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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8’ 두 번째 작품 <마우스피스> 7월 한국 초연…김여진·김신록, 장률·이휘종 캐스팅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연극열전 2020-05-22 3,498
'연극열전8' 두 번째 작품 <마우스피스(Mouth Piece)>가 7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한국 초연한다.

<마우스피스>는 공연, 방송,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스코틀랜드 작가 키이란 헐리(Kieran Hurley)의 최신작이다. 2018년 영국 트래버스 극장에서 초연했다. '입을 대는 부분'을 칭하는 용어이자 '대변자'란 중의적 의미인 '마우스피스'를 제목으로 하는 이 작품은 누군가의 삶을 소재로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 극장으로 대변되는 예술의 진정성 등에 질문을 던진다.

<마우스피스>는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지만 환경 제약으로 뜻을 펼칠 수 없는 데클란과 슬럼프에 빠진 중년 극작가 리비의 만남을 그린다. 두 인물 사이에 일어나는 일과 그것을 소재로 쓰여진 작품이 관객에게 동시에 전달되는 '메타씨어터' 형식으로 진행한다.

관객은 중년 극작가 리비가 썼거나 쓰고 있는 작품을 보는 동시에 작품에 소재로 이용된 데클란의 삶과 선택을 지켜보게 된다. 이런 방식을 통해 계층간 문화 격차와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동시에 어떤 이야기가 이야기되어야 하는지, 그 이야기를 다룰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지 되묻는다.

<마우스피스> 한국 초연은 <썬샤인의 전사들>, <그개>, <로풍찬 유랑극장> 등에서 소수자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조망하는데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준 부새롬 연출이 맡는다.



한때 촉망받았지만 슬럼프에 빠진 중년 극작가 리비 역에는 김여진과 김신록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김여진은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을 비롯해 영화 <살아남은 아이>,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연극 <리차드 3세> 등 다양한 작품에서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펼쳐왔다. 김신록은 극작가와 비평가 간 첨예한 대립을 그린 <비평가>에서 선보인 젠더프리 연기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 후보에 올랐고, <녹천에는 똥이 많다>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연이어 오른 상태다.

부모와 사회의 무관심에 방치된 상태로 예술적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데클란 역은 장률과 이휘종이 연기한다. 장률은 <킬롤로지>, <엠.버터플라이>, <프라이드> 등에서 배역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만들며 신뢰를 쌓아온 배우다. 이휘종은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번지점프를 하다>, <히스토리 보이즈> <비클래스> 등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연극열전8' 두 번째 작품 <마우스피스>는 7월 11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한다. 티켓은 5월 28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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