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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 헤스트> 브로드웨이 콘서트 성료

글: 이솔희 | 사진: 홍컴퍼니 2024-11-29 309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400석 미만), 극본상, 음악상(작곡) 수상의 쾌거를 이룬 공연전문제작사 홍컴퍼니의 대표작 뮤지컬 <라흐 헤스트>가 지난 11월 19일 뉴욕 맨하탄에서 브로드웨이 현지 관객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콘서트를 마쳤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 콘서트는 우수 작품의 현지화 개발과정 및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K-뮤지컬 영미권 중기(2개년) 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콘서트는 뉴욕 10번가에 위치한 그린룸42(Greenroom 42)에서 진행됐다. 약 150석 규모의 그린룸42는 에바 노블라자다, 조쉬 그로반 등 유명 브로드웨이 스타들과 아티스트들이 거쳐간 곳으로, 친근한 분위기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브로드웨이 업계에서 빠질 수 없는 캬바레 형식의 라이브 공연장이다. 

 

 

 

 

이미 지난해 미국에서 리딩 쇼케이스를 성공적인 마친 바 있는 <라흐 헤스트>는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콘서트를 기획했다. 리딩 쇼케이스를 통해 작품이 가지는 따뜻한 위로와 메시지가 보편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확인한 <라흐 헤스트>는 그 작품성을 더욱 확장하여 전달하기 위해 음악의 정서와 인물의 감정에 방점을 두고 선보일 수 있는 캬바레 콘서트를 진행하였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로 이루어진 3인조 라이브 연주와 함께 진행된 콘서트는 서정적이고도 몰입감 있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브로드웨이 프로듀서들이 모여 만든 현지 프로듀서 그룹 The Business Of Broadway (프로듀서 Erica Rotstein, Heather Shields)가 현지 파트너사로 참여했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의 선재 킴(Seonjae Kim)과 수진 킴-램지(Sujin Kim-Ramsey)가 작년 리딩 쇼케이스에 이어 올해도 각각 연출과 편곡 및 음악감독을 맡아 더욱 깊어진 작품의 색채를 이끌어냈다. 출연진은 브로드웨이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꾸려졌는데, 향안 역에 스텔라 킴, 환기 역에 오스틴 구, 동림 역에 클레어 권, 이상 역에 겐 파톤-신이 분하였다.

 

콘서트를 찾은 현지 관객들과 브로드웨이 주요 관계자들은 “아름다운 이야기와 넘버를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깊은 울림을 주는 음악과 살아있는 캐릭터들을 무대에서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 등 호평을 남겼다. 2개년의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K-뮤지컬 영미권 중기 개발 지원사업의 첫 해에 이룬 괄목할만한 성과인만큼, 뮤지컬 <라흐 헤스트>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CJ문화재단이 작품개발을 지원하고 환기재단∙환기미술관이 후원하는 작품으로,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 천재 시인 이상의 아내로 알려져 있지만, 위태로운 예술가와 열렬히 사랑하고, 쓰고, 그리는 삶을 지나 자신만의 예술을 향해 나아갔던 실존 인물 김향안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스스로 수필가이자 화가, 미술평론가였던 김향안을 이상 시인과 만나고 사별했던 ‘동림(변동림;김향안의 본명)’과 김환기 화백을 만나고 여생을 함께 한 ‘향안’, 두 캐릭터로 나누고 시간을 역순으로 교차시키는 독특한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보다 선명한 드라마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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