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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시대의 공연 예술…제22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6일 개막

글 | 이참슬(웹 에디터) | 사진제공 | (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22-10-04 1,234

 

올해 22회를 맞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SPAF)가 오는 10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오늘(4일)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SPAF 최석규 예술감독의 진행으로 이경성 연출가, 조은희 작곡가, 김형민 안무가, 김모든 안무가, 히로아키 우메다 안무가 등 참가작 창작진 5명이 참석했다.

 

SPAF는 국내 최대 규모 국제 공연예술제로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이 공동 주최,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올해는 '전환'을 주제로 연극, 무용, 다원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23편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환경, 세대, 퀴어, 젠더 등 다양한 주제를 연극, 무용, 다원 예술, 뉴뮤직, 참여형 공연뿐만 아니라 과정 공유형 작품 등 다양한 장르로 풀어낸다.

 

최석규 예술감독은 "기술, 환경, 정치, 사회 구조의 변화에 따른 질문을 예술로써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고민하면서 '전환'이라는 주제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어르신의 사랑과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잠자리 연대기>, 페미니스트 조연출과 여자 배우의 2인극 <콜타임>, 화천에서 시작한 ‘예술텃밭 예술가 레지던시 – 기후변화’와 협업한 관객 참여형 씨어터게임 <움직이는 숲 씨어터게임 1.0> 등 작품을 통해 다양성, 세대, 젠더, 기후위기 등 사회 문제를 고찰한다.

 

 

장르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작품도 있다. 인종차별을 드라마와 현대 음악, 무용, 시각예술을 어우르며 풀어낸 실험극 <칭창총 소나타 No.1>, 4시간 동안 게임과 놀이를 통해 규칙을 깨고 만들면서 사회적 의미를 발견하는 <플레이/게임/언더 프레질리티(play/game/under fragility)>, 펜싱에서 모티프를 얻어 무용수의 움직임과 제너레티브 아트 콘텐츠를 결합한 미디어 아트 <피스트: 여덟 개의 순간> 등을 선보인다. 특히 <플레이/게임/언더 프레질리티(play/game/under fragility)>는 팬데믹을 겪으며 공연 예술인으로서의 고민을 녹여냈다. 공동 연출한 김형민 안무가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계속 결과 도출을 요구하는 예술 시장 경제 안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을 보일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것을 나눌 방법을 고민하다 시간을 점령하자는 마음에 4시간 공연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공연 예술을 통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도 있다. <섬 이야기>는 제주 4.3사건 생존자와 연구자를 인터뷰해 다큐멘터리 자료, 피해생존자의 증언, 연구자의 언어, 활동가의 기록 등을 배우들의 몸을 통해 전달한다. 크리에이티브 VaQi의 이경성 연출가는 "'인간으로 태어나면 누구나 당면하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국가 폭력으로 인한 죽음에 대한 고민과 연대,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학살' 이 세 가지 의미를 제주라는 장소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예술가들과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일본 아방가르드 종합 예술가로 인정받는 안무가 히로아키 우메다가 <인텐셔널 파티클(Intentional Particle)>과 <인디비저블 서브스탠스(Indivisivle Substance)> 공연을 선보인다. <인디비저블 서브스탠스(Indivisivle Substance)>는 극장, 온라인, VR 등 다양한 형식으로 관람이 가능한 작품이다. 히로아키 우메다는 "팬데믹을 통해 무용 공연이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일본과 가까운 나라 한국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2 SPAF는 공연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창의적 과정을 만나고, 동시대 예술의 중요한 의제와 질문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워크숍 페스티벌도 준비되어있다. △예술과 기후 위기 △예술과 기술 △무용의 경계넘기 △새로운 서사 △새로운 이동성을 주제로 강연, 토론, 참여형 워크숍 등으로 개최되며, 아시아 공연예술 축제의 새로운 연대를 위한 포럼도 개최된다.

 

또한, 장애 관객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총 6편의 공연에서, 작품에 따라 한글 자막, 수어 통역, 시각음성해설, 모형터치투어가 제공된다. 국내 외국인 관객의 언어 접근성을 위해 일부 공연은 영문 자막이 제공된다.

 

2022 SPAF는 오는 6일부터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대학로 예술극장, 라이트하우스, 하땅세 극장, 국립정동극장 세실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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