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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u:Pick <더뮤지컬> 웹에서만 만나는 기획 멀티 콘텐츠

뮤지컬 TV캐스트 생중계, 그 시작부터 현장까지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 | 안시은 기자 | 영상제공 | 오디컴퍼니 2016-03-11 4,070
생중계가 TV만의 전유물이던 때가 있었지만 온라인 생중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현장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습니다. 문화 분야도 예외 없이 드라마, 영화, 가요 등의 현장 생중계가 보편화되고 있었지만 그 대열에 들지 못한 분야가 있었습니다. 바로 공연입니다. 


ⓒ씨제스컬쳐

뮤지컬 생중계의 첫 출발은 2015년 6월 1일 열렸던 <데스노트> 쇼케이스였습니다. 대중 스타들의 활동이 펼쳐지는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의 장르에서만 진행되던 생중계를 뮤지컬에서도 시도해보자 한 것입니다.

<데스노트>는 한국 초연을 앞둔 상황이었고, 쇼케이스를 통해 노래를 선보일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뮤지컬도 타장르처럼 생중계를 시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네이버 측에 먼저 뮤지컬 생중계를 제안하게 됩니다. 김준수, 홍광호 등 널리 알려진 배우들의 출연도 한 몫 했고요. 

뮤지컬에선 처음이었고 네이버 또한 자사를 통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생중계 사전 홍보에 심혈을 기울인 덕에 콘텐츠 배열 등에서 배려받아 행사를 알릴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처음이었기에 음향 등에서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예능에 못지 않은 시청수가 나왔고, 반응 또한 뜨거웠습니다. 

  

<데스노트>가 네이버 연예와 손잡고 뮤지컬 현장 생중계의 물꼬를 튼 이후 네이버에 책·문화 섹션이 개설되면서 뮤지컬도 생중계가 정례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TV캐스트와 별개로 네이버에서 V앱을 오픈했는데, 쌍천만 배우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황정민이 출연했던 <오케피>는 스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이 앱을 통해 생중계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뮤지컬은 스타 배우 출연 여부와 관계없이 TV캐스트를 통해 일원화하여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드라큘라>, <마타하리>, <맘마미아!>, <뉴시즈> 등의 작품들이 뒤를 이어 프레스콜, 쇼케이스, 제작발표회와 같은 현장을 생중계했습니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 중 네이버에서 생중계가 더 많이 이뤄지는 이유는 마케팅적인 측면이 더 큽니다. 단순 이용자수를 따지지 않더라도 홍보 프로모션이나 생중계와 콘텐츠를 연계시킬 때 보다 중심 페이지에 노출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고 하네요. 




생중계 준비 현장을 더 가까이서 살펴보고자 가장 최근이었던 2월 25일에 진행된 <뉴시즈> 제작발표회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날 준비된 카메라는 총 네 대. 풀HD화질인 1080p로 촬영이 이뤄졌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으로 이뤄지는 중계인 만큼 사용자 수가 몰리면 화면이 끊어질 우려가 있어 720p로 송출됩니다. 화면은 현장과 15~20초 내외의 시간차가 발생하고요. 


생중계 전 세팅된 카메라들

생중계는 사실 출발부터 현실적인 한계를 안고 있는데요. 대부분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제작발표회, 프레스콜 등의 행사에 중계가 더해지는 이유 때문입니다. 생중계가 본 행사가 아닌 이유로 발생하는 어려운 점들이죠.

이를테면 방송사의 음악 방송처럼 방송이 메인인 경우 본연의 촬영에 집중하여 앵글을 잡지만, 프레스 행사에 더해진 생중계는 취재 시야 확보가 우선이기 때문에 지미집(상단 오른쪽 사진) 카메라의 경우 취재팀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동해야 합니다. 같은 이유로 중계만을 위한 리허설 시간 확보도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조명, 노래와 토크 간의 볼륨차 체크와 같은 오디오 테스트와 더 다이내믹한 화면 구성에 아쉬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더 좋은 중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데스노트>부터 여러 차례 현장 중계에 참여해온 쇼미디어 김현철 PD는 중간에 준비된 영상이나 자막이 나갈 때 실수가 없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합니다. 생중계뿐 아니라 준비된 영상을 송출할 때도 중계 포맷에 맞는 준비가 필요해서 부수적인 준비도 많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생중계 콘솔

<뉴시즈>는 최근 생중계 중에선 가장 준수한 평가를 얻었습니다. <데스노트>, <드라큘라>, <뉴시즈> 등의 작품으로 생중계 초창기 기획부터 이끌어온 클립서비스 김인혜 팀장은 “디즈니에서 (내한해) 처음으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춤이 많은 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서 지미집도 쓰면서 역동적인 장면을 담으려 했던 것이 좋게 전달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촬영 후 후반 편집 작업을 거치는 영상에 비해 생중계는 거의 실시간이기 때문에 현장의 모든 것을 완벽히 담아낼 순 없습니다. 그럼에도 조금 더 먼저, 혹은 동시에 궁금했던 작품을 영상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영화 예고편이 영화 전체를 담지 못하듯 행사가 공연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모든 것이 완벽하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생중계가 100% 충족시켜주진 못하겠지만, 뮤지컬 생중계도 시도하는 제작사들이 늘어가고 경험이 쌓여가는 만큼 더 새로운 기획과 퀄리티 향상이 뒤따를 거라 기대해 봅니다. 





#'더뮤: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https://www.themusical.co.kr/Pick/Detail?enc_num=p%2BAsjHP2I3iqpiC4stcrig%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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