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 주관하는 제14회 딤프가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축제를 개최한다.
딤프는 대구시가 뮤지컬 중심 도시 구축과 세계 최초의 뮤지컬 전문 축제를 표방하여 2006년 Pre.로 시작해 매년 여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개최하고 있는 국제 공연 축제다. 전 세계 뮤지컬 관계자와 해외 프로덕션, 그리고 시민을 아우르는 명실상부 대구의 대표 문화산업브랜드이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본 대구시의 취약 계층을 비롯한 민생안정과 상황 회복에 협력하고자 딤프는 일부 예산을 반납하고 하반기로 축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개막하는 제14회 딤프는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한국 창작뮤지컬과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가 함께하는 갈라콘서트 등 내실 있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제14회 딤프는 글로벌 아트마켓과 프린지 페스티벌 등을 신설해 더욱더 많은 국내·외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아시아 대표 뮤지컬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전례 없는 축제 연기 및 규모 조정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라는 기본 방향을 바탕으로 진행하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전 프로그램 온라인 진행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둔 상태다.
딤프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매년 야외에서 대규모로 개최된 개막축하공연은 제14회 딤프 개막콘서트 ‘딤프 온-택트(DIMF ON-TACT)’란 타이틀로 개막일인 10월 23일 오후 7시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에는 마이클 리, 이지훈, 손준호, 정선아, 박강현, 민경아 등이 참여하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딤프는 언택트(Untact 비대면) 형태의 새로운 마켓이 형성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티켓 피아(일본), 프리젠티드 라이브(중국, 인도네시아) 등 OTT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제 뮤지컬로 오랜 시간 명성을 쌓아온 딤프가 개막콘서트 ‘딤프 온-택트’를 시작점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국뮤지컬을 글로벌 뮤지컬 팬들에게 알리고 해외 교류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월 1일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인 ‘딤프 뮤지컬스타’의 역대 수상자들이 총출동하는 제14회 딤프 폐막콘서트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네이버TV를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다. 딤프 뮤지컬스타 수상 이후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환지(제1회 대상), 이석준(제3회 대상) 등 역대 수상자를 포함해 딤프가 발굴한 라이징 스타들과 ‘2020 딤프 뮤지컬스타’의 주인공들이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뮤지컬을 소개해온 딤프는 올해 한국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 2월 선정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14회 딤프 창작지원작 네 편이 초연을 앞두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남동생의 독립운동을 도운 기생 산홍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산홍>(극작 배서영, 작곡 정규원, 제작 C101), 세계적인 명작 『어린 왕자』를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새로운 전개 방식으로 선보일 <생텍쥐페리>(극작 손수민, 작곡 진주백, 제작 브리즈뮤지컬컴퍼니),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사후 시점에서 모노드라마 형태로 그려낸 <프리다_라스트 나이트 쇼(Last Night Show)>(극작 추정화, 작곡 허수현, 제작 스텝스), 독립군 구출 작전에 나선 여성 독립군 윤과 바람둥이 재휘 등 매력적인 캐릭터의 활약이 기대되는 <무도회장 폭탄사건>(극작 김윤영, 작곡 김다연, 제작 BE뮤지컬컴퍼니)까지 네 편의 창작 뮤지컬이 관객들과 만난다.
<유앤잇(You&It> ⓒ박태양
지난해 딤프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 상을 수상하고 최근 대학로에서 재공연을 마친 <유앤잇(You&It)>(극작 오서은, 작곡 이응규, 제작 EG뮤지컬컴퍼니)은 제14회 딤프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유앤잇>은 아내를 잃은 슬픔에 갇혀 살던 주인공이 아내와 똑같은 AI 로봇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프로 하여 숫자의 종류와 특성을 재해석한 제9회 딤프 창작지원작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극작 손호석, 작곡 구지영, 제작 지오뮤직)와 일제 강점기 비운의 천재 시인 고월 이장희의 이야기를 담은 <푸르고 푸른>(극작 김미정, 작곡 편준원, 제작 구리거울), 대구에서 발단된 주권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뮤지컬로 풀어낸 <기적소리>(극작 김종련, 작곡 이응규, 제작 대구메트로아트센터) 등 지역의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는 특별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딤프는 당초 개막 예정일이었던 6월 26일부터 <꽃신>, <사랑꽃>, <장 담그는 날>, <지구멸망 30일 전> 등 공연실황을 온라인에서 순차적으로 상영 중이다. 아울러 그간 딤프에 올랐던 다양한 무대와 비하인드 영상을 ‘딤프직캠’이란 타이틀로 지난봄부터 딤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라 칼데로나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초청작 공연이 불가능해졌지만, 지난 13년간 딤프를 통해 소개되었던 대표적인 해외 공식초청작 아홉 작품을 온라인 상영회로 공개하여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다. 아홉 작품의 온라인 상영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슬로바키아 국민 여배우 시사 스끌로브스카의 열연이 돋보였던 제8회 딤프 개막작 <마타 하리>(슬로바키아), 높은 음악적 완성도로 호평받았던 제9회 딤프 공식초청작 <넌 리딩 클럽>(대만),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으로 채워져 감동을 전했던 제12회 딤프 공식초청작 <아이 러브 피아프>(프랑스), 국내 최초로 소개된 스페인의 힙합 뮤지컬 <라 칼데로나>(스페인) 등 아홉 작품이 축제 기간에 딤프 공식 유튜브에서 상영된다.
딤프를 대표하는 ‘딤프 뮤지컬스타’, ‘딤프 뮤지컬아카데미’ 등 뮤지컬 인재 발굴 및 양성 프로그램은 기본생활수칙 준수와 온·오프라인 병행 운영 등 철저한 방역 지침 아래에 진행 중이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인 제6회 딤프 뮤지컬스타는 영상 심사 및 대면 심사를 병행하여 참가자의 안전 확보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며 진행 중이다. 미디어후원사 채널A와 함께 경연 전 과정을 TV 방송프로그램 ‘2020 딤프 뮤지컬스타’로 제작하여 9월 5일부터 8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영 중이다.
지역 최초의 뮤지컬 전문 교육 프로그램 ‘딤프 뮤지컬아카데미’는 연말까지 교육을 이어가는 장기 사업인 만큼 실시간 화상수업과 현장 교육을 탄력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배우과정 교육생들이 선보이는 워크숍 공연이 10월 29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최종 성과 발표회인 리딩 공연은 12월에 앞두고 있다.
올해 신설된 ‘2020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이 제14회 딤프와 함께 열려 축제의 장을 확장한다.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프린지 페스티벌은 대구광역시 수성구가 주최하고 디프가 주관한다. 대구의 대표 관광 명소인 수성못 일대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비롯해 문화예술 동호인, 아마추어, 일반 시민까지 모두가 함께하는 다양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제14회 딤프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여 방역 및 위생관리를 최우선으로 전 작품의 객석을 30% 범위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관람객 발열 체크 및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딤프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대구의 여름을 더욱더 뜨겁게 만들어오던 딤프가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가을 색이 완연한 10월에 개최된다. 예산을 반납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등 내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린 시민과 뮤지컬 팬, 그리고 예술인 모두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딤프 개최를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14회 딤프의 오프라인 공연 티켓은 10월 12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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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온라인 글로벌 축제와 국내 창작 뮤지컬로 10월 23일 개막
글 | 유지희 기자 2020-09-28 4,824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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