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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심을 자극하는 인형 콜렉션 [No.146]

글 | 안세영 2015-11-11 5,144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주요 내용은 <더뮤지컬> 11월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CULTURE IN MUSICAL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낳은 팬덤 문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캐릭터 이미지 ⓒ쇼미디어 그룹

지난 10월 29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캐릭터 이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주연 배우들이 동명영화 속 한 장면을 재현한 이 사진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영화에서 막 빠져나온 듯한 스칼렛의 드레스지요. 영화가 선보인 화려한 의상은 개봉 당시부터 큰 화제였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스칼렛은 총 44벌의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데요, 디자인부터 옷감까지 철저한 시대고증을 거쳐 만들어진 이 드레스들은 스칼렛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며 하나하나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지금도 영화에 등장한 의상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억 단위에 거래되는 인기 수집품이지요. 심지어는 영화 속 패션을 그대로 재현한 인형들까지 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영화 속 스칼렛(왼쪽)과 ‘프랭클린 민트’의 인형(오른쪽) ⓒfranklinmint.com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모티브로 제작된 인형은 수도 없이 많지만 수집가들을 열광시키는 것은 그중 네 개 회사의 제품으로 압축됩니다. 먼저 ‘월드 돌(World Doll)’의 콜렉션을 빼놓을 수 없지요. ‘월드 돌’은 1989년 영화 개봉 50주년을 맞아 등장인물의 생김새와 의상을 고스란히 재현한 한정판 인형을 선보였습니다. 주연인 스칼렛, 레트, 멜라니, 애쉴리 외에도 벨 와틀링, 피티펫 고모, 보니 블루, 유모 등 조연급 인물까지 모두 재현한 것이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지요. 
또 다른 인형제작사 ‘프랭클린 민트(Franklin Mint)’도 영화 개봉 50주년을 앞둔 1986년 각 등장인물의 의상을 입힌 도자기 인형 콜렉션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팬들이 더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후 플라스틱 인형으로 제작된 시리즈입니다. 2000년대에는 이 플라스틱 인형을 위한 의상과 장신구 세트만 따로 판매되기도 했는데요, ‘프랭클린 민트’의 스칼렛 의상은 종류가 많을 뿐 아니라 영화와 싱크로율이 높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같은 의상을 재현한 '바비'의 인형(왼쪽)과 '토너'의 인형(오른쪽) ⓒthebarbiecollection.com / ⓒtonnerdoll.com

‘프랭클린 민트’와 함께 수집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토너(Tonner)’ 사(社)의 인형입니다. 구체관절 인형이라 다양한 포즈가 가능한데다 배우의 얼굴과 의상을 섬세하게 재현했거든요. 특히 스칼렛의 드레스와 헤어스타일은 거의 모두 재현했다 할 만큼 다양한 종류를 자랑합니다. 레트, 멜라니, 벨 와틀링까지 포함하면 무려 40여 종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인형을 선보였답니다. 
유명 인형브랜드 ‘바비(Barbie)’ 역시 세 번이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콜렉션을 선보였습니다. 1994년에는 ‘헐리우드 레전드(Hollywood Legends)’, 2001년에는 ‘타임레스 트레져(Timeless Treasures)’라는 이름으로 스칼렛과 레트 인형을 내놓았죠. 전자는 어린아이같이 귀여운 얼굴을, 후자는 실제 배우같이 사실적인 얼굴을 한 게 특징입니다. 바로 작년에도 영화 개봉 75주년을 맞아 스칼렛과 레트 인형이 출시됐는데요, 최신판 스칼렛은 섹시한 레드 드레스(애쉴리의 생일파티에서 입은 옷)와 청순한 화이트 드레스(영화 첫 장면에서 입은 옷) 차림의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영화 속 초상화까지 그대로 재현한 ‘토너’의 인형 ⓒtonnerdoll.com

언급된 인형 대부분은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현재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서만 거래되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이 인형들만 봐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향한 팬들의 각별한 애정이 느껴지지 않나요? 더뮤지컬 11월호 ‘Culture In Musical’에서는 이밖에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낳은 특별한 팬덤 문화를 소개합니다. 기록적인 낙찰가를 세운 영화 의상, 애틀랜타를 찾은 팬들이 꼭 들리는 명소, 원작자 사후 출간된 두 편의 속편 등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궁금하다면 11월호를 펼쳐보세요!



#'더뮤: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https://www.themusical.co.kr/Pick/Detail?enc_num=p%2BAsjHP2I3iqpiC4stcrig%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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