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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세인트 소피아>·<엄마는 열여섯>·<홍인대>, 2020 스테이지업 지원 창작 뮤지컬로 선정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CJ문화재단 2020-05-12 2,896
<두 얼굴>, <세인트 소피아>, <엄마는 열여섯>, <홍인대>가 2020 스테이지업 창작 뮤지컬에 최종 선정됐다. 스테이지업은 CJ문화재단이 뮤지컬 부문 신인 창작자들의 작품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창작자 지원 부문 공모는 2월말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했다. 작년의 두 배에 달하는 114개 작품이 응모했다. 30:1에 가까운 경쟁률을 뚫은 네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두 얼굴>(김한솔 작가, 정혜지·문혜성 작곡가)은 시인 이상의 아내였고 화가 김환기의 아내이기도 했던 시인 변동림(또다른 이름 김향안)의 사랑과 예술을 그린 작품이다. <세인트 소피아>(양소연 작가, 이승현 작곡가)는 도스토옙스키 소설 『죄와 벌』에서 조연이던 소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주체적인 여성의 시각으로 원작을 새롭게 풀어냈다. <엄마는 열여섯>(유아라 작가, 정경인 작곡가)은 함께 살았지만 각기 외로웠던 가족 안에서 엄마와 딸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동시대극이다. <홍인대>(송현범 작가, 김주현 작곡가)는 조선왕조실록 중 "세자 양녕대군이 궁궐 밖에서 연희패와 만났다"는 한줄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CJ문화재단은 지원금을 작년 대비 두 배로 상향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각 팀의 멘토로 지정하고, 올 연말 진행할 리딩공연까지 창작자들과 한 팀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다.

멘토진으로 지난해까지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조용신 연출을 비롯해 <용의자 X의 헌신>, <로빈>의 정태영 연출, <파가니니>, <사의 찬미>의 김은영 음악감독, <레드북>,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오경택 연출, <판>, <송오브더다크>의 김길려 음악감독, <킹키부츠>,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양주인 음악감독, <라흐마니노트>,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서 함께한 오세혁 연출과 이진욱 음악감독 등공연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크리에이터 8인이 참여한다.

한편 신인 창작자 지원과 비슷한 기간 공모를 받은 공간지원사업 올해 선정작으로 연극 <찰칵>과 뮤지컬 <어림없는 청춘>이 결정됐다. 7~8월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선정된 극단은 CJ아지트 대학로 공연장과 아지트 내 부대시설 및 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소정의 창작 지원금과 공연 관련 홍보마케팅, 하우스 운영인력까지 종합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단이 공동 참여하는 개념으로 공연 성공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해 타 사업과 차별화를 꾀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원석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신인 창작자, 든든한 멘토단과 함께 다각도로 고민하고 소통하며 작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하반기 공연 시장이 기지개를 다시 켤 때 지원 사업이 생태계 활성화에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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