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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News] 6월의 미니 인터뷰 [No.117]

글 | 편집팀 2013-06-17 2,117

<홍대 컬러 카니발> 개최하는 이성재 대표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다. 많은 이들이 망설이고 주저하다 중요한 일들을 놓친다. 2011년 똥자루 무용단의 <우물쭈물 꿈꾸는 움직임>(이하 <우물쭈물>)은 일반인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주는 프로젝트였다. 3개월간 안무가의 교육을 받고 공연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생활 속으로 예술이 스며드는 흥미로운 기획이었다. 올해에는 ‘서울댄스프로젝트’ 축제 기간에 <홍대 컬러 카니발(가칭)>이 펼쳐진다. 똥자루무용단 이성재 대표에게 이번 행사의 취지를 들었다.

 

<홍대 컬러 카니발>은 이전 <우물쭈물>과 무엇이 다른가? 기본적인 형식은 같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아서 교육을 하고 최종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우물쭈물>이 실내에서 하는 아마추어 공연이었다면, <홍대 컬러 카니발>은 야외로 나가면서 대중들과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이 중요한 공연이다. 난타와 무용이 어우러진다거나, 거리 퍼레이드를 통해 플래시몹으로 이어지고 하늘에 컬러 파우더(색깔 가루)를 뿌리며 난장으로 확장시키려 한다.


3개월간 교육을 받는데, 난장이라면 굳이 별도의 교육이 필요한가? 난장은 한 부분일 뿐이고, <홍대 컬러 카니발> 역시 일반인들의 공연이 중심이다. 단지 야외로 나오다 보니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요소들이 강조됐다. <우물쭈물> 때와 마찬가지로 워크숍 기간 동안 신체 표현하기, 즉흥적인 움직임 표현 등을 배우게 된다. 이번에는 8월에 2차 오디션 및 플래시몹 공연을 통해 각 팀들이 즉흥적으로 공연을 벌이고 플래시몹까지 진행해볼 생각이다. 이렇게 교육받은 50명 정도가 거리의 300~400명을 축제로 끌어들여 컬러 파우더를 뿌리는 등 난장으로 이끈다. 일반인들이 평소에 억눌려 있던 것들을 해소하는 날이 될 것이다.


3개월간 1주에 2~3회 연습한다. 일반인들에겐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텐데. <우물쭈물> 공연을 할 때도 3개월간 했는데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3개월간 이들은 또 다른 도전을 하는 것이다. 공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하게 되는데, 예술은 그러한 교류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은 무척 중요하다.


2011년부터 매해 비슷한 기획을 하고 있다. 이런 기획을 한 이유는? 공연을 자주 보거나,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한다. 꿈만 꾸다 말게 되는데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어 준다면 꿈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지금까지 <우물쭈물>에는 학교 선생님이나 학생, 건축가, 가구 디자이너, 주부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한때 무용수를 동경했거나, 어린 시절 발레를 배웠을 때 좋았던 느낌 때문에 오기도 하고, 단순히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하신 분들도 있다. 관객이 아닌 무용수로 무대에 서는 경험은 매우 특별하다. 그 벅찬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는가? 2기 중에 공연 관련자가 끼어 있긴 했지만 그들끼리 모여서 공연을 하는 이들이 생겼다. 이들은 더 이상 옛날처럼 망설이지 않는다. 무용을 테크닉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감성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안 것이다.

 

 

<홍대 컬러 카니발> 일반인 참여자 모집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
우물쭈물 꿈꾸는 움직임(https://cafe.naver.com/dance2011),
서교예술실험센터(https://cafe.naver.com/seoulartspace/)
모집 일정  5월 29일~6월 23일 온라인 접수(hero4green@gmail.com)
연습 기간  7월 7일~10월 3일(1주 2~3회)
공연 발표  10월 5일(토) 서울시청광장 외
문의  02) 333-0246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117호 2013년 6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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