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ical

더뮤지컬

NEWS DB 발빠른 공연 뉴스와 풍부한 현장 소식

현장| 열번째 시즌 맞아 한층 끈끈해진 <시카고> 연습 현장 스케치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4-07-25 3,819
올해로 한국 공연 10번째 시즌을 맞는 <시카고>가 오는 8월 개막에 앞서 지난 7월 23일 가락동 연습실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습 현장에는 올해 처음으로 동시에 원 캐스트로 공연하는 최정원과 아이비, 2007년부터 빌리 역을 맡아온 성기윤과 올해 새롭게 합류한 이종혁, 역시 2007년부터 마마 역을 지켜온 김경선과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14년 만에 마마로 변신해 돌아온 전수경 등 모든 배우가 참석했다. 



이날 연습은 <시카고> 대표 장면인 ‘올댓재즈’, ‘록시’. ‘올 아이 케어 어바웃’ 등을 비롯해 그동안 시연에선 잘 선보이지 않았던 벨마와 마마의 넘버 ‘클래스’와 최정원, 전수경, 아이비 등 세 배우가 연기하는 극 중 대사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시카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이 많은 까닭에 현장은 즐겁고 유쾌한 모습이었고 앙상블 역시 끈끈한 호흡으로 <시카고>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공연에서 벨마와 록시를 연기하는 최정원과 아이비는 홀로 배역을 연기한다. 최정원은 “서울에서는 두달이지만 지방까지 합치면 5개월을 원캐스팅으로 공연한다.”며 몇 년 전 <맘마미아!> 공연 당시 홀로 배역을 연기해보니 자기 관리가 잘 돼서 몸도 건강해지고 배우들 간 호흡도 좋아지더라며 장점을 설파했다. 유일한 단점으로 체력 소모를 꼽았다. 아이비는 이미 원캐스팅 경험이 있는 최정원과 달리 이번이 처음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관리하면서 집중해서 연습하니 공연이 기대된다며 “멀티 캐스팅 때는 뮤지컬 경험이 적어서 상대 배우의 연기를 카피하는 경우도 생기는 게 단점이었다. 혼자 하니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빌리 플린 역으로 <시카고>와 처음 함께 하는 이종혁은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공연이었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아 못했다며 “시간이 잘 맞았을 때 좋은 기회다 생각하고 참여했다. 워낙 잘해온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완벽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성기윤은 2000년 한국 초연 당시 앙상블로 참여했다가 2007년 공연에서 빌리 플린 역을 꿰찬 배우다. <시카고>의 매력으로 “배우의 힘으로 가는 것”을 꼽았다. 기존 공연들이 점점 화려해지면서 배우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줄어드는 반면 <시카고>는 온전히 배우가 하는 대로 보여지는 것들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우로서 성취도가 큰 작품이라고 말했다. 

간수장 마마 역할에는 2000년 한국 초연에 록시 역으로 참여했다가 14년 만에 돌아온 전수경이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전수경은 2000년 공연과 비교해 그때 당시는 브로드웨이 공연 프로덕션이 아닌 대본과 음악만 가져온 공연이라 한국적인 색깔이 많이 들어갔었다고 말했다. “그때 저희들이 많이 분석해서 세종문화회관 극장 크기에 맞게 작품을 올렸어요. 1920년 배경의 <시카고> 본연의 맛을 살리진 못했지만 한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웃음 코드를 많이 넣어서 그때 폭소 <시카고>라며 많이 웃으셨거든요. 배우들이 만든 부분이 정말 많았는데 이번 작품은 오리지널 팀들이 와서 왜 <시카고>가 유명한 작품이고 웰메이드 뮤지컬인지 알 수 있었어요. 지금 <시카고>는 저한테 굉장히 재밌는 작업입니다.”

전수경과 함께 이 역을 연기하는 또 한 명의 배우는 김경선이다. 그는 오디션에서 도와주기 위해 갔다가 최연소 마마 역을 맡게 된 이래 굳건히 이 역을 지켜왔다. “나이가 들수록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7년간 원캐스트로 역할을 꽉 쥐고 있었어요.(웃음) 이 정도면 잘하지 않나 하다가 또 (전수경) 선배님이 하시니까 다른 게 있더라고요. 이번 쯤에 같이 하니까 딱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아요. 안주하지 않고 이 힘 받아서 은퇴할 때까지 <시카고>를 놓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카고> 열 번째 시즌 모두 참여해온 최정원은 무대에서 배우들이 온전히 돋보일 수 있는 게 <시카고>고 뮤지컬 배우하면 떠올리게 되는 삼박자인 춤, 노래, 연기를 모두 잘 해야 하는 만큼 진정한 뮤지컬 배우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전수경이 합류하면서 보기만 해도 마마 같은 느낌이 나게끔 진정성이 보여진다고 언급했다. 해외 크리에이티브팀도 와서 믿어주고 참여해주니 더 최고의 작품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도 덧붙였다. 최정원, 아이비, 성기윤 등 기존 배우들에 전수경, 이종혁까지 참여해 한층 더 농익은 호흡으로 돌아올 <시카고>는 8월 2일부터 9월 2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TV

트위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