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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이지훈의 인생 뮤지컬 [No.156]

글 | 안세영 기자 | 사진 | 심주호 2016-09-08 2,791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주요 내용은 <더뮤지컬> 9월호 [SPOTLIGHT| <킹키부츠> 이지훈]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볼프강에 이어 <킹키부츠>의 찰리로 무대 위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지훈. 그는 올해로 가수 데뷔 20년, 뮤지컬 데뷔 10년을 맞는데요, 그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자신을 뮤지컬로 인도해준 ‘인생 뮤지컬’ 세 작품을 꼽았습니다.



“2006년 <알타 보이즈>로 뮤지컬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뮤지컬은 저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발라드 가수가 춤을 추고 쇼맨십까지 보여주려니 버거웠던 거죠. 그릇이 안 되는데 너무 무거운 짐을 짊어진 느낌이랄까요. 그 뒤로는 드라마 활동만 계속하다가, 2년쯤 지나 <햄릿>으로 다시 뮤지컬 제의가 들어왔어요. 햄릿을 연기하는 건 모든 남자 배우의 로망이잖아요. 게다가 뮤지컬 넘버도 너무 좋더라고요. 다행히 춤도 별로 없었고요. (웃음) 그래서 기쁘게 제의를 받아들였죠. <알타 보이즈>는 공연을 마치면 힘들고 찝찝한 기분이었는데, <햄릿>은 공연 때마다 속이 확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무대에 모든 걸 쏟아낸 뒤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는 기분이 어떤 건지 알게 됐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가지 작품에 뛰어들었어요. 그러다가 뮤지컬의 참맛을 알게 된 건 2011년 <에비타>를 통해서예요. 대극장 뮤지컬의 무대 매커니즘을 비롯해 많은 걸 배운 작품이죠. 사실 초반에는 이지나 연출님의 독설을 견디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전까지는 누구도 십년차 가수인 저를 그렇게 막 대한 적이 없었거든요. (웃음) 하지만 꾹 참고 묵묵히 시키는 대로 연습을 했죠. <에비타> 프레스콜 때 연출님이 직접 배우들을 소개하셨는데, 그때도 저만 빼놓고 소개를 하시더라고요. 내심 서운해 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연출님이 ‘앞으로 여러분이 지켜보아야할 배우가 있다’면서 저를 소개해주셨어요. 그때는 정말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 후련했죠. 마침내 승리한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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