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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내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 <올슉업> 최우혁 [No.153]

글 | 박보라 기자 | 사진 | 김영기 2016-06-23 5,603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주요 내용은 <더뮤지컬> 6월호 [SPOTLIGHT] 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뮤지컬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을 뽑으라면 단연 최우혁일 것입니다. 화려한 데뷔 이후 쏟아지는 관심이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최우혁은 인터뷰 내내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며 한껏 자신을 낮췄습니다. 여기, 신인배우 최우혁과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프랑켄슈타인> 이후로 상당히 많은 것이 변화됐을 것 같아요. 자신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솔직하게 <프랑켄슈타인> 자체로도, 제가 얻을 수 없는 것들을 많이 얻었어요.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기대하지도 못했던 것들이 제게로 왔죠. 작품이 끝나고 좋은 작품들이 제게 왔을 땐 현실 같지가 않았어요. 그 자체가 너무나 영광스럽고 아직도 꿈인가 싶죠. 여전히 제게 ‘큰 복이 다가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이 순간,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도요. 내가 무언가에 관해서 이야기 할 것이 있다니. 가장 큰 변화죠. 

-얼마 전에 일본 콘서트를 개최했죠. 어땠어요?
신기했어요. 일본이잖아요. 쉽게 한국 공연을 보지 못 하셨을 텐데도 많은 분이 와주셨죠. 어느 집안의 어머니, 딸, 손자, 손녀들이 모여 계신 걸 봤는데, 감동이었어요. 제가 행복한 직업을 가졌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죠. 객석에 앉아 계시는 분들을 가만히 바라보는데, ‘최우혁을 보러 와주셨구나!’ 싶어서 가슴이 뭉클했어요.

-가파르게 최우혁의 뮤지컬 팬덤이 커지고 있어요. 
제게 팬들은 조력자 같은 느낌이에요. 이분들로 인해서 제가 힘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생겨서 진짜 감사하죠. 가끔 저에 대한 좋은 글들이 올라오고, 제 공연으로 인해 또 다른 꿈을 가지신 분들도 있고. 보면서 내 공연이 ‘생각보다 더 좋은 의미가 되고 있구나!’ 싶어서 공연이 끝나고 난 후가 더 행복했어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 같죠. 심지어 제가 만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만화의 작가분이 제 공연을 보시고 팬이라고 <프랑켄슈타인>의 앙리로 짧은 만화를 만들어 오신 거예요. 웹툰처럼.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사실, 제가 특별하게 무언가를 해 드린 게 없잖아요. 전 오로지 세상에서 날 걱정해주는 건 우리 엄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께서 진심으로 제 걱정을 해 주시니까요. 진짜 이런 분들이 어디서 제 앞에 나타나셨는지 여전히 신기하고 매번 정말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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