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5월 6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 예정이던 <채식주의자>를 취소한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동명 소설을 연극화한 작품으로 2020년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다. 국립극단 '연출의 판-해외연출가전'의 일환으로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동제작하고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참여해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3월에 접어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판데믹을 선언하면서 벨기에 정부가 해외 이동을 자제하는 권고를 내렸다. 이에 따라 셀마 알루이 연출은 예정대로 입국하기 어렵게 됐고, 입국 후에도 대한민국 정책에 따라 14일 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상황 때문에 연습과 공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국립극단과 벨기에 리에주극장은 공연 취소를 합의했다.
한편, 4월 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 예정이던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레퍼토리 <만선>은 개막을 연기한다.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립예술단체의 기획공연 취소 또는 연기' 기간을 4월 19일까지로 연장 요청한 때문이다. 국립극단은 지난 7일부터 티켓 판매를 중지하고, 전체 예매자를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 개막 일정이 다시 확정되면 재판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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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채식주의자> 공연 취소…연출가 셀마 알루이 내한 및 공연 준비 일정 차질로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국립극단 2020-04-10 1,834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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