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대표하는 학자 프로이트와 루이스의 만남을 무대에서 성사시킨 <라스트 세션>이 7월 한국 초연한다. <라스트 세션>은 미국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작가는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인물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야기시킨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기독교 변증가를 대표하는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치열하고 재치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2009년 베링턴 스테이지컴퍼니에서 처음 선보인 후 2010년 뉴욕에서 초연했다.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년 간 775회를 공연했고,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얼라이언스 최우수신작연극상을 수상했다.
국내 초연에는 <그라운디드>, <킬 미 나우> 등에서 세련된 미장센과 흡인력 있는 연출을 선보인 오경택 연출을 필두로 신구, 남명렬, 이석준, 이상윤이 참여한다.
정신분석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에는 신구와 남명렬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국민 배우 신구는 "생전에언제 또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 내 생에 도전하는 작품으로는마지막이지않을까"하는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최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양태양 회장 역으로 출연한 남명렬은 <그을린 사랑>, <오이디푸스>, <알리바이 연대기> 등 작품마다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작가이자 영문학 교수인 C.S. 루이스 역은 이석준과 이상윤이 연기한다. 이석준은 <에쿠우스>, <엘리펀트 송>,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해왔다. 독실한 신앙인으로 알려진 그는 일찍부터 『순전한 기독교』 등 루이스 저서를 탐독하며 캐릭터 분석에 나섰다.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하차했던 이상윤은 뇌섹남 이미지에 맞게 교수 루이스 역을 맡으며 연극에 정식으로 처음 도전한다. 지난해 동료들과 자선 기부를 위한 공연 <올모스트 메인>에 출연해 연극 무대를 경험한 바 있는 이상윤은 <라스트 세션>을 통해 연기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신론과 무신론에 대해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는 논변을 제시한 두 지성인의 만남을 그려낼 <라스트 세션>은 7월 10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한다. 6월 11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1차 티켓 오픈한다. 전석 5만 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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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VS. 프로이트 <라스트 세션> 7월 초연, 신구·남명렬-이석준·이상윤 출연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파크컴퍼니 2020-05-26 4,453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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