비를 타고’로도 잘 알려진 1952년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80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이래 수차례 리바이벌되었다. SM의 역량이 집중된 작품인 만큼 ‘트랙스’의 제이, ‘슈퍼주니어’의 규현, ‘EXO(엑소)’의 백현, ‘소녀시대’의 써니 등 SM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도 관심을 높였다. 



지난 1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싱잉인더레인> 프레스콜에는 7월 공연부터 참여하는 백현을 제외한 주요 배우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경쾌한 음률에 탭댄스가 돋보이는 ‘굿모닝(Good Morning)’, ‘간장공장공장장’처럼 발음 연습을 재미있게 풀어낸 ‘담임이 담당(Moses Supposes)’ 등의 넘버를 비롯해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빗 속의 ‘싱잉인더레인(Singin' In The Rain)’ 등의 넘버들을 공개했다. 



하이라이트 시연 후 연출가 김재성, 안무가 정헌재 등의 제작진을 비롯해 제이, 규현, 방진의, 최수진, 써니, 백주희, 선데이, 육현욱, 이병권 등의 배우들이 참석한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영화 원작 속 돈 락우드는 스타로 30~40대의 연륜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배역이지만 뮤지컬에선 제이, 규현, 백현 등 한층 어려진 배우들이 출연한다. 연출가 김재성은 이 캐스팅에 대해 “현대적인 느낌으로 표현하려 했고 에너지 있고 보다 활력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 배우의 나이를 40대로 제한하기 보단 20대에서 찾아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 지금 배우들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스타기 때문에 톱클래스 배우인 돈 락우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배역의 나이가 바뀌다보니 리나 라몬트 역은 누나 설정으로, 절친 코스모는 1살 많은 형으로 바뀌기도 했다. 



주인공 돈 락우드 역을 맡은 규현은 평소에도 비를 좋아하지만 원작 영화는 캐스팅 전부터 20번도 넘게 볼 만큼 좋아했던 영화라며 “캐스팅 됐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설렌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이는 소집 해제 후 복귀작으로 <싱잉인더레인>을 택한 것에 대해 군입대 전부터 뮤지컬 세 작품을 했었다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야고 힘들었을 때 에너지와 꿈과 희망을 준 게 뮤지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라고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싱잉인더레인>은 1만 5천리터의 물을 사용해 비가 쏟아지는 장면을 실제 무대 위에서 구현한다. 물을 맞으면서 춤과 노래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배우들의 고충도 적지 않다. 규현은 이 장면을 많이 걱정하면서 연습에 들어갔다고 털어놓았다. “바닥을 방수가 잘 되도록 특수 코팅을 하다보니 미끄러운데 비까지 오다보니 더 미끄러워서 춤출 때 넘어질까봐 걱정하면서 춤을 추게 돼요. 그런데 라이브도 해야하다 보니 (빗물이 입 속에 들어오기 때문에) 고개를 들 수가 없어 마음으로 느끼면서 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같은 역을 연기하는 엑소의 백현은 <싱잉인더레인>을 통해서 뮤지컬에 데뷔한다. 백현은 한류 스타로 활동이 많다. 공연도 7월부터다. 바쁜 만큼 연습에 잘 참여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의 시선도 있다. 규현 또한 그랬다. “엑소가 한류의 중심에서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스케줄도 많고 연습에 참여할 여유가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제가 뮤지컬을 5년 정도 먼저 시작한 소속사 선배기도 해서 백현이가 무대에서 팬들과 관객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면 쉽게 생각하지 말고 연습에 많이 참여해야 할 거라고 회사에 얘길 많이 했어요.” 소속사가 같지만 공익 근무로 마주칠 일이 없어 이번 작품으로 백현과 처음 만난 제이도 자신과 규현보다 어린 만큼 몸을 더 잘 쓰고 습득력이 빠르다며 기대해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리나 라몬트는 무성 영화 시대 인기 스타였지만 유성 영화가 찾아오면서 독특한 목소리로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는 캐릭터다. 이 역을 연기하는 백주희와 선데이는 가창력과 실제 목소리를 공연 내내 감춰야 한다. 있는 넘버 한 곡 마저도 일부러 못불러야 하는 역이다. 선데이는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배우로서 연기적으로 풀어낼 수 있어서 좋았고 이런 목소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하니까 재밌게 봐주세요.”라며 당부했다.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이 많은 것에 대해 연출가 김재성은 “모두 여기에 연예인이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 주요 배역은 4개월 간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을 연습했다. 개인 연습까지 하면 더하다. 써니도 백현도 그렇지만 함께 연습하다보면 연습에 참여를 못해도 해야할 분량을 외워오고 연습해와서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려의 시선을 지워주길 바라는 말을 덧붙였다. 바쁜 스케줄에도 준비해서 참여하다보니 서로 서로 많은 자극을 주고 받고 있을 것이라며 격한 연습으로 각종 부상을 안고 있으면서도 열심히 땀흘리고 있는 배우들에 대한 응원도 당부했다. 시원한 빗줄기 소리와 어우러진 탭댄스를 만날 수 있는 <싱잉인더레인>은 8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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