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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전동석, 존경과 애정으로 뭉쳐진 [No.159]

글 | 박보라 기자 | 사진 | 이수진 2016-12-21 6,003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전체 내용은 <더뮤지컬> 12월호 [COVER STORY| <팬텀> 전동석] 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은은하게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이어가던 전동석의 목소리가 살짝 높아질 때가 있었습니다. 바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선배들과 얽힌 이야기를 할 때였는데요.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동석에게 선배, 형님들이란 뮤지컬이 만들어 준 특별한 인연과 같았습니다.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이야기를 살짝 공개합니다. 



선배들한테 사랑받는 후배인 것 같아요.
음, 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이 편해요.(웃음) 이상하게도 2~3살 차이는 불편한데 10살 넘으면 너무 편해요. 하하. 형님들이, 누나들도 그렇고. 이제 점점 후배들도 생기고, 나이차가 적은 분들이 많아지는데 잘 대하지 못 하겠더라고요. (웃음)

대부분 출연작에서 선배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는데 최근엔 후배들과 함께할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때와 지금, 기분은?
이제는 ‘내가 해줘야 하는 거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선배들마다 성향이 다른데, 특히 감사한 게 (류)정한 형이었어요. 옛날 <몬테크리스토> 첫 공 날, 형이 ‘동석아, 하고 싶은 대로 해. 걱정하지 말고 네 마음대로 해’라고 말해주셨는데 그 말에 엄청 힘이 났었어요. 항상 정한이 형이랑 무대에 서면, 형은 제게 편안하게 하라는 눈빛을 보내요. 항상. 그래서 저도 후배들에게 그런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죠. (웃음)

누군가는 주연을 맡은 배우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가 달라진다고도 말을 하잖아요. 주연이 된 이후, 공연을 잘 이끌어 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높아졌을 것 같아요.
그건 맞아요. 책임감이 생기죠. 친한 형님들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 너도 그럴 때다. 그걸(책임감) 인정하고 잘 끌어가야 할 과정인 거다’고 해주셨어요. (웃음) 그래서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존경하는 형님들보다는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점점 무게감을 찾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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