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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귀도의 노래 뮤지컬 영화 <나인>

글 | 김효정 | 사진제공 | 데이지엔터테인먼트 2009-12-21 4,957

뮤지컬 <나인>이 스크린 속에서 부활한다.
뮤지컬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 <나인>이 오는 12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은 2002년 제작되어 눈길을 끌었던 뮤지컬 영화 <시카고>의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무가 출신인 그는 탁월한 안무 실력과 연출력으로 아카데미의 거장 중의 한 명으로 손꼽힌다.

 

 

제작진의 면면 또한 눈길을 끄는데, 1982년 뮤지컬 <나인>의 음악을 맡으며 토니상을 수상한 모리 예스턴이 이번에도 참여하여 원작의 음악에 새로운 3곡을 추가하여 무대와는 또 다른 선율을 선보인다. <시카고>, <게이샤의 추억>에서 의상을 담당한 콜린 앳우드와 <시카고>에서 미술을 담당한 존 마이어, 고든 심, <반지의 제왕>의 분장을 했던 피터 로브 킹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또한,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감독 안소니 밍겔라가 이번 작품의 각본을 맡았다.

 

 

주인공 귀도 콘티니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영화 감독이다. 그의 아홉번째 영화 촬영 시작을 5일 앞두고 벌어진 기자회견장에서 차기작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교묘한 대답으로 회피한 그는 그곳을 유유히 빠져나온다.

겉으로는 잘나가는 감독이지만 안으로는 슬럼프에 빠져버린 귀도. 도대체 어떤 영화를 찍어야 할지 전혀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탈리아의 휴양지로 훌쩍 자취를 감취버린 귀도를 뒤쫓아 그의 애인, 아내, 여배우, 영화제작팀이 찾아간다. 혼란에 빠진 귀도는 9살 소년과 50세 현실 사이를 오가며 현실과 회상을 판타지처럼 넘나든다. 

 

 

 

198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나인>은 그 모태가 영화였기 때문에 이번 영화화가 전혀 어색함이 없다. 원래 뮤지컬 <나인>은 이탈리아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자전적 영화 <8과 1/2> (1963년 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것이 2009년 또 다시 영화로 스크린에 올려지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는 2008년 황정민, 강필석 주연, 데이비드 스완의 연출로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기도 하였다.

 

 

롭 마샬의 <나인>은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호화로운 출연진 때문이다. 2008년 국내 무대에서 공연 당시 만만치 않은 내공의 여인들을 연기할 배우들이 누구일까라는 초미의 관심아래 김선영, 정선아, 양소민 등 국내 실력파 여배우들이 캐스팅된 바 있으니, 개성강한 배우들이 포진해있는 헐리우드에서 개봉되는 이번 영화에는 과연 노래와 연기, 춤 삼박자를 고루 갖춘 역할을 누가 소화해낼지 영화 제작 초기부터 캐스팅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떠돌았다.


데미 무어, 줄리엣 비노쉬, 기네스 펠트로, 에이미 아담스 등이 오디션에서 고배를 맛보았다는 <나인>의 최종 출연진에는 <라비앙 로즈>로 연기력과 노래실력까지 입증된 마리온 코티아르부터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소피아 로렌, 주디 덴치, 케이트 허드슨, 퍼기, 그리고 귀도 역을 맡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낙점되었다.

 

 

이미 <물랭루즈>를 통해 뮤즈적인 모습을 선보였던 니콜 키드먼은 이번에는 시대의 여배우이자 귀도의 뮤즈인 클라우디아 역을 맡았으며, 디자이너이자 귀도의 친구 릴리 역에는 주디 덴치, 귀도의 아내 루이사에는 마리온 코티아르, 귀도의 돌아가신 어머니는 소피아 로렌, 패션잡지 기자 스테파니는 케이트 허드슨이 연기한다.


블랙 아이드 피스의 퍼기는 어린 시절 귀도에게 육감적인 본능을 일깨우는 관능적인 매춘부 ‘사라기나’ 역을 연기하기 위해 8Kg을 살찌웠으며, 귀도의 애인 칼라 역을 맡은 페넬로페 크루즈는 란제리 차림으로 로프에서 댄스를 추는 장면을 연습하면서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연기했다고 하니 그들의 연기 변신 또한 눈 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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