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https://ticket.interpark.com)가 2014년 공연 티켓 판매량을 분석해 한 해 동안 예매자들이 가장 많이 관람한 공연과 장르별 이슈를 공개했다.
각 장르 중 뮤지컬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했던 <모차르트!>가 1위에 올랐으며, 연극은 대학로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옥탑방 고양이>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콘서트는 싸이의 연말 콘서트 <올나잇스탠드 2014>가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무용은 연말이면 돌아오는 스테디셀러인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클래식은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이 장르별 최다 판매 공연에 올랐다.
외국인을 위한 예매 서비스인 인터파크 티켓 글로벌 사이트(영, 일, 중문 통합)의 최다 구매 공연은 분석 결과 뮤지컬 <드라큘라>였다. 인터파크 측은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김준수(JYJ)의 티켓 파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이(트랙스), 규현(슈퍼주니어), 백현(엑소) 등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했던 <싱잉인더레인>(2위), 인피니티 월드투어(3위), 신화(4위), 2PM(5위) 콘서트, 규현이 출연 중인 뮤지컬 <그날들>(6위)이 뒤를 이으며 여전히 힘을 보여주고 있는 아이돌의 한류 열풍을 보여줬다. JYP 엔터테인먼트 공연인 제이와이피 네이션(JYP Nation), 뮤지컬 <모차르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명동>, 뮤지컬 <태양왕>이 7위부터 10위를 기록했다.
뮤지컬 부문 연간 판매 순위에서는 2010년 초연 이후 재정비 해 달라진 연출과 무대, 각색으로 돌아온 <모차르트!>에 이어 1년 가까이 장기 공연을 이끌었던 <위키드>가 2위를 기록했다. 내한공연이 드물었던 한 해 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테디셀러 <캣츠> 내한공연이 3위에 오르며 고양이들의 이름 값을 보여줬다. <지킬 앤 하이드>, <레베카>, <고스트>, <드라큘라>, <헤드윅>, <그날들>, <마리 앙투아네트> 순으로 4위부터 10위까지 기록했다. <그날들>이 창작 뮤지컬로는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들었으며 상반기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프랑켄슈타인>이 11위를 차지했다.
싸이가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콘서트 부문에서는 2014 드림 콘서트가 2위에 오른 가운데 티켓 오픈 하자마자 지방 공연까지 매진시키며 3위에 오른 박효신의 티켓 파워가 눈길을 끈다. JYJ콘서트 서울 공연이 7위를 기록하며 JYJ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인피니트는 <월드투어 서울 공연>(5위)과 <그 해 여름 2>(10위) 등 한 해 두 공연이나 판매 순위 10위권에 올리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올해는 90년대 열풍을 주도했던 가수들의 컴백이 잦았는데 상반기는 그룹 지오디가 9년 만에 5명의 멤버로 합쳐 컴백 콘서트를 열어 전국 투어와 앙코르 공연까지 매진시키며 9위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서태지가 9집 컴백 기념 콘서트와 전국 투어 콘서트 <콰이어트 나이트>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났다. 이밖에 그랜드민트페스티벌, 제8회 서울재즈페스티벌,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등 큰 규모의 공연들이 각각 4, 6, 8위를 기록했다.
연극 부문은 3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비롯해 6위까지 <라이어>, <뉴보잉보잉> 등 오픈런 공연들이 판매 상위권에 오르며 코미디 연극 강세 흐름이 굳건함을 보여줬다. 오픈런 연극이 매일 3~4회 공연을 해 판매 물량에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반영되었다. 2014년 연극계는 국립극장레퍼토리, 예술의전당의 SAC Cube 2014, 두산인문극장 등 극장 기획 시리즈 중 화제작이 많았고 수현재씨어터가 개관했고, 2년 만에 연극열전이 돌아오는 등 풍성한 한해였다. 특히 팬덤이 강한 뮤지컬 배우들과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만나던 스타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며 흥행 몰이에 앞섰다. 연극 <데스트랩>(6위), <프라이드>(8위), <엠, 버터플라이>(10위), <유럽블로그>(15위)는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황금연못>의 이순재, 신구(8위), <미스 프랑스>의 김성령(11위)이 무대에 올랐고, 현재는 <리타>의 강혜정과 공효진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참심한 소재와 90년대 코드를 선보였던 극단 '간다'의 창작 10주년 연극 중 <유도소년>(20위)도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2014년 한 해는 지난 4월 일어난 세월호 사고로 국가적인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정되었던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었다. 장르 중에서는 콘서트가 가장 타격이 컸다. 콘서트 시장은 세월호 수색 작업이 종료된 4분기에 접어들면서 전년 대비 70억 이상이 증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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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터파크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공연은?
글 | 안시은 2014-12-15 4,196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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